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 임진강 27

한탄강댐 & 용암과 백의리층 & 좌상바위

(2020.10.29) 한탄강댐 한탄강은 전곡 아래에서 임진강과 합류하여 수량이 많아지는 임진강을 이루고, 한탄강댐은 전곡 위의 재인폭포 부근에 건설된 “홍수조절용 댐”이라서 긴 장마나 폭우가 쏟아질 때 물을 담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마른 댐이 된다. 임진강 접적지역 부근에도 군남댐이라는 “홍수조절용 댐”이 있어서 임진강 하류의 범람 등 피해를 예방한다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한동안은 참게 낚시에 푹 빠져서 임진강 군남댐 바로 밑에 있는 북삼교 언저리에서 숱한 밤을 새우며 그곳 터줏대감들로부터 많은 얘기도 들었다. 낚시에 이런 얘기가 있다. 초등학교 생물 시간에 선생님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물이 뭘까요?” 했더니, 한 학생이 자신 있게 손을 들고선 “물고기요.” 했단다..

재인폭포 그리고 한탄강의 속살

(2020.10.29) 재인폭포(才人瀑布) 재인폭포야 옛 모습 그대로지만, 주변 환경이 많이 변했다. 우선 재인폭포를 드나들던 출입구가 바뀌었는데, 이는 폭포 조금 아래에 홍수조절용 댐인 한탄강댐을 만들면서 생긴 일이고, 그로 인해 폭포 바로 옆에 철계단 길을 설치했다가 무슨 연유인지 계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출렁다리를 설치하여 다리를 건너 데크길로 폭포에 진입할 수 있다. 보개산 자락과 한탄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재인폭포 쪽을 바라보면 보개산 자락이 이렇게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오른쪽의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다다르면 한탄강이 펼쳐진다. 강이나 호수에는 새 물이 들어오는 곳에 고기들이 꼬인다. 지금은 한탄강의 강바닥도 변해버렸고 폭포 계곡의 물이 한탄강과 만나는 지점에 있었던 정자도 사라져버렸지만,..

연천 은대리성 & 차탄천 주상절리

연천의 관문 연천의 관문인 "한탄대교" 앞에 그리고 적성 방향에서 한탄강을 건너는 "사랑교"를 건너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입구에도 이런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이나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내용들이 모두 선사시대를 말하고 있으며, 원시사회는 지금처럼 과학 문명의 이기(利器)로 자연을 극복하고 정복하는 시대가 아니라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는 시대였으니, 전곡을 비롯한 한탄강 유역이 사람들이 수렵 채취를 하며 살아가기에 좋은 곳이었던가 보다. 이렇게 "은대리성"을 찾아간다. 연천 은대리성(漣川 隱垈里城) 은대리성은 "호로고루" 및 "당포성"과 함께 한탄강 유역에 남겨진 고구려의 옛 성으로,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를 견제하기 위한 성으로 옛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유일한 유적의 하나인 동벽의 ..

초평도와 장산전망대 그리고 화석정

장산전망대(長山展望臺) & 초평도(草坪島)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서로 피하는 세상이 되어버려, 매일 생활 주변의 호젓할 곳만 찾아다니다 보니 무료하고 답답하다. 금년 봄이 빠르다고는 해도, 나물은 아직 철이 이르지만 조용하고 시야가 탁 트이는 임진강변의 장산전망대로 쑥을 캐러 나섰다. 지난 해에도 갔었는데, 4월 10일경이 좋았었는데 올해는 3월 20일경이면 적당할 것 같다. 쑥이야 쑥국 끓여 먹을 정도면 충분할 것이고, 풍경 좋은 곳에서 하루를 보냈으니 그만하면 충분한 거 아니겠나. 장산전망대 정자 쑥 캐고...쑥 캐다가 허리 아프면 주변 풍경 바라보고, 또 허리 아프면 간식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쑥 캐는 것과 노는 것을 겸하다 보니 둘이서 양파 주머니 하나도 제대로 못 채웠다. 한..

쑥 뜯으러.....

쑥 뜯으러 가자고 했다. 지난 번에는 이제 막 돋아나는 쑥이었고, 이번에는 쑥을 제대로 뜯자고..... 장산전망대 임진강 하류가 감싸고 흐르는 초평도(草坪島)와 임진강 그리고 복녘땅을 전망하는 곳이다. 초평도는 남북 사이를 흐르는 임진강에 둘러싸인 문산읍 장산리 216번지의 무인도이고, 장산전망대는 문산읍 장산리 산 21-3번지다. 임진강은 지도의 상단 중앙의 초평도를 이렇게 감싸고 조금 더 흘러서, 오두산 전망대 앞에서 한강을 만나 합류하여 강화도 쪽의 서해 바다로 흐른다. 장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초평도의 오른쪽(위) 모습과 왼쪽(아래) 모습이다. 내게 가장 친한 친구가 각시이다 보니, 대화가 잘 통한다. 우리 살아서 함께 손잡고 초평도를 걸어보자고 하면서 웃었다. 장산전망대에 가면 으례 단골 코스가 있..

