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
비엘리치카 --- 크라쿠프
비엘리치카는 비스와 강과 폴란드의 고도 크라쿠프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마을
소금광산 입구
아주 옛날에 바닷물이 고여있다가 수분은 증발하고
염분만 남아 만들어진 암염층으로,
염분층의 길이는 약 10km이며 두께는 500m부터 1.5km에 이른다고...
매표소 & 카페
유네스코 최초의 자연문화유산으로
갱도의 깊이는 327m, 길이는 180마일로 2,040개의 방이 있으며
1996년부터 채산성이 없어서 폐광하였다고...
광부의 모습
한때는 이 암염의 수입이 폴란드 국가재정의 1/3을 차지하기도 했었다고...
코페르니쿠스 상
코페르니쿠스가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어서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광부들이 새긴 암염조각상
킹가 공주와 소금
13세기경에 헝가리의 킹가 공주가 폴란드의 크라쿠프 공작에게 시집가는 길에
자신의 반지를 던지며, 그곳을 파보라고 하여 지금의 소금광산이 나왔다는
얘기인데...
헝가리의 공주가 폴란드에 필요한 소금을 가져다 준 고마운 분이 되었고...
지금은 폴란드와 헝가리 사이에 슬로바키아가 끼어있지만...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졌던 시절에는 슬로바키아가 헝가리 땅이었을테고...
킹가 공주가 화의의 표시로 정략결혼을 하면서
비엘리치카 지역의 땅까지 가지고 간 일종의 조공이었을까.......
자연상태의 소금덩어리
메탄가스 소거작업
채염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여 폭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긴 횃불을 이용하여 메탄가스를 태웠다고...
무거운 소금을 운반하기 위해 말을 이용했는데
말은 한번 이 광산에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왔다고...
오랜 갱도생활을 하다가 햇빛이 있는 땅위로 올라가면
적응을 못하고 죽어버려서.......
광부들은 당시로서는 상당한 고임금을 소금(Salt ⇒ Salary)으로 받았으며
한번 들어가면 수개월씩 작업을 했다는데
수직갱도를 들어가고 나오는데 봉과 밧줄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이 정도 규모면, 상당히 많은 광부들이 있었을텐데
먹는 문제와 배변 처리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이 대목에서
우리 나라의 서독광부들과 간호사들이 생각나기도.....
도르래원리와 연자방아 형태의 역학도구들에 말을 이용하기도...
14세기에 소금법을 만든 카지미르라 왕의 흉상
중국과 티베트 일대의 차마고도 주변의 고산지대에서
소금을 만들어서 교역을 했던 것을 보더라도
소금은 인간과 가축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였으니.....
갱 도
도르래 원리와 연자방아 형태의 리프트 시설
킹가광장(킹가성당)
휘황한 이 상들리에들도 소금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나는 의구심이 든다.
암염덩어리로 이렇게 섬세한 상들리에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며
전등의 열과 다른 화학적 자극에 견뎌낼 수 있는지.......
대개 영웅들은 떡잎때부터 남달랐다.
세상의 영웅은 종종 그렇게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 아닌가.....
폴란드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최후의 만찬
성모 마리아상
몇달씩 계속되는 어두운 지하생활과 위험속에서
광부들은 현실 너머의 신을 의지했던가 보다.
미로같은 지하공간에는
예배당, 회의실, 식당, 기념품점 등등
별의별 시설들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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