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45

이한치한 - 서산 팔봉산

이번 겨울 들어 첫 한파의 시작인 어제(12월 8일) 송년산행으로 서산 팔봉산을 다녀왔다. 영하 10도, 가히 명불허전이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835-4 (양길리 주차장) 팔봉산 정상 제3봉 팔봉산의 정상인 제3봉이 362m이고, 양길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행을 하고 다시 원점회귀하는데 약 5km, 3시간 남짓 걸리니 아담한 정도로 생각되지만, 근간에 몸관리를 허투루 한 내게는 은근히 부담스러운 산행이었다. 이렇게 임도를 오르다가, "만세팔봉" 표지석을 지나... 이제 산길로 접어든다. 제1봉 - 210m 제1봉은 감투봉 또는 노적봉이란 별칭도 갖고 있는 봉우리로, 옛날 도적떼 이야기도 있고, 또 여기서 기도를 하면 소원성취가 잘 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제2봉 - 270m 제2봉에는 이렇게..

충청도 2018.12.09

괴산 각연사 & 쌍곡계곡

괴산(槐山), 왠지 기이한 느낌이, 그러나 홰나무 괴 내가 구상한 나들이는 모든 게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마련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홀려서 따라다니는 나들이는 무엇보다 시간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각연사는 처음 가보는 곳이고, 쌍곡계곡은 엉겁결에 또 한번 스쳐간다. 일주문 각연사(覺淵寺) 대웅전 자료에는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보개산에 있는 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변에 보개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없고, 덕가산과 보배산 그리고 칠보산이 절을 감싸고 있다. 법당에도 시간은 흐르고 ..... 비로전 비로전은 비로자나불상이 있어서 유명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라고 한다. 석조비로자나불상 보물433호인 이 석조비로자나불상이 각연사의 자랑거리인가 싶은데, 빨간 입술이 왠지 코믹하게 느껴지고 광배의 아우라가 멋..

충청도 2018.08.12

단양 도담삼봉 & 석문

단양팔경 중 으뜸인 도담삼봉 그리고 석문 도담삼봉의 일출(자료사진) 도담삼봉에는 삼도정(三嶋亭)이 있는 남봉(장군봉), 처봉(아들봉) 그리고 첩봉(딸봉)의 삼봉이 있는데, 이런 이름을 생각해낸 생각이 썩 멋지고 재치있다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본 모습 도담삼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석문, 구담봉, 옥순봉의 단양팔경 중 으뜸이라는 도담삼봉은 1766년(영조 42)에 단양군수로 부임했던 조정세(趙靖世)가 처음으로 이곳에 정자를 짓고 능영정(凌瀛亭)이라 했고, 그 후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이 다시 지어 삼도정(三嶋亭)이라 했으나, 훗날 홍수로 유실되어 1976년에 지금의 콘크리트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정도전 동상이 있는 공원에서 본 모습 이향정 가는 길인 삼..

충청도 2018.07.28

단양 단양강 잔도(棧道)

영주 소백산 희방사에서 밀려드는 어둠을 안고 부지런히 달려 단양에 도착하니 이런 밤이 되어버렸다. 단양에 새로 만들어진 "단양강잔도"를 걸어보고파서 온 것인데, 식당 문 닫기 전에 서둘러 저녁식사부터 챙겨 먹었다. 잔도(棧道)는 험한 산의 벼랑에 만든 길이고, 잔교(棧橋)는 배를 대기 위해 바다에 만든 길이다. 서둘러 저녁을 먹고 강바람을 쐬며 야경을 본다. 산 위에 달처럼 떠있는 것은 전망대이고 강에 있는 다리는 상진대교(일명 쌍다리)로 2개의 다리가 나란히 있다. 단양의 야경도 제법 휘황하다. 밤에 휘황한 야경을 보여주었던 상진대교와 전망대 그리고 단양강의 모습 여기도 비가 왔던지 물빛이 흐리다. 단양강잔도가 보인다. 이 잔도는 상진대교에서부터 약 1,200m인데, 보통의 거리 개념으로는 짧은 거리지..

충청도 2018.07.24

서천 춘장대 & 마량 동백숲

졸지에 서천에 있는 "춘장대(春長臺 & 椿長臺)"와 "마량 동백숲" 그리고 한국 최초의 "성경전래지"를 돌아보았다. 춘장대(春長臺 & 椿長臺) 나는 춘장대라는 명칭이 당연히 그 지역의 지명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왜 춘장대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그 의문이 풀렸다. 춘장대(春長臺 & 椿長臺)라는 명칭은 본래 그 지역의 지명이 아니었고, 지금의 춘장대해수욕장 일대의 대토지를 소유한 민氏가 자신의 땅에 위락시설을 만들면서 자신의 호인 春長을 넣은 춘장대(春長臺)라 명명하여 지금의 지명이 되었다 하며, 한자로는 春長과 椿長을 놓고 민氏와 서천군청 간에 갈등이 있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서천(舒川)은 "한산(韓山)의 세모시"와 속칭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부르는 "소곡주(또는 소국주)"로 유명하였던..

충청도 2018.05.25

청양 칠갑산(七甲山)

청양 칠갑산을 대략 30년 전 경에 직장산악회를 따라 갔던 기억만 있을 뿐 남은 기억이 없어서 적당한 때에 기회가 있으면 가보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2017년 4월에 가볼수 있었다. 정상 561m 30여년 전에도 분명히 이 정상에 올랐었는데, 완전히 생소하다. 기억이 증발한 것인지, 아니면 입력이 제대로 안되었던지... 천장호의 출렁다리 여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오르고 오르다 점심을 먹고... 내려가니 장곡사가 나타난다. 상대웅전(보물 제162호) 철조약사불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 대웅전이 2개인 장곡사(長谷寺) 절 이름이 장곡사인 것은 미루어 짐작컨대, 긴 계곡의 끝자락에 있어서 장곡사일테고... 대웅전이 2개인 것은 잠간 검색을 해보았지만, 시원한..

충청도 2017.07.13

예산 예당호 & 광시 한우고기

예당호 조각공원 옛날 전철표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잔챙이 붕어들이 쉼없이 물어서 낚시꾼 신병훈련소라는 별칭을 얻었던 예당호. 80년대엔 종종 찾았었고 그 때마다 조과가 풍성했던 예당호 얼음낚시를 하기에는 얼음이 너무 얇고 물낚시를 하기에는 너무 추운 것 같다. 화합으로 - (이진자 작) 조각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풍요의 원(原) - 강태성 하나 - 신치현 물방울의 꿈 - 위세복 높이 더 높이 - 강관욱 야영장 주차장도 가깝고 편의시설도 좋은 편이지만 낚시와 수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얼마나 이용을 하는지 모르겠다. 예당호 상류 예당호 산책을 마치고 이제 광시로 간다. 봄이 오면 이 수상좌대에 강태공들이 북적일 것이다. 광시 한우고기 여기까지 와서 광시 한우고기 맛을 안보고 갈 수야 없지않은가... 값이야..

충청도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