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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과 퐁파두르

파리의 어느 연회장에서 흄과 퐁파두루 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퐁파두루 부인은 뚱뚱하고 못생기고 고집스럽지만 학식이 풍부한 이 스코틀랜드인의 후원자였다. "흄 선생님, 지난번에 제게 주신 책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너무 많아 이렇게 몇 가지 적어왔습니다.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저의 궁금증을 좀 풀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퐁파두루 부인이 종이 쪽지를 펴며 그렇게 말하자 흄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띠었다. "물론입니다. 제 책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질문해주십시오. 성심 성의껏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흄은 최대한 친절한 말투로 퐁파두루 부인에게 대답했다. 그녀의 후원이 없었다면 아마 흄은 지금처럼 파리의 귀족사회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Books 2008.07.23

세상 뒤집어 보기

세상 뒤집어 보기 가끔은 이렇게 세상을 뒤집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지금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바위 아래는 아찔한 벼랑이라....나처럼 고소공포가 심한 사람은 아예 생각도 못할 일..... 간만에 수락산을, 당고개역에서 내려 - 학림사 - 코끼리 바위 - 철모 바위를 거쳐 - 정상 찍고 - 헬기장에서정상주겸 간식 좀 들고 - 동막골로 하산했다. 갑자기 수은주가 제법 내려가고 또 이 날따라 바람이 불어대서 그런지 사람들이 한산해서모처럼 널널한 산행을 했다. 코끼리 바위 철모바위 정 상

서울 & 주변 2007.10.22

존재와 시간

- 존재와 시간(하이덱거) - 中心으로 ◐ 인간은 숙명적으로 憂愁의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 어느 날 우수의 신이 강을 건너다가 흙덩이를 하나 주웠다. 그 흙덩이를 가지고 뭔가를 열심히 만들어 이내 어떤 형상이 만들어져, 쥬피터에게 그 형상에 혼령을 불어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쥬피터가 혼령을 불어 넣어 주자 그 형상은 생명을 갖게 되었고, 우수의 신이 이 형상에 이름을 붙이려 하자 쥬피터는 자기가 혼령을 넣었으므로 자기가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둘이 다투는 중에, 대지의 신까지 끼어 들어 그 형상이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름은 자기가 지어야 한다는 등 셋이 다투다가 이러지 말고 시간의 신 새턴에게 맡겨 보자고 하여 새턴에게로 갔다. 새턴 왈 이걸 만들기는 우수의 신이 만들었으니 이것이 살아 있는 ..

Books 200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