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04

교동도

왼쪽 섬이 "교동도"이고 오른쪽이 강화도이고 가운데 있는 섬이 석모도인데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다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말에 마눌님 위무차 강화도에서 배 타고 가는 교동도로 콧바람 쐬었다. 교동도 도선료는 제법 비싸다.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나 무의도 실미도는 모두 왕복 배삯을 계산하는데, 교동도는 편도만 계산하고 요금도 제법 비싸고, 출입을 군(해병대)에서 통제한다. 연산군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배지의 위치가 정확하지도 않고 남은 유적도 없다. 섬 중심부에 낮으막한 화개산이 있고, 저수지가 2개 있어서 등산하는 사람들과 낚시꾼들이 조금 드나들 뿐, 볼거리 즐길거리가 별로 없다. 풍경을 몇 컷 담았고, 배 기다리는 동안에 봄나물 좀 띁었다. 참 오래된 강화도 방식의 집이다. 역시..

강화도 2013.01.03

촉석루(矗石樓)

철없던 시절에... 세상을 너무 편하게, 건방지게,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하던 일을 모두 접고, 군에 입대하기 전에 세상을 좀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진주를 선택했고,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진주"라는 지명, 남강, 논개, 촉석루, 의암 그런 것들이 나를 유혹했던것 같습니다. 난생 처음 경상도에서의 생활은, 맨 먼저 언어의 소통에서부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런 저런 밑바닥 일들을 하면서... 즐거울 때나 괴롭고 슬플 때는 언제나 밤에 촉석루를 찾았지요. 촉석루 난간에 앉아 세상을 어림해 보았고 나를 들여다 보았지요. 그런저런 추억으로... 언젠가 집사람과 함께도 거닐어보았고... 부산, 마산, 진주 쪽 출장길이면 짬을 내서 들러보는 곳 중에 하..

경상도 2012.09.16

일부일처제

“일부일처제, 자연의 본성과 안 맞아” 슈테파니 슈람 Stefanie Schramm 프리랜서 학술전문기자(2011.5.1) 두 분의 책(일부일처제의 신화:데이비드 바래시와 주디스 이브 립턴 부부 공저)에서 ‘일부일처제는 자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정조를 지키는 동물은 정말 없습니까? 데이비드 바래시(이하 바래시) : 지구상에서 100% 일부일처를 지키는 동물은 민물고기에 기생하는 편형동물의 일종인 ‘디플로준 파라독숨’이 유일합니다. 이 동물은 어릴 때 수컷과 암컷이 만나 몸이 붙어서 함께 자랍니다. 바람피울 기회가 애초에 차단된다는 뜻이군요. 바래시 : 바람피울 기회가 전혀 없는 셈이지요. 디플로준 파라독숨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동물은 선택의 기회만 있다면 ..

일상속에 201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