연천 호로고루(漣川 瓠蘆古壘)

모처럼 눈이 예쁘게 내리는 아침이다. 내리는 눈이야 반갑고 아름답지만, 시니어들의 미끄럼사고와 자동차 사고 그리고 출퇴근 대란도 걱정되는 아침이다. 혹시 누군가 커피 마시자는 전화라도 아님 카톡이라도 올지 기다려지는 날인데... 오늘 일정이 있어서 셀프-커피 해야 할 모양이다. 연천 호로고루(漣川 瓠蘆古壘)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전화 : 031-839-2561) 삼국시대 고구려의 것으로 흙과 돌을 사용한 토석성인데, 마치 아이들 소꿉놀이 같은 곳이다. 그래서 "성"이라 하지 않고 "루"라고 했던건 아니고, 호로고루의 유래가 임진강의 옛 지명인 호로하(瓠瀘河)에 있는 옛 보루(堡壘)여서 호로고루라 했다고 한다. 임진강을 경계로 한 고구려의 전초였던 것 같은데, 시간이 참 더디게 가고, ..

재인폭포 & 전곡댐

재인폭포(才人瀑布)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있는 재인폭포는 당연히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 재인폭포 조금 아래에 홍수조절용 댐이 만들어지면서, 이 전곡댐 위로는 풍경이 변한 곳들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 재인폭포다. 옛날에는 폭포로의 진출입로가 지금보다 한참 아래에 있었으며, 이 진출입로를 통해 사람들이 재인폭포와 한탄강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안된다. 지금의 진출입로는 재인폭포에 바짝 붙여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계단길을 만들었는데, 이 길이 개방된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후에 전망대 건너편에 폭포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었다.) 아마도 댐을 건설하면서 사람들의 안전 문제와 상수원 보호를 고려하여 사람들의 출입은 차단할 생각이었고, 지금의 계단길은 관리용인가 짐작해본..

포천 관인 교동 가마소

가마소 소(沼)의 모양이 마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그런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늘이 없다. 가마소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다리 밑이 유일한 그늘이고 다른 그늘을 찾으려면 가마소 아래로 조금 내려가야 한다. 알고 나면 간단하지만, 초행길엔 찾아가기도 만만치 않은데... 중리1교를 랜드마크로 하여 찾아가면 무난할 것 같다. 물이 흐르기는 하지만 충분치 못해서인지 녹조가 끼었고...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곳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한탄강 자살바위(좌상바위),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한탄강 아우라지 지질공원, 비둘기낭 폭포 그리고 지장산계곡과도 지근거리다. 날씨가 너무 가물어서 사람도 계곡도 그리고 고기들도 모두 고생이다.

임진강 & 군남댐과 북삼교

북삼교 군남댐 아래에서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삼교 이쪽에 발걸음을 한 것은 참게낚시 때문이었다. 한탄강 낚시를 다니다가 임진강 참게낚시에 빨려든거다. 낚시로 참게를 잡는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기도 했고... 그런 호기심과 설레임이 나를 5년여 동안 임진강으로 불러들였다. 사실... 참게탕은 정말 맛있다. 군남댐 북쪽의 황강댐의 무단방류에 대응한 댐이라는데 파로호댐 만큼이나 궁금함이 많은 댐이다. 자연과학의 대명사라고 할 물길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인간의 이기심의 표상의 하나일 토목공학이 자연도 거스른다. 올해 처음으로 낚시 가방을 챙겼다. 그간 비가 좀 내렸고... 그러면 물고기들은 활발한 활동을 할테고... 댐이 있으니 물빛은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는데. 희망사항이..

한탄강 얼음트레킹

한탄강 나이야가라폭포(직탕폭포) - 태봉대교 - 마당바위 - 승일교 - 고석정까지 약 8km 코스인데... 한탄강 물이 급류인데다, 그동안 강추위가 별로 없어서 물이 얼지 않았다. 물이 꽁꽁 얼었더라면 강 복판으로 순담계곡, 화적연 그리고 비둘기낭폭포까지 걸을 수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웠다. 얼음트레킹을 하면서 볼 수 있는 한탄강의 경치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진기한 풍경이니 말이다. 직탕폭포(나이야가라폭포) 태봉대교 가운데에 번지점프대가... 마당바위 앞 그 해 겨울엔 이랬었나 보다... 승일교 위 행사장 그래도 지난 1월 10일 경부터는 날씨가 제법 추워서 얼음이 얼었으려니 하고 아이젠을 준비했었는데, 아이젠을 쓸 일이 없었다.....^^ 태봉대교의 아치 중앙에는 번지점프대가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