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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행산(太行山: 타이항산)

초등학교 동창들이 대개 올해 회갑이다. 당시의 풍속으로 8살에 정상적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경우다. 지리산 골짜기의 시골이었고, 어렵던 시절이었던지라, 동급생들 간에도 5살 내지 6살까지 나이 차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그렇고 그런 동창이 아니다. 1년 후배들부터는 한 학년이 2개 반씩이었지만, 우리까지는 한 학년이 1개 반 밖에 없었으니 무려 6년을 함께 나뒹군 친구이자 동창생들이다. 그런 동창들이 회갑기념으로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세월은 참 잘도 간다....... 태행대협곡 태행산맥(타이항산맥)은 하북성의 북경 아래에서부터 하남성의 정주 부근까지, 남북 길이가 약 600km, 동서의 폭이 약 250km에 이르는 장대한 산맥으로, 그 속에는 기기묘묘한 협곡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중국의 그랜드..

외국여행 2013.05.14

앙코르와트 & 파타야

아이들이 운 좋게도 각자의 진로를 찾아 자리를 잡았고... 이제 그 녀석들이 Slave office에 매인 몸들인지라... 가족이라야 기껏 4명이지만, 그 4명이 동시에 한가로운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데, 모처럼 지난 추석에 함께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난생 처음으로 명절에 여행을 다녀왔다. 그 잘난 장남으로 태어난 덕분에 명절이면 의례 차례상 때문에 집을 비워 본 적이 없었는데, 난생 처음으로 차례상도 외면하고 여행을 떠나자니 뭔가 머리와 가슴을 무겁게 눌러왔다. 어머니와 동생들에게 내가 여행가니까 차례는 생략하자는 얘기를 차마 할 수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아내 핑계를 댔다. 요즘 세상에 별 볼 일도 없는 집안의 장남에게 시집 온 죄로 내 아내는 시집 온 뒤로 환갑이 다 되도록 단 한 번도 친정에..

외국여행 2013.04.30

온고지신(溫故知新) & 온신지고(溫新知故)

아침에 조카사위에게서 카톡이 왔슴다. 그 친구 "좌우명" 이랍니다.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 :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아내의 처분에 따른다. 인명재처(人命在妻) : 내 목숨줄은 아내가 쥐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아내를 돕는 자를 돕는다. 대꾸를 해주었습니다. ^^ 뉴-버전이로구먼... 그거... 그럴사한데..... ㅋ... 힘드네... 전에는 온고지신이면 됐는데... 이젠 온신지고까지 알고 행해야되니... 세태를 재치있고 재미있게 풍자한 거 같슴다. 그 친구 커플임다. 내가 이 친구 호를 이름에 걸맞게 "수석(秀石)"이라 지어줬슴다. 사진은 백련사 입구

강화도 201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