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호명호수 약도 & 단면도
호명호수는 호명산(虎鳴山. 632m)의 400m∼500m대의 팔부능선 정도에 전력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담수호인데, 물을 청평호에서 끌어올려 전력을 생산하니 사업자는 채산성이 있을지 몰라도 국가 차원에서는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말이 된다면 에너지 문제는 오래 전에 이미 해결이 된 것이고, 아니라면 근면성실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뽑아준 위정자들과 정부가 이런 짓들이나 하는 건 떡을 만들어야 떡고물이 떨어지기 때문일까...
호명산은 글자 그대로 호랑이 울음소리가 많아서 범울산이라 부르다가 호명산으로 고쳤다는데, 이젠 호랑이가 호수에서 수영하느라 포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에너지를 다시 거론하자면 전기로 물을 끌여올려서 그 물을 흘려보내며 전기를 생산하는데, 끌어올리는 전력량보다 생산되는 전력량이 많아진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에너지 문제는 해결된 것 아니겠나!
호명호수는 198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제10대 대통령(1979.12.21.∼1980.8.16.)이었던 최규하(崔圭夏, 1919∼2006, 강원 원주生) (전) 대통령 시절(실세는 전두환이었지만)에 착공되었으니 그분이 강원도에 생색낼 수 있는 업적일까...
호명호수 관리사무소 & 제1주차장
호명호수 관리사무소와 제1주차장 그리고 화장실이 있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오르막길을 약 3.8km 걸어서 오르내린다. 시즌에는 셔틀 차가 운행되는 모양인데 시즌이 끝났다고 운행하지 않는다.
웃기는 것은 아무리 시즌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화장실이 고정건물 하나 이동식 하나 해서 둘씩이나 되는데 이용할 수가 없어서 여자들이 난감해한다. 두부전골 집에 가서 점심을 여기서 먹겠다고 예약을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단풍철이 지났지만 그래도 이만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호수에 도착했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거북이 2마리와 팔각정인 호명정이다.
“하늘거북”은 거북이의 등에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하늘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모양이고
호랑이가 울어대는 호명산의 호랑이를 끼고 갤러리와 카페가 있는 남쪽으로 가는 길이다.
갤러리와 카페는 밀접접촉을 피하려고 올라가지 않았고 호명호 표지석을 지나 데크 전망대가 있는 동쪽을 향한다.
남쪽 펜스에는 아직도 장미가 피어있고, 지나쳐온 갤러리의 모습이 훤하게 보인다.
모든 제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남쪽의 이 제방만이 벼랑인 것으로 보아 쌓아 올린 제방으로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이쪽에서 수문은 보이지 않고 반대편인 북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쪽 제방과 동쪽 제방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데크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인데, 동쪽으로 펼쳐지는 천상원의 숲과 위령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 제방을 이루는 이게 천상원(天上園)이라는 건데,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상은 이름이 너무 과대 포장되었다.
마지막으로 북쪽 제방길인데 호수 쪽 펜스가 유난히 삼엄하고 콘크리트 제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문 관련 시설로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쪽에 수문이 있는 것 같다.
팔각정인 호명정은 언덕 위에 있어서 계단을 오르는데 숲이 우거져 있고, “자원개발의 새 기원” 탑을 지나 정자가 나오는데, 시즌이 끝났다고 폐쇄되어 있어서 유리에 반사되는 사진만 찍었다.
북쪽 제방과 동쪽 제방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한국전력 순직 사원 위령탑”이다.
관리사무실 주변을 다시 살펴보니 매점이 있고 자전거 대여도 하는데 모두 휴업 중이다.
호명산에서 내려오는 길의 상천리 “상천낚시터”에서는 강태공들이 송어 낚시에 열중인데, 띄울 낚시를 하는 송어 낚시, 이거 상당히 어려워서 경험이 적은 초짜들은 대개 꽝이다.
오늘은 이렇게 약 10km 정도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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