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38

강화도의 고려 왕릉

2021.11.17 & 27 희종(熙宗)의 석릉(碩陵) 고려 제21대 왕 희종(1181∼1237년, 재위1204∼1211년)은 무신정권의 실세인 최충헌(崔忠獻, 1149∼1219년)이 마음대로 왕을 폐립하던 시기에 최충헌에 의해 폐위되어 강화 교동도로 유배되어 용유도에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하며, 능은 강화도 양도면 길정리 산182번지에 있다. 어두고인돌 희종의 석릉 가는 길 초입의 왼쪽에는 이런 어설픈 고인돌이 있다. 원덕왕후(元德王后)의 곤릉(坤陵) 원덕왕후 유씨(元德王后 柳氏, ? ~ 1239년)는 고려 제22대 왕 강종(康宗, 1152∼1213년, 재위1211∼1213년)의 왕비로, 능은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산75번지에 있는데 능 입구와 주변이 사유지인지 안내표지가 없다. 고종(高宗)의 홍릉(洪陵..

강화도 2021.12.08

강화도 용두레 마을과 계룡돈대 & 블링이 온 날

2021.9.14 오늘 기쁜 날, 내 마지막 손주 녀석 블링이가 온 날이다. 용두레 마을 용두레 마을은 인천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에 있는 마을로, 마을 이름의 유래는 둠벙 등의 낮은 곳에 있는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데 쓰는 농기구인 “용두레”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석모대교 서북쪽에 있는 황청포구와 계룡돈대 사이에 있는, 강화도에서도 비교적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친구 金公이 그런 시골마을에 한동안 머물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崔公이 金公 얼굴도 보고 강화도 콧바람도 좀 쐬자고 하여 용두레 마을을 찾아갔고 황청포구와 계룡돈대를 둘러보았다. 시원한 바람이 사통팔달하는 마을 앞 도로변의 정자에 앉아 환담을 나누는데,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시니어가 한 분 올라오셨다. 슬쩍 ..

강화도 2021.09.15

강화 동검도(東檢島)

(2021.1.24.) 카페촌 강화도에서 동검도로 건너가는 연도교를 건너 약 100m쯤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옛날부터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군내버스의 동검도 종점이 있는 마을이고, 왼쪽으로 가면 최근에 카페촌이 형성되고 있는 해변 길이며, 대한민국은 지금 전 국토의 카페화가 진행 중이다. 연도교(連島橋) 밀물이면 섬이 되고 썰물이면 개펄이 드러나는 강화도와 동검도 사이를 한 차선의 다리로 연결하였다. 카페촌 앞 전경 서해와 강화도 특유의 개펄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동검선착장 작은 어선들이 드나드는 선착장인데, 옛날에는 삼남 지방에서 서해와 한강을 통해 한양으로 향하는 선박은 물론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왕래하던 사신이나 상인들이 통과하는 동쪽의 검문소라는 의미에서 동검도라 하였다고 하며, 보문..

강화도 2021.03.13

강화도 삼랑성 - 정족산성

(2021.1.20) 삼랑성 남문 & 북문 남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삼랑성(三郞城) 남문인 종해루(宗海樓)로 들어가서 전등사를 돌아본 후 사고지 뒤에서 이어지는 북문으로 가서 산성길을 걸었다. 삼랑성이라는 이름은 단군의 세 아들 부소(扶蘇), 부우(扶虞), 부여(扶餘)가 성을 쌓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정족산성(鼎足山城)이라는 이름은 정족산성의 모양이 발이 세 개인 솥을 엎어놓은 것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라는데, 그런 형상은 얼른 내 눈에 띄지 않았다. 북문에서 오른쪽 동문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서 북문, 서문, 남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문에서 산성 걷기를 마무리했다. 북문에서 동문 방향으로 가는 동안의 성벽은 거의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옛날 ..

강화도 2021.01.27

강화도 삼랑성 전등사

(2021.1.20) 뻔질나게 다녔던 전등사를 블로그에 올리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나부상(裸婦像)과 하누만 이야기 전등사(傳燈寺) 대웅전의 처마에서 지붕을 받치고 있는 목각인데, 이를 두고 신의 없고 탐욕스러운 여자의 이야기와 인도에서 유래한 하누만(원숭이)의 이야기가 있는데, 여자의 이야기도 의미가 있고 하누만의 이야기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대문 사진으로 올린다. 여자 이야기는 대웅전 건축을 총괄하던 도편수가 인근 주막의 주모와 사랑에 빠져 그 주모에게 자신의 모든 재물을 맡기고 살았는데 공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주모가 돈을 챙겨 야반도주하여 그렇게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여자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전등사 대웅전의 지붕을 머리에 이고 살라고 지붕의 네 귀퉁이에 벌거벗은 각기 다른 자세로 앉혀두었다고 하여..

