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통영 사량도(蛇梁島)

아미고 Amigo 2016. 7. 17. 15:12

그 유명하다는 통영의 사량도(蛇梁島)를 처음으로 가보았다.

내가 잘못 아는 것인지 몰라도...

 

지리적으로는 고성의 하이면 덕명리 공룡마을에서 가까운 것 같은데...

왜 통영시에 속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량도(蛇梁島)

뱀 "사"자에 들보 "량"자니, 큰 뱀이 있었거나 뱀이 많은 섬이었던가 보다.

나는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공룡마을)에서 배를 탔는데, 약 20분 정도만에 사량도에 내렸다.

 

섬의 중심부에 마치 등뼈처럼 뻗어 있는 지리망산(智異望山)의 능선으로 올라...

능선을 걸으며 사량도와 주변 섬들과 바다의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 길인데...

경치야 먼길을 달려온 품삯을 하고도 남지만, 걷는 길이 제법 사납다.

 

지리망산의 "망"자는 바랄 "망"자로...

이 산에서 지리산을 바라본다는 의미 같은데...

흔히 "망"자는 생략하고 지리산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일명 공룡마을?)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여

뒤를 돌아다 보니, 바로 그 마을에 공룡박물관이 있었다.

 

 

 

 

 

 

 

해무가 자욱하게 끼었다 벗어졌다를 반복해 마치 구름속을 항해하는 기분...

 

 

 

 

 

 

 

 

 

 

덕명리에서 배를 탄지 약 20분만에 도착한 사량도의 내지선착장.

여기서부터 이 마을 뒷편에 있는 지리망산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고사리를 재배하고...

 

 

 

 

 

이제 능선에 다 올라왔다.

지리망산이 398m로 나와 있는데, 섬 산으로는 제법 높은 편일 뿐만 아니라 산행길이 사나운 악산이다.

 

 

 

 

 

 

 

 

사량도 산행길은 능선길로, 숲길이 별로 없다.

짧은 숲길을 지나 시야가 트인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능선길과 내려다보는 조망...

 

 

 

 

 

 

 

 

 

 

 

 

 

달바위

달바위가 있는 이 구간은 암반지대로 길이 험하다고 하여 나는 우회로를 선택했다.

 

 

 

 

 

 

 

 

 

 

 

 

 

 

 

 

 

 

 

지나온 길(위)은 괜찮았지만, 가야할 길(아래)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걱정이다...

그래도 주변 경치는 그야말로 그림이다.

 

 

 

 

 

 

 

 

 

 

 

 

 

 

 

 

 

이런 길은 얼마든지 좋은데...

이제 내가 무서워하는 길들이 다가온다.

 

 

 

 

 

 

 

 

 

 

 

 

어찌어찌 표정관리는 하고 있지만...

지금 무서워서 죽을 지경이다.

 

출렁다리에서는 걸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먼 곳만 바라보며 조심조심 걸었는데, 다시는 이 출렁다리는 걷고싶지 않다.

 

출렁다리 3개를 모두 건너고 내려오면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너... 너 자신을 속이고 있는 거 아니야?

이제 그다지 생사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모르겠다.....

내 마음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리도 무서웠던지.....

 

 

 

 

 

 

 

 

 

 

 

 

 

위의 이 봉우리가 옥녀봉인가 했었는데...

조금 지나니 별로 볼품없는 봉우리에 옥녀봉 표지판이 있다.

 

옥녀봉에서는 대단한 열정의 사나이가 아이스케이크를 팔고 있었다.

 

 

 

 

 

 

 

 

 

 

 

 

 

지나온 출렁다리...

그리고 대항에서 올려다 본 출렁다리와 대항선착장

 

 

 

 

 

 

 

 

 

 

 

 

쌍용굴

좌우의 굴에 용이 한 마리씩 살다가 승천했다고...

 

덕명리 주변의 "상족암 공룡길"에는 바닷물이 바위를 갉아먹어 만들어진

위와 같은 해식애(海蝕崖)가 많이 있고, 해식애의 절벽 모습이 상다리 같다 하여

상족암(床足巖)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공룡 발자국이 해식애 밑의 바다쪽으로 경사진 암반인 파식대(波蝕臺)에

화석으로 많이 남아 있어 공룡길이 되었나 보다.

 

 

 

공룡박물관

 

 

 

 

상족암

 

 

 

 

 

덕명리 마을의 담장에 핀

시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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