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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遠美山) 진달래동산 Ⅱ

아미고 Amigo 2020. 4. 6. 13:27

 

2020.4.3 &  

 

원미산 진달래동산

 

 

양귀자 문학비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

연초록 잎사귀들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가만히 있어도 연초록 물이 들 것 같더라고,

남편은 원미산을 다녀와서 한껏,

봄소식을 전하는 중이었다.

 

원미동 어디서나 쳐다볼 수 있는

길다란 능선들 모두가 원미산이었다.

창으로 내다보아도 얼룩진 붉은 꽃무더기가

금방 눈에 띄었다.

 

- 양귀자, 단편소설  "한계령" 중에서 -

 

소설가 양귀자씨는 원미동에서 10여년간 살았었고, 그런 삶을 바탕으로 소설 "원미동 사람들"을 썼다고 한다.

 

 

 

 

(2018년 4월 11일)

 

 

 

(2019년 4월 2일)

 

 

 

 

(2020년 4월 3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진달래동산 전체를 가림막으로 막아 두어서 진달래동산 안에는 들어갈 수 없고, 기존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춘사월의 춘심에 젖어본다.

 

 

 

 

 

 

 

 

올 봄엔 진달래, 개나리 그리고 벚꽃이 거의 동시에 피어서 화사함이 유난한 봄인 데, 코로나 때문에 세상이 많이 우울한 것 같다.

 

 

 

 

 

산울림 청소년수련관

 

수련관 앞으로는 베르네천이 흐르는데, 이 개천의 생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정수처리 된 하수를 수련관으로 끌어 와서, 수련원에서 세찬 물줄기로 흘려 보내며...

 

원미산으로 올라가는 산자락에는 생태연못과 습지생태를 예쁘게 가꾸고 있다.

 

 

 

 

 

 

 

 

 

 

 

 

 

 

 

(은행나무숲)

 

 

 

 

 

최희섭 동산

 

최희섭(崔嬉涉, 1919~1998)은 부천에서 평생토록 사회봉사활동을 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당한 재력가여서 재산의 상당 부분도 부천시에 기부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러한 행적들을 기억하기 위해 원미산 자락에 최희섭 동산을 만들어 두었다.

 

존경스럽고 또한 행복하게 사신 분이라 생각된다.

베풀면서 사는 삶만큼 행복한 삶이 무엇이 있겠는가...

 

 

 

 

 

 

 

 

 

 

 

 

 

고향동산

최희섭 동산 바로 위에 있으며, 정자는 "애향정"이다.

 

 

 

 

 

 

이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없는 것 보다야 조금은 나을지 모르겠지만 실용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부천시립역곡도서관 & 주변 풍경

 

 

 

 

 

 

 

 

 

 

 

 

 

원미산은 참 아기자기하고 여러 볼 거리와 생각할 거리들이 많아서 좋은 산이고 그래서 가끔씩 둘러본다.

 

원미산 자락에는 복사꽃으로 유명한 춘덕산이 있고, 가톨릭대학교와 산울림 청소년수련관을 품고 있으며, 서남쪽 자락에는 부천종합운동장이 있고, 역곡도서관과 최희섭 동산 그리고 고향동산이 있으며, 서쪽 계곡 자락에는 식당촌까지 있다.

 

원미산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춘의산과 "백만송이 장미원"은 아마도

5월이면 불바다가 되리라 생각된다.

 

 

 

 

 

2018년의 진달래는 지고 벚꽃이 만개하는 모습이다.

 

세상 사람들을 답답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코로나가 잘 수습된다고 하더라도 더 큰 걱정과 고난의 행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에 미국의 키신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질서가 바뀔 것이며, 성곽시대로 회귀하는 현상도 나타날 거라고 했는데, 어떤 변화일지 몰라도 경제적 궁핍이 가장 걱정된다.

 

한편 미국의 어떤 저널리스트는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에서의 최고의 영웅으로 우리나라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꼽았고...

 

잠은 좀 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도 1시간 이상은 잡니다."라는 대답에 나는 가슴이 먹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