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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 남쪽나라

간만에 삶을 향한 열정과 새로운 에너지를 발전시켜보고자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다녀왔다. 항암치료 때문에 몸 컨디션이 들쭉날쭉인 아내가 걱정이기도 했지만, 그러하기에 이 여행을 강행했다. 일기가 고르지 않아 사진을 다 담지 못했다. 이 잔인한 봄에 내가 은퇴를 했고...우리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그런 삶의 열망을 불태우는 여행이었다.   ***** 여정은 ***** 광한루 - 지리산 노고단 - 천은사 - 화엄사 - 연곡사&피아골 - 칠불사 - 지리산기념관 - 쌍계사 - 최참판댁(평사리) - 지리산 청학동 - 하동 송림 - 오동도 - 돌산도(향일암) - 송광사 - 운주사 - 해남 고산 윤선도 유적지 - 대흥사 - 땅끝 - 노화도 - 보길도(고산 윤선도 유적지 부용동, 예송리 해수욕장) - 다산초당 - 소쇄원..

전라도 2009.08.23

민족.민족주의

민족과 민족주의는 언제 생겼나 - 강철구 이화여대 교수 - ▶ 전근대 시기 민족의 중요성 근대주의자들은 민족이나 민족주의가 중세시대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대체로 부인한다. 그것을 18세기 말 이후 근대의 산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근대 시기에 민족이나 민족주의 비슷한 것이 있더라도 그 의미를 매우 과소 평가한다. 따라서 근대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전근대 시기에 민족이나 민족주의가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긴요하다. 만약 단 몇 개의 민족이나 민족주의만 존재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근대주의적 해석의 기초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근대 민족이나 민족주의의 존재는 비유럽지역의 민족과 민족주의를 설명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민족의 존재를 서양만이 아니라 인류사의 보편적인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기..

Books 2009.03.13

페스트와 중세 유럽

(출처 : 네이버 지식 iN) 1.들어가는 말 어느 날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덮친다면, 과연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백신이나 치료약은커녕 그 발병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이 무시무시한 전염병은 엄청난 기세로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그리고 남녀노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이 전염병으로 인해 하나하나 쓰러진다면, 과연 사람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목숨을 건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이들, 어차피 죽기 전에 마음껏 쾌락을 탐닉하는 이들, 모든 것을 체념하고 신의 자비와 구원을 호소하는 이들 등 전 세계는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어느 정도의 의학적 지식을 갖추었고 보다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

Books 2009.02.27

졸업 & 실업

위 사진은 베트남의 사진작가 "우트"가 베트남전쟁 때 1973년에 미국의 네이팜탄 공격으로 발가벗은 채로 울부짖으며 거리로 뛰쳐나온 소녀를 찍은 사진으로, 그는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하고, 그 소녀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것으로 기억된다. 이 소녀는 태어나는 시대를 선택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베트남에 태어나는 것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황인종으로 태어나는 것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부모 또한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소녀는 총알과 포탄과 화염이 난무하는 시대의 베트남에 태어나 하루하루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다가 평온한 미국으로 이주됐다.미국에서의 삶이 행복했을까?만약, 이 소녀가 베트남에 그대로 남아 있었더라면 전쟁의 희생물이 되었거나 아니면 밀림 속의..

일상속에 2008.07.31

재즈 앤 더 시티 - Jazz and the City

간만에 공연장을 찾았다.연일 비가 오락가락 해서 이번 주말엔 산행보다는 가벼운 공연을 하나 골라볼까 해서인터넷을 뒤졌더니 딱 맞는 게 하나 있다. Jazz and the city.바로 이거다.관람료가 어찌된 영문인지 파격적으로 단돈 1,000원인데다 공연장 또한 광화문에 있는 KT 아트홀이라 접근성이 좋고 평소에는 별 관심 없었던 재즈의 즉흥성 독창성 그리고 뭔가 좀 끈적끈적한 그런 거 좀 느껴보고싶어서 예매를 해 두었다. 7월 26일 토요일,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아침을 먹고 또 또 낮잠을 자고 늦은 점심을 먹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두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서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등의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두어시간 둘러보았다. 나는 프리다 칼로와 디에..

