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 임진강 27

반구정과 황희 & 장산전망대

반구정(伴鷗亭) 짝(반)에 갈매기(구) 자니... 임진강 하구의 갈매기를 벗 삼아 지내는 정자라는 뜻인가 보다. 황희(黃喜 1363~1452) 정승은 참으로 대단한 선비였던가 보다. 고려가 1392년에 막을 내렸으니, 고려 시대에 태어나 조선의 태종 세종 문종의 왕들과 함께 했으니..... 당시의 평균수명은 대략 40정도였을텐데, 90수를 누렸으니 엄청나게 장수하셨다. 황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청백리인데, 주입식 교육의 효과려니 생각되고... 장남의 일화나 그 밖의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보면... 권력이 청빈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짐작케된다. 반구정은 한국전쟁 때 불타버린 것을 황희의 후손들이 복구하였고... 훗날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하는데, 왜 바로 옆에 있는 "앙지대"처럼 팔각정이 아니..

한탄강 아우라지

오랜만에 한탄강에 낚시를 갔다. 피라미 낚시를 간건데... 피라미, 갈겨니, 꺽지, 모래무지, 동자개, 쏘가리 등 강고기들이 다양하게 잡히는 곳이다. 아우라지 배가 있는 왼쪽이 고석정과 순담계곡 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한탄강 본류이고 오른 쪽에 불빛이 있는 곳이 38선휴게소 쪽에서 흐르는 영평천이다. 옛날에는 한탄강을 건너는 낮은 다리가 있었는데... 상판은 철거되고 교각만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금년 여름에 비가 별로 오지 않아서 그런지 고기들이 없다. 해가 갈수록 어족자원도 고갈되어 가는 것 같다. 모습이 그럴싸해서 담아 보았다. 앉은 자리가 턱이 높아 살림망을 쓰기가 불편해서 손님고기 같은 피라미 몇 마리를 파라솔 위에 널어서 말렸는데... 문득 올려다보니, 모습이 그럴싸하다. 피라미 채비의 낚시에....

한탄강 고석정(孤石亭)

한탄강에는 2개의 고석정(孤石亭)이 있다. 하나는 한탄강 속에 자연이 빚어낸 고석정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탄강과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입구 오른쪽에 있는 정자다. 직탕폭포와 태봉대교를 돌아보고... 오후 7시 경에 갔더니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조용하다. 이른바 철의 삼각지라고, 이런 대포, 탱크, 비행기 등을 전시해 두고 있는데... 어린이들의 호기심은 충족시킬지 모르겠지만, 왠지 진부하고 유치한 느낌이다. 이 날개 그림도 통영의 동피랑을 비롯해서 전국으로 번졌다. 임꺽정인데... 언제부터인가 이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잔디광장과 놀이시설 절벽 위에 있는 고석정에서 내려다 본 한탄강과 고석정 고석정과 한탄강으로 내려가는 길 그 사이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고... 전깃불이 들어왔다. ..

한탄강 직탕폭포(直湯瀑布)

한탄강 직탕폭포(直湯瀑布)와 번지점프를 하는 태봉대교 수량이 너무 많은 데다가 물색이 황톳물이어서 예쁘지가 않다. 내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무던히도 많이 갔던 곳 중의 하나였는데... 10년도 훨씬 넘은 세월을 건너뛰어 가보니 변한 것들이 제법 많다. 상천교 폭포 위에 있는 다리로 강을 건널 수 있다. 식당촌 상류 하류 태봉대교 다리 가운데 돌출부분이 번지점프대로 한탄강으로 뛰어내리니 멋진 풍경이다. 유명한 뉴질랜드 남섬의 카와라우강의 번지점프대에 버금갈 만큼 멋지다.

한탄강 순담계곡(蓴潭溪谷)

위치 :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707-34 "순담계곡(蓴潭溪谷)"이라는 이름은 "순채(蓴菜)"라는 식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순조 때, 김관주(金觀柱, 1743∼1806)가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연못을 만들고 거기에 식용겸 약용으로 쓰는 수련과의 다년생 수초인 순채(蓴菜)를 길렀기에 그 연못을 순담(蓴潭)이라 했고, 순담이 있는 이 계곡을 순담계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순담(蓴潭) & 순채(蓴菜) 위는 순담(蓴潭)의 모습이고 아래는 순채(蓴菜)와 연의 모습(확실치는 않지만...) 그 순담에는 이렇게 잉어들이 노닐고..... 안타깝게도, 순담계곡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은 종교단체가 담장을 치고 소유하고 있으며 순담 또한 그 종교단체의 울타리 안에 있다. 그러나 순담계곡 하면 얼른 떠..

한탄강 화적연(禾積淵)

위치 : 포천시 관인면 사정리 67(명승 제93호)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찾지를 못해서 핸드폰의 카카오내비로 찾아갔다. 이제 핸드폰만 있으면 웬만한 것들은 모두 다 해결되는 세상이다. 비가 왔었던지 물이 많이 불었고 물색이 이렇다..... 이 아름다운 경치에서 볏단을 떠올렸다니... 역시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었던가 보다. 한탄강을 그렇게나 많이 다녔는데... 화적연은 모르고 살다가 오늘에야 처음으로 와봤다. 텐트에는 의용소방대원으로 짐작되는 수상안전요원 한 사람이 외롭게 당번을 서고 있다. 물살이 급하게 흐르다가 바위 앞에서 오른쪽으로 회돌기 때문에 수영을 못하거나 약한 사람들이 익사하기 쉬운 곳일 것 같다.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더위와 열대야는 계속되고... 일주일에 두번씩 할마가 되어야 하는 멘토의 발톱에 낀 먼지라도 씻겨주려 길을 나섰다. 나도 더러 동행하지만... 9달 정도 되는 아이를 본다는 것이 즐겁기는 하지만 제법 힘이 드는 일인 것 같더라. 생각해보니... 아이들을 안고 업고서 살림을 꾸리면서... 접었던 경제활동까지 하면서 가정을 도모했었는데, 아이들 키운 게 생각도 안난다. 비둘기낭 폭포 경기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0-3 비둘기낭의 "낭"자가 "주머니 낭"일테니... 주머니처럼 아늑한 비둘기 둥지의 의미일터라..... 폭포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잠겨 있어서 여기까지에서 만족해야....... 한탄강은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많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 이야기 속에는 사실과 해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