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13
나하르가르 성의 일몰(Sunset of Nahargarh Fort)
약 36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 고도의 하나인 자이푸르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산성이어서, 저녁 노을을 바라보기에 그리고 자이푸르의 야경을 보기에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런 모습이어서 불쾌지수만 올라가기 십상이다.
사실 낙조와 도심야경을 보는 데에는 서울의 남산과 동대문 왼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낙산 그리고 아차산이 아름답다.
나하르가르 성에서의 낙조
세상이 온통 뿌연 먼지 속에서, 그래도 일정에 있는 투어이니 뭐 하나라도 건질 게 있을까 해서 저마다 열심히 살펴보지만, 이런 풍경 속에서는 인도와 자이푸르가 이 계절에는 참 피곤하고 황량한 곳이로구나 하는 생각 밖에는 별로 떠오르지 않았고 시계도 먼지 때문에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그룹별로 모여 앉아서 맥주나 차를 마시면서 오늘 투어를 마무리해가고 있다.
자이푸르 전경
이 정도 거리면 사진이 제법 선명하게 나와야 하는데, 먼지 때문에 세상이 온통 희뿌옇다.
이리저리 돌아보고, 주변을 조망하며 나도 맥주 한잔 마시고.....
명색이 저녁노을을 보러왔는데, 하늘이나 주변의 모습들이나 모두 다 잿빛인 석양이었고, 아름다움 보다는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사람들은 나하르가르 성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흥취를 돋우고, 노을이 이 지경인데 야경은 그다지 기대할 게 없어서 서둘러 내려가서 만찬을 즐겼다.
특별하거나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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