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시절에... 세상을 너무 편하게, 건방지게,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하던 일을 모두 접고, 군에 입대하기 전에 세상을 좀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진주를 선택했고,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진주"라는 지명, 남강, 논개, 촉석루, 의암 그런 것들이 나를 유혹했던것 같습니다. 난생 처음 경상도에서의 생활은, 맨 먼저 언어의 소통에서부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런 저런 밑바닥 일들을 하면서... 즐거울 때나 괴롭고 슬플 때는 언제나 밤에 촉석루를 찾았지요. 촉석루 난간에 앉아 세상을 어림해 보았고 나를 들여다 보았지요. 그런저런 추억으로... 언젠가 집사람과 함께도 거닐어보았고... 부산, 마산, 진주 쪽 출장길이면 짬을 내서 들러보는 곳 중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