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백산 희방사에서 밀려드는 어둠을 안고 부지런히 달려 단양에 도착하니
이런 밤이 되어버렸다.
단양에 새로 만들어진 "단양강잔도"를 걸어보고파서 온 것인데, 식당 문 닫기 전에 서둘러 저녁식사부터 챙겨 먹었다.
잔도(棧道)는 험한 산의 벼랑에 만든 길이고, 잔교(棧橋)는 배를 대기 위해 바다에 만든 길이다.
서둘러 저녁을 먹고 강바람을 쐬며 야경을 본다.
산 위에 달처럼 떠있는 것은 전망대이고 강에 있는 다리는 상진대교(일명 쌍다리)로 2개의 다리가 나란히 있다.
단양의 야경도 제법 휘황하다.
밤에 휘황한 야경을 보여주었던 상진대교와 전망대 그리고 단양강의 모습
여기도 비가 왔던지 물빛이 흐리다.
단양강잔도가 보인다.
이 잔도는 상진대교에서부터 약 1,200m인데, 보통의 거리 개념으로는 짧은 거리지만, 잔도의 개념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중국의 화산을 다녀온 아내가 한 말씀 한다.
별거 아니라고.....
서안(西安. 시안)에 진시황 병마용을 보러 갔다가, 투어 일정에 고궁이 너무 많아서 일행들과 상의를 거쳐, 하루 고궁 일정 대신에 화산을 옵션투어로 하자고 현지 가이드를 설득해 화산을 올랐었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는지라 그 유명한 장공잔도(長空棧道)는 피하고 편안한 길을 선택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화산의 잔도가 왜 아니 무섭겠는가...
그런 화산의 잔도와 단양강 잔도를 비교하기에는.....
단양읍
희망의 탑
고수교
고수동굴로 가는 다리인데, 고수동굴은 여러번 다녀와서 이번에는 생략했다.
여기서도 패러글라이딩을 한다.
잔도를 돌아보고, 아침을 먹고
청풍문화재단지로 가는 길에 잔도 건너편(단양역 앞)에서 바라보는 잔도
아내가 처음 가보는
청풍문화재단지를 향해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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