공주 태화산 & 마곡사

 

 

 

 

 

태화산(泰華山) 나발봉 & 마곡사(麻谷寺)

지난 6월 30일에 고교동문산악회에서 공주의 마곡사 뒷편에 있는 태화산을 트레킹 하듯이 간단하게 돌고 내려와서 오랜만에 마곡사를 살펴보았다.

 

마곡사를 갈 때마다 느끼는 느낌이지만,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참 독특하다. 보통은 길을 올라가다 보면 절이 턱하니 나타나는데, 마곡사는 마치 숨겨놓은 것처럼 극락교 앞에 다다라야 절이 보이는데, 태화천이 휘감고 돌아가기 때문에 이런 배치가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주차장에서 내려, 마곡사 가는 길로 가다가 왼쪽 생골마을 쪽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나발봉에서 정상주를 한 잔씩 마시고 군왕대를 거쳐 마곡사로 하산했다.

 

카페마곡사로 가는 길과 등산로가 갈라지는 지점쯤에 카페가 있는데, 글세다...사찰과 카페가 어울리는지 안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엔 부처님도 하나님도 알라도 공맹자도 돈이라면 만사 오케이인 세상 같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산길을 오르는데, 팔각정자가 있는 나발봉(417m)까지는 계속 오르막길로 특별한 경관이 눈에 띄지 않지만, 나발봉에서 군왕대까지는 내리막길로 적송들이 아름답게 우거진 솔숲과 솔 향기가 일품이다.

 

군왕대작고하신 김종필씨의 어법을 빌리자면, 무슨 개 풀 띁어먹는 소리 아닌가.....

 

 

 

 

대웅보전

 

 

마곡사 대웅보전은 전각 앞의 공간이 협소하여 정면으로 좋은 사진을 담을 수가 없고, 기둥에 붙여진 주련(柱聯)의 글귀들이 불도들에게는 좋은 글귀인지 모르겠으나, 내게는 별로 와닿지 않았다.

 

공주 마곡사는 201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로,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안동 봉정사, 양산 통도사, 해남 대흥사 등 과 함께 7개 사찰이 등재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사찰의 대부분을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원효대사의 작품은 위 7개의 문화유산에는 하나도 없는 것을 보더라도, 원효는 정치와 결탁하여 위세를 부렸던 정치승려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광보전

 

 

 

 

 

 

 

 

 

 

 

 

 

심검당과 고방

 

 

 

 

 

 

 

 

 

 

응진전

 

 

 

 

 

 

 

 

백범 김구(白凡 金九, 해주生, 1876∼1949) 선생 은거지

 

백범 선생에 대한 이런 일화가 생각난다.

 

김구 선생이 과거를 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과장에 나가보니, 이런저런 연으로 당락이 결정되어 과거급제는 난망이라 생각되어 뭘 해서 먹고 살까 생각을 하다가, 관상 공부를 해서 관상을 보면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관상 공부를 했다는데,

 

공부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자신의 손금과 관상을 보니, 별로 신통치 않은지라, 관상 공부도 그만 집어치울까 생각하다가 이왕 집어 든 책이니 끝까지 한번 읽기라도 하자 싶어 읽어가다 보니.......

 

 

“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얼굴이 좋은 것이 몸이 좋은 것만 못하고, 몸이 좋은 것이 마음이 좋은 것만 못하다” 하여...

 

이 글에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공부에 정진하였다 하는데, 어쩌면 신언서판(身言書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마곡사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범종루

 

 

 

 

 

 

 

 

 

 

산신각(위) & 극락교(아래)

 

 

 

 

 

 

 

 

 

명부전

 

 

 

 

 

 

 

 

천왕문(위) & 해탈문(아래)

 

 

 

 

 

 

 

 

 

 

태화천

 

 

마곡사를 종종 다녔었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없는 게 아마도 아날로그 시절이었던가 보다.

 

그 시절에는 태화산에서 흘러내려 마곡사를 감싸고 흐르는 태화천이 수량도 풍부하고 맑아서 피라미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떼지어 놀곤 했었는데, 지금은 수질도 나빠진 것 같고 하천 바닥엔 억새가 진을 쳤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은 ⓵문화유산, ⓶자연유산, ⓷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한국의 세계유산은 모두 14건으로, 문화유산이 13건, 자연유산이 1건이라고 한다.

 

⊙ 문화유산 : 13건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유적, 조선왕릉,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남한산성, 백제 역사유적지구, 양산 통도사 등 7개 사찰인 "산사-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

 

☞ 한국의 서원 : 9개 서원 - 영주 소수서원(1543년 건립), 함양 남계서원(1552), 안강 옥산서원(1573), 안동 도산서원(1574), 장성 필암서원(1590), 달성 도동서원(1605), 안동 병산서원(1613), 정읍 무성서원(1615), 논산 돈암서원(1634)
⊙ 자연유산 : 1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