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32

소백산(小白山)

지리산에 이어 두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라는데,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그리고 봉화에 걸쳐있고, 이 산은 내가 좋아하는 부석사와 희방사를 품고 있기도 하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 다리안폭포 - 천동탐방지원센터 - 천동쉼터 - 천동삼거리 - 비로봉(1,439m) - 어의곡삼거리 -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이렇게 약 12km를 6시간 남짓 걸었는데, 살다보니 소백산 비로봉 능선길이 오늘 같은 날도 있다. 기온이야 이미 예보된 것이니 포근한 영상이지만, 바람으로 유명한 비로봉 능선길이 오늘 웬일로 바람까지 고요히 잠들었다. 기온 좀 포근하고, 능선길에 바람 좀 없다고 소백산이 그리 만만한 산이 아니다. 소백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는 까맣던 흑발이 비로봉에 가까워지니 백발 가까이 하얗게 변해버려 백풍(白楓)이 들었..

경상도 2019.01.13

소백산 희방사(喜方寺)

희방폭포 영주에서 부석사를 끝으로, 희방사(喜方寺)를 난생 처음으로 둘러보기 위해, 영주 풍기에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죽령 고갯길을 올랐다. 희방사(喜方寺) 매표소 오후 6시는 확실히 넘었고 7시를 향해 치닫고 있었던 것인지 매표소는 문이 닫혔고 계곡 물소리만 요란할 뿐 적막강산이었다. 이곳 매표소에서 희방사까지는 400m 밖에 안되니 별거 아니지만, 기울기가 제법 있는 산길을 그것도 어둠이 밀려드는 시간대에 가자니 마음이 바빠서 허둥지둥 가쁜 숨을 쉬며 구슬땀을 흘렸다. 죽령 고갯길에서 희방사 매표소까지는 약 2km 정도 올라 온 것 같으니 표고도 제법 높아진 소백산의 깊은 골짜기다. 이런 길을 오르다 보면 희방폭포가 나온다. 희방폭포 희방폭포가 있는 이 지점이 해발 700m 라는데 그간 비가..

경상도 2018.07.23

영주 부석사

부석사(浮石寺) 입구의 연못과 폭포 부석사에는 의상(義湘)과 중국 처녀 선묘(善妙)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당나라 유학을 간 의상을 흠모한 중국 처녀 선묘가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었다가 바위가 되었다가 하면서 의상을 도왔다는 얘기인데, 이 연못은 가히 용이 살법한 연못인 것 같다. 부석사 입구와 매표소 일주문 당간지주 (보물 제255호) 천왕문 대부분의 사찰들이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동선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부석사는 이 천왕문에서부터 무량수전에 오를 때까지 매번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조금은 위압적인 느낌의 가람배치다. 회전문 회전문은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도 하지만, 회전문을 통해서 보는 범종루의 모습이 아름답고 또한 회전문의 문턱이 작품이다...

경상도 2018.07.22

영주 선비촌

영주 선비촌 선비상 선비촌은 "선비들이 살았던 생활공간을 그대로 복원하였으며..."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대로 복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임의로 재현한 것인지는 돌아보면 느낌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주차장에 있는 소나무인데 어쩌면 이렇게 자랄수 있는 것인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죽계루 죽계교 광장에서 선비촌으로 죽계천을 건너가는 다리는 여러 개 있지만, 매표소를 통과해야 갈수 있는 이 죽계교가 선비촌으로의 유일한 출입로다. 죽계천 선비촌 입구 민속생활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는 이 곳이 볼거리가 가장 많다. 정사 인동장씨 종택 선비촌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가옥인데, 돌아보다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들이 있으며, 종택은 인동장씨 전체의 종택이 아니라 영주 지역에 살았던 장씨 일파의 종택이라 ..

경상도 2018.07.21

영주 소수박물관

영주 선비촌 선비상 이번 영주 부석사(浮石寺) 나들이 길에는 소수서원(紹修書院), 소수박물관 (紹修博物館) 그리고 선비촌을 돌아보았다. 소수박물관(紹修博物館) 전경 2004년 9월 22일에 개관하였다는 소수박물관은 유교(또는 유학)의 박물관으로 경북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346(소백로 2780)에 있다. 나는 소수서원을 돌아보고 난 다음 백운교를 건너 경자암과 취한대를 돌아본 다음에 박물관을 뒤에서부터 관람하고 정문으로 나왔지만 나레이션은 정문에서부터의 순서로 정리하였다. 소수박물관 정문 기획전시실(왼쪽) & 흥경루(오른쪽) 기획전시실은 말 그대로 일상적인 전시가 아닌 특별한 기획에 의한 전시를 목적으로 한 전시실이고, 오른쪽의 흥경루는 최근에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태극(太極)과 곡옥(曲玉) 선돌 이 ..

