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0

파주 헤이리

(2020.11.30)  프로방스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 겸 헤이리 마을을 잠시 둘러보았다.코로나 때문인지 휑∼∼∼하다.       은퇴하고 일산 호수공원 옆으로 1년 정도 식객으로 출퇴근을 할 때, 일주일에 한두 번은 여기에서 점심을 먹었었는데, 음식 때문이 아니라 휑하니 드라이브 좀 하고 싶었던 것이고...       점심 먹고 나면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 잰걸음이면 한 시간 정도 그리고 노닥거리며 걸으면 두 시간쯤 걸렸던 것 같다.

경기도 2020.12.23

파주 장릉(長陵)

(2020.11.30.)   우리나라(남한)에는 3개의 장릉이 있는데, 영월에 있는 단종(1441~1457)의 장릉(莊陵), 김포에 있는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1578~1626) 구 씨의 장릉(章陵) 그리고 인조(1595∼1649)와 인열왕후(1594~1635) 한 씨의 장릉(長陵)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힘 있는 사람들은 부모찬스와 자식찬스가 있는데, 부모찬스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고종(26대 왕. 조선제국 초대 황제. 1852∼1919)과 대원군이며, 자식찬스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여기에 나오는 인조에 의해 추존왕이 된 원종일 것이다.       장릉이 3개씩이나 되는데, 그 주인들은 편안한 왕은 아니었던 것 같다.단종은 수양대군으로부터 왕위를 찬탈당하고 영월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사약..

경기도 2020.12.20

파주 검단사(黔丹寺)

(2020.12.5.) 검단사 무량수전 & 자유로 야경내가 검단사를 알게 된 것은 장준하 선생의 묘소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고, 검단사를 검색하다가 검단사의 살래길에서 바라보는 자유로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것도 알게 되어 각시와 함께 답사를 갔다. 한때는 인조(仁祖. 16대. 1595∼1649)와 인열왕후(仁烈王后. 1594∼1635)의 능인 파주 장릉(長陵)의 원찰(願刹)이었다니 위상이 상당했을 것으로 짐작되며, 검단사라는 이름은 창건자인 혜소의 얼굴이 검어서 또는 오두산(鰲頭山)이 검어서 검을 黔 자를 쓴 검단사라 했다 하고, 장릉에 제향을 올릴 때 검단사에서 두부를 만들어 두구사(豆拘寺)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절은 아담하지만 847년에 세워진 절이라니 거의 1,200년 전에 세워진 유구한 역사를 ..

경기도 2020.12.12

장준하 추모공원 & 고려통일대전

(2020.11.30.)   장준하(張俊河. 1918∼1975. 평안북도 삭주生) 선생이 지금 세상을 보면 뭐라고 하실까?묘역 일대가 거창하게 통일동산 운운하지만, 너무 외진 곳 같고 오두산 전망대가 빤히 보인다.         추모탑을 이런 식으로 만든 것 같고 한가운데에 그의 저서 “돌베개”를 상징하는 돌베개를 두었다. 자유로를 통해 연천과 철원을 수없이 다니면서도 장준하 선생이 이곳에 영면하고 있는 것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파주 장릉과 검암사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어 찾아뵈었으니 많이 부끄럽다.        자질구레한 설명보다는 추모탑의 내용을 그대로 올린다.         돌베개와 사상계         지성의 좌표 “사상계”        묘라고 하면 전통적으로는 봉분과 분묘 그리고 현대화된 공원묘..

경기도 2020.12.10

호명산 호명호수

(2020.11.16)   호명호수 약도 & 단면도 호명호수는 호명산(虎鳴山. 632m)의 400m∼500m대의 팔부능선 정도에 전력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담수호인데, 물을 청평호에서 끌어올려 전력을 생산하니 사업자는 채산성이 있을지 몰라도 국가 차원에서는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말이 된다면 에너지 문제는 오래 전에 이미 해결이 된 것이고, 아니라면 근면성실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뽑아준 위정자들과 정부가 이런 짓들이나 하는 건 떡을 만들어야 떡고물이 떨어지기 때문일까... 호명산은 글자 그대로 호랑이 울음소리가 많아서 범울산이라 부르다가 호명산으로 고쳤다는데, 이젠 호랑이가 호수에서 수영하느라 포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에너지를 다시 거론하자면 전기로 물을 끌여올려서 그 물을 흘려보내며 전기를..

