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
(자료사진)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리는 타트라산맥은
폴란드 남부와 슬로바키아 북부에 걸쳐 있는 산맥으로
최고봉은 게를라호프스키 봉(Gerlachovsky)으로
높이는 2,655m
타트라산맥의 3/4이 슬로바키아에 있고
나머지가 폴란드령이라니
슬로바키아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많다는 얘기겠다.
문명이라는 이름의 때를 덜 탄...
오염되지 않은.......
(자료사진)
슬로바키아는 인구 약 550만명에,
국토면적이 남한의 절반정도인 49,035.0㎢이며
슬로바키아인(슬라브족)들이 슬로바키아어를 사용하는 나라
헝가리의 지배를 받다가,
체코와 함께 체코슬로바키아가 되었다가,
체코와 원만한 합의하에 1993년 1월 1일 각각으로 분리 독립된 나라
헝가리에서 폴란드의 크라쿠프로 가는 길에
이곳 슬로바키아의 도노발리(Donobaly)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보통 동유럽이라고 하는 사실상의 중앙유럽은
먹거리가 무척 단조롭다.
식재료가 단순해서, 고기와 감자 정도가 주식이며
양념과 향신료 또한 별로여서 음식이 맛이 없다.
동유럽의 알프스라는 별칭에 걸맞게
오늘이 11월 1일인데도 설경이 펼쳐진다.
오래 전 이 코스의 여행에서는
폴란드령의 타트라에서 1박을 했었는데...
늦은 밤에 호텔에 도착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솜이불 같은 백색의 설경이 펼쳐진 것에
일행 모두가 감탄했던 추억이 .....
오래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다.
눈은 트릭이라고.......
눈부신 순백의 아래에는 본래의 모습이 그대로이지만
신기루처럼 잠간 덮어두는 트릭이라고.......
오래도록
이렇게 힘차게 가슴을 펼치고 살면 좋겠다.....
점심을 먹는데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들이 있었다.
행색을 보아하니
도로공사거나 아니면 다른 공사를 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했었다.
식사가 끝나고
밖에 나가보니, 그게 아니다.
이 친구들 ATV(All-Terrain Vehicle) 멤버들인가 본데...
차림새가 이 ATV로 여러 나라를 도는 모양이다.
젊음은 참 좋다...
몸도 마음도 함께 젊은 밸런스가 있으니.....
누구라도 그런 날들이 있지만...
슬퍼지는 날들은...
몸은 늙어지는데 마음은 여전히 젊다는 것이다.
힘과 용기가 넘쳐 보인다.
문득 젊었던 시절에 오토바이로 바람을 가르던 추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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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에 오면 생각이 많아진다.
요산요수(樂山樂水)라고...
인자요산(仁者樂山)이어서,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자요수(知者樂水)여서,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데
나는 인자하지도, 더더욱 지혜롭지는 못하지만, 그나마 산이 더 좋다.
사주팔자에
역마살이 끼어서 오늘도 방랑의 그림에 덧칠 하나 더한다.
아내이자 내 인생의 멘토가
가장 즐거웠던 여행은, 아마도 괌 여행이었던 것 같다.
새파랗게 젊었었고, 아이들도 손안의 아이들이었고...
난생 처음의 가족해외여행이었으니.......
터키는 가장 힘들었던 여행이었던 것 같고...
허리 때문에 진통제를 계속 먹다보니, 진통제도 듣지 않았으니.......
내 깐엔 동서와 아프리카가 만나고...
역사의 부침을 안고 있는 이스탄불이 보고싶어서 조바심에 빠졌던가 보다.
하지만, 내 마음에 가장 깊게 남아있는 여행은 땀흘리며 걸었던 "지리산 종주"로 기억된다.
지리산은 내 고향이기도 하려니와 어머니의 산이기에.......
세상을 발 아래 두고 굽어보았고...
또 한번의 결혼기념일을 산장에서 보내며
살아온 날들을 반추해보았고, 살아갈 날들을 어림해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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