강화도 2021.01.23

강화도 스페인 마을 & 장화리 낙조 & 장곶돈대와 북일곶돈대 & 동막리와 황산도

(2020.11.23) 스페인 마을 블로거님들의 멋진 낙조 사진이야 지천이지만, 근간에 강화 장화리 대섬을 배경으로 한 일몰 사진에 필이 꽃혀 각시와의 월요일 운동은 이쪽으로 정했다. 이동과 내레이션은 초지대교 – 마니산 입구(화도) - 스페인 마을 - 장곶돈대(長串墩臺) - 장화리 일몰 조망대(주차) - 북일곶돈대 – 여차리 - 해변답사 – 장화리 일몰 조망대(일몰 조망) – 동막리 – 황산도(만찬: 젓국갈비) - 초지대교의 순으로 돌았다. 스페인 마을을 무심코 많이 지나치면서 카페 몇 개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마음의 눈을 열고 살펴보니 뭔가 해보려고 애쓰는 거 같은데 아산 탕정마을의 산토리니나 파주 헤이리에 비해서는 바다를 낀 입지 조건이 좋아 보이지만 소렌토나 산토리니를 만들기에는 입지와 공간 그..

강화도 2020.12.03

강화도 연미정 & 월곶진

연미정(燕尾亭) 강화도 월곶리에서 김포와 강화도 사이를 흐르는 해협 염하강과 강화도및 교동도와 북쪽의 연백 사이를 흘러 서해로 흐르는 물길 그리고 한강과 임진강이 오두산 전망대 앞에서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삼각 꼭지점을 바라보는 자리에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통한의 슬픔이 담긴 연미정이 있다. 정자는 대부분 팔각정이 많은데, 이 연미정은 세칸겹집 형태에 팔작지붕으로 우람하며, 정자의 양쪽에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다. 연미정 앞의 물 흐르는 모양새가 제비 꼬리 같다 하여 연미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데, 내가 창의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시력이 나쁜 건지 내 눈엔 제비 꼬리는 보이지 않고 강화 광성보의 용두돈대와 김포 대명리에 있는 손돌(孫乭. 1232년 사망 추정)의 묘가 서로 마주 보는 해협인 손돌목 보다 ..

강화도 2020.09.11

강화도 소창체험관(평화직물)

베틀 농촌 출신이고, 나이가 50대 후반 이상이라면 눈에 익숙한 풍경이리라 생각된다. 지역에 따라 베틀의 형태는 조금씩 다를지라도, 할머니와 어머니들이 명주.무명.모시 그리고 삼베 등을 짜던 베틀인데, 이 베틀에서 밤을 지새다시피 하면서 늙어가신 할머니 어머니들이 눈에 선하다. 모든 실들이 베틀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실로 만들어지는 일정한 공정과정을 거치는데, 그중에서도 명주(明紬)는 누에고치를 뜨뜻한 물에 담가두고 실꼬리를 뽑아 물레에 연결하여 물레를 돌리면서 명주실을 뽑아내면 나중엔 실옷을 다 벗은 번데기가 나오는데, 한참을 기다려 번데기 하나 얻어먹으면 어찌 그리도 고소했던지..... 소창체험관(평화직물) 평소에 강화도를 1년이면 적어도 12번 이상씩은 다녔고, 30년이 넘었으니 최소한 300번 이상..

강화도 2019.04.03

화개산(華蓋山) - 강화 교동도

제주에서 온 손님이자 친구가 콧바람 좀 쐬고 싶다고 해서 또 교동도를 갔다. 친구는 한탄강을 원했지만 직탕폭포에서부터 시작하는 한탄강 순례길은 물이 그리운 계절에 가고 이번에는 교동도로 가자고 했다. 화개산(華蓋山) 정상(259.6m) 남산포구 교동도의 북쪽은 모두 철책으로 막혀있어서 이 남산포구가 제일 큰 포구 왼쪽에 헤라클레스 또는 소도둑 같이 생긴 친구가 제주 태생의 시인 만수(滿壽) 강한익인데, 1980년에 직장에서 만나서 지금껏 교우하며 지내니 가히 죽마고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친구다. 사신당(使臣堂) 중국으로 오가는 사신들의 뱃길의 안녕을 빌었고 풍년과 풍어를 빌었던 당집 이 친구가 오래 살 것이라고 또는 오래 살아라고 스승께서(?) 호를 만수(滿壽)로 지어주신 모양인데, 이 친구 반주로 소..

강화도 2019.02.25

강화 교동도로의 시간여행

모처럼 강화 교동도로 콧바람 쐬러 가자고 했더니... 성자는 대궐 같은 새 집을 사서 이사준비하느라 바쁘고... 선자는 성견사무(星見事無: 별 볼 일 없다)하대서 둘이 길을 나섰다. 교동도 대룡시장의 해병대 조롱박 - 얼룩무늬가 있으니... 교동향교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거늘...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가 바로 교동향교란다. 성현 공자와 향촌 선현들의 숨결이 배인 향교에 문안부터 드려야..... 화개사(華蓋寺) 교동도의 진산 화개산 자락에 있는 화개사이고... 신과 우상과 인간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그 분이 이렇게 엎드려 절하는 것은 ... 아마도 당신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약속이자 염원이겠고... 그걸 짐작하는 나는 그저 묵념하며 마음을 보탠다. 남산포 & 사신당 한 때 중국으로 사신들이 오가던 ..

강화도 201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