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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우모자 Umoja

짧지만 촌철살인 같은 해설을, 그것도 거구의 베이스(Bass)가 속삭인다. "아프리카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무엇을 향해서? 아마도 삶의 종착역(죽음)을 향한 것은 아니었을 테고 가족과 집단 전체의 안녕과 행복을 향하지 않았을까..... 우모자! 우모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토속어로 "함께하는 정신(Spirit of togetherness)"이라는 뜻이란다. 오랜 세월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백인들의 지배 아래 가혹한 탄광 노동에 시달려온 흑인 원주민들 사이에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검부츠(탄광에서 일할 때 신는 고무장화)와 마림바를 두들기며 흥얼거리는 노래... 그리고 오늘날 미국을 거쳐 라틴 아메리카의 민속악기로 정착된 마림바......... ..

공연문화 2007.07.27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 - 상하이, 소주, 항주

소주 졸정원(拙政園) 항주 서호 중국인들의 과장은 정말 세계 최고다. 그 중의 하나로 중국에는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이라 해서,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는데, 그 소주와 항주가 아름답기 그지 없고 물산이 풍부하며 미인 또한 많아서 가히 천당에 견줄만 하다고 생각했나 보다. "비단과 정원의 도시" 소주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기원전 5세기 춘추전국시대에는 오나라의 도읍이었고, 특히 미인이 많기로 유명하여 "소주미인"이라는 말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하여, 동행한 마눌님 눈치봐가며 어디 기찬 미인 없나 하고 밤낮으로 열심히 살펴보았지만 미인들은 모두 한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난건지, 우리 나라의 보통 여자라면 소주에서는 대단한 미인일 듯....... 물이 풍부하고 기후 또한 온난..

외국여행 2007.07.27

오페라 아이다 (Aida)

이탈리아 작곡가 G. 베르디의 4막 7장 오페라. 수에즈운하 개통(1869)을 기념하여 카이로에 오페라극장을 건설한 기념으로 개장식에 대비하여 이집트 이스마일 총독의 부탁으로 작곡되어 개장식 때는 상연되지 못하고 1871년 이 극장을 신축한 기념으로 상연되었다. 내용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젊은 장군 라다메스와 포로의 몸인 적국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의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라다메스를 마음에 두고 있던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와 포로인 에디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삼각관계가 되어 애정과 질투, 희망과 실의 등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부각시킨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또한 라다메스에 대한 사랑과 조국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아이다의 심리묘사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의 여러..

공연문화 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