공연문화 2008.07.28

태양왕 루이 14세

한국 사람들이 김치 냄새에 무디고, 서구인들이 자신들의 ‘노린내’에 무디듯, 어느 시대에나 일반적인 냄새는 동시대 사람들끼리는 그리 의식하지 못하는 법이다. 그러나 지독한 냄새로 동시대 사람들에게도 악명 높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였다. 그의 악취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의 고통에 가까운 것이었다. 유럽의 모든 전제 군주가 모범으로 삼았던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14세가 아닌가. 국왕이 아침에 일어나 잠옷을 벗고 정장을 차려 입는 데에도 1백여 명의 신하들이 참석했고, 양말이나 모자 하나를 건네 주는 것도 커다란 영광이었으며, 특히 내복을 건네는 일은 최고의 특혜이었을 정도로 그의 위세와 권위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니 태양왕의 키스는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 하거나 ..

Books 2008.07.25

흄과 퐁파두르

파리의 어느 연회장에서 흄과 퐁파두루 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퐁파두루 부인은 뚱뚱하고 못생기고 고집스럽지만 학식이 풍부한 이 스코틀랜드인의 후원자였다. "흄 선생님, 지난번에 제게 주신 책은 잘 읽었습니다.하지만,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너무 많아 이렇게 몇 가지 적어왔습니다.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저의 궁금증을 좀 풀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퐁파두루 부인이 종이 쪽지를 펴며 그렇게 말하자 흄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띠었다. "물론입니다. 제 책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질문해주십시오. 성심 성의껏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흄은 최대한 친절한 말투로 퐁파두루 부인에게 대답했다.그녀의 후원이 없었다면 아마 흄은 지금처럼 파리의 귀족사회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처지가..

Books 2008.07.23

세상 뒤집어 보기

세상 뒤집어 보기 가끔은 이렇게 세상을 뒤집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지금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바위 아래는 아찔한 벼랑이라....나처럼 고소공포가 심한 사람은 아예 생각도 못할 일.....  간만에 수락산을, 당고개역에서 내려 - 학림사 - 코끼리 바위 - 철모 바위를 거쳐 - 정상 찍고 - 헬기장에서정상주겸 간식 좀 들고 - 동막골로 하산했다. 갑자기 수은주가 제법 내려가고 또 이 날따라 바람이 불어대서 그런지 사람들이 한산해서모처럼 널널한 산행을 했다.  코끼리 바위                                                                                          철모바위                               ..

서울 & 주변 2007.10.22

존재와 시간

- 존재와 시간(하이덱거) -   中心으로   ◐ 인간은 숙명적으로 憂愁의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 어느 날 우수의 신이 강을 건너다가 흙덩이를 하나 주웠다. 그 흙덩이를 가지고 뭔가를 열심히 만들어 이내 어떤 형상이 만들어져, 쥬피터에게 그 형상에 혼령을 불어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쥬피터가 혼령을 불어 넣어 주자 그 형상은 생명을 갖게 되었고, 우수의 신이 이 형상에 이름을 붙이려 하자 쥬피터는 자기가 혼령을 넣었으므로 자기가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둘이 다투는 중에, 대지의 신까지 끼어 들어 그 형상이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름은 자기가 지어야 한다는 등 셋이 다투다가 이러지 말고 시간의 신 새턴에게 맡겨 보자고 하여 새턴에게로 갔다. 새턴 왈이걸 만들기는 우수의 신이 만들었으니 이것이 살아 ..

Books 2007.10.16

짤츠부르크

모짜르트 생가를 둘러보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다가, 도발적인 그림에 끌려 산 컵(구스타프 클림트의  "유디트3")  당시에 관심과 입방아의 대상이 되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은 "키스"라는 아주 도발적이면서도 낭만적인 그림이었다고 한다.      호엔 짤츠부르크성에서 내려다 본 짤츠부르크는 참 아름다워요.성에서 디너&콘서트로, 저녁식사는 요리의 맛보다는 전망이 너무 좋아서 일품이었는데콘서트는...... 글쎄요... 이런 고성에서의 콘서트라는 의미 외엔..... 별로.... 성 아래로는 잘자크강(Salzach River)이 흐르고.....      노란색 건물이 모짜르트 생가       모짜르트의 외가가 있고 그래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었다는 할슈타트의 볼프강 호수주변의 알프스 산봉우리엔 눈이 덮..

외국여행 200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