경상도 2018.07.19

영주 소수서원 - 백운동서원

고구려의 기마병상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길에 있는 "천등산휴게소"에 있는 조각인데 고구려 하면 연상되는 기마민족의 모습을 연출한 모양이다. 사람은 물론이고 말까지 철갑(鐵甲)으로 무장하여 방어에는 좋겠지만 너무 무겁고 둔해서 기동력이 있었을지 의문이다. 천등산(天登山)은 인근에 있는 지등산(地登山), 인등산(人登山)과 함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이룬다는 말이 있으며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로 시작되는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래에 나오는 박달재는 제천 봉양읍과 백운면을 가르는 구학산과 시랑산이 맞닿은 고갯길이라 하며, 천등산에 있는 재는 “다릿재”라고 한다. 기마병의 얼굴 표정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인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매번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지나쳐다니..

경상도 2018.07.13

통영 사량도(蛇梁島)

그 유명하다는 통영의 사량도(蛇梁島)를 처음으로 가보았다. 내가 잘못 아는 것인지 몰라도... 지리적으로는 고성의 하이면 덕명리 공룡마을에서 가까운 것 같은데... 왜 통영시에 속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량도(蛇梁島) 뱀 "사"자에 들보 "량"자니, 큰 뱀이 있었거나 뱀이 많은 섬이었던가 보다. 나는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공룡마을)에서 배를 탔는데, 약 20분 정도만에 사량도에 내렸다. 섬의 중심부에 마치 등뼈처럼 뻗어 있는 지리망산(智異望山)의 능선으로 올라... 능선을 걸으며 사량도와 주변 섬들과 바다의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 길인데... 경치야 먼길을 달려온 품삯을 하고도 남지만, 걷는 길이 제법 사납다. 지리망산의 "망"자는 바랄 "망"자로... 이 산에서 지리산을 바라본다는 의미 같은데..

경상도 2016.07.17

경주 보문호,감은사지,감포 대왕암

금년도 OB들 정례모임을 경주에서 가졌다. 보문호에 행사장과 숙소가 준비되어 보문호를 산책하고... 감은사지를 거쳐, 감포 대왕암을 둘러본다. 조금 늦은 오후에 도착했는데... 저녁 먹고 나니, 금세 어둠이 깔린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모였으니...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우고 거나하게 술잔을 기울인다. 본디 술이 약한데다, 아침에 호수 산책을 하려고 절제를 하고... 산책에 나선다. 보문호(普門湖)는 1952년 1월 1일 착공하여 1963년 12월 30일 준공한 인공호수란다. 수상공연장 콜롯세움 경주와 이미지가 부합되는 것인지..... 물너울교(무넘이) 박목월 시비 "나그네 -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로 유명한 박목월 시인은 월성이 고향이란다. 무빙아트(Moving Art) - 달 호반1교 징검..

경상도 2016.06.20

김해 가야테마파크

김해에 있는 "가야테마파크"를 둘러 보았다. 가야테마파크를 목적으로 김해를 간 건 아니고..... 친구 딸 아이 결혼식 때문에 갔다가 시간 여유가 있어서 그 시간을 술이나 마시는 것 보다는 잠간 바람을 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둘러 보았다. 역시 따뜻한 남쪽이다..... 두어 달 전에 친구로부터 딸 아이 결혼 청첩장을 받고 축한한다는 말과 함께 김해에서 하는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었다. 결혼식 하루 전에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에게 내일 대절버스에서 보자고 했더니..... 가지 말라고 하길래,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시아버지 되실 분이 오늘 운명하셨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 위로의 말도 격려의 말도 할 수가 없어서 모르는 일로 덮어두고 지내왔다. 오늘 그 아이들이 혼례식..

경상도 2016.02.28

하미앙 두레마을 ... 산머루 와인

하미앙 두레마을의 산머루 와인 농장 하미앙(Hamyang)은 외국인들이 함양의 영어 표기를 하미앙으로 발음하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두레는 농경사회의 협동노동공동체로 근대 사회에서는 품앗이와 계로 변화한 뿌리다. (명실상부한 두레의 정신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지리산 자락에 이렇게도 포근하고 예쁜 마을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다. 규모는 작지만 터키의 쉬린제 마을에 비교하고 싶지 않게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렇게도 아름다운 마을을 품고 사는 지리산(智異山)은 참 행복할 것 같다. 이번 나들이의 백미(白眉)인 것 같다. 연락처 : 055-694-2500 / 055-960-5555 지리산 자락의 삼봉산 기슭 해발 500고지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오봉산(871m)과 삼봉산(1200m)을 끼고..

경상도 201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