경기도 2020.11.25

가평 자라섬

(2020.11.16)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나는 춘천 출장길이면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고 일찍 출발해서 남이섬이나 자라섬 부근에서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거나, 돌아오는 길에 조금 일찍 출발해서 그곳을 산책하고 나와서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돌아오곤 했었다. 그냥 편안하게 산책하기는 괜찮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고 해도 가보지 않은 자라섬이 각시는 궁금한 거다. 모르거나 애매하면 검색해보고 그래도 궁금하면 가보고 해보는 거다.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도착해서 낮에 한 바퀴 돌고 어둠이 내려앉은 자라섬을 한 번 더 돌고 저녁을 먹고 귀가하기로 했다. 자라섬은 원래는 중국인이 농사를 짓고 살아서 “중국섬”이라 했다가, 우리 땅인데 중국섬이라는 게 어색해서, 자라 같은 모양 때문에 자라섬..

경기도 2020.11.23

범바위산 - 지양산 - 작동산

(2020.10.5)  장승 & 고리울 구름다리 범바위산의 정상이 있는 남동쪽과 고강선사유적지가 있는 북서쪽은 경인고속도로로 허리가 잘려 분리되어 있는데, 이 “고리울 구름다리”가 잘린 허리를 연결해준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는 범바위산에서부터 동쪽으로 지양산 – 작동산 - 매봉산 – 천왕산 - 개웅산 – 도덕산(광명) – 구름산(광명) 등 올망졸망한 산으로 이어진다.      고강 선사유적지범바위산의 고강선사유적지는 공원으로 가꾸어져 있어서 진달래와 철쭉이 식재된 산책로가 있으며 선사유적들이 있다.      고리울 구름다리원래는 이어져 있던 범바위산의 허리를 경인고속도로가 두 동강 내버린 것인데 이 구름다리로 연결되었다.      범바위산의 전망 이름이 범바위산이니 범 같은..

경기도 2020.11.12

과천 향교(果川鄕校) 계곡

과천 향교 계곡의 마애명문(磨崖名文) - 단하시경(丹霞詩境) & 자하동문(紫霞洞門)  과천 향교 계곡 전경근래에 코로나 문제로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광화문집회가 있었던 다음 날, 그러니까 2020년 8월 16일 풍경이다.    과천 향교(果川鄕校)우리나라 최초의 향교는 1127년(고려 인종 6년)에 강화 교동도에 세워진 "교동향교"로 알려져 있고, 과천향교는 1398년(태조 7년)에 창건된 향교라는데, 성균관은 지금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머물러있는지 향교들은 거의 모두가 조용히 삭아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도 들쭉날쭉 하는 손녀에게 잠시 물놀이 좀 시켜주고 콧바람도 쐴 겸, 모처럼 딸아이 가족과 점심을 함께 하자고 모였다. 그간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엔 물이 콸콸 넘치는 주말이다 보니 사람들이..

경기도 2020.08.28

부천 원미산(遠美山) 진달래동산 Ⅱ

2020.4.3 &    원미산 진달래동산  양귀자 문학비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연초록 잎사귀들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가만히 있어도 연초록 물이 들 것 같더라고,남편은 원미산을 다녀와서 한껏,봄소식을 전하는 중이었다. 원미동 어디서나 쳐다볼 수 있는 길다란 능선들 모두가 원미산이었다.창으로 내다보아도 얼룩진 붉은 꽃무더기가금방 눈에 띄었다. - 양귀자, 단편소설  "한계령" 중에서 - 소설가 양귀자씨는 원미동에서 10여년간 살았었고, 그런 삶을 바탕으로 소설 "원미동 사람들"을 썼다고 한다.    (2018년 4월 11일)   (2019년 4월 2일)    (2020년 4월 3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진달래동산 전체를 가림막으로 막아 두어서 진달래동산 안에는 들어갈 수 없고, 기존의 산책..

경기도 2020.04.06

부천 춘의산(春衣山) - 도당산(陶唐山)

2019.10.26     춘의정 표고 105.6m의 산 같지도 않은 춘의산(春衣山)에는 너무 황당해서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설화들이 있다. 산 이름도 당초에는 도당산(陶唐山)으로 불렀던 것으로 추정되고, 나중에 지금의 춘의산(春衣山)으로 바뀐 것 같은데, 서로 연계가 안된다. 도당산은 도자기와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을 터인데, 뜬금없이 화사한 봄옷으로 변해버렸고, 어떤 주장으로는 산은 못되고 그냥 춘의봉(春意峰)이라는 주장도 있다.      춘의역에서 내려, 몇 걸음 걸어 한전 골목으로 올라가 산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산소인데, 맨흙이 흘러내린 모습이 마치 볏짚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몇 걸음 올라가니 바로 춘의정이 나오고, 이제부터 산책이 시작된다.        산책로는 ..

경기도 201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