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많이 낮설다. 4월은 잔인한 달이고... 설마가 사람 잡는다. 4월 한 달은 호텔(병원)에서 보냈다. 어느 날 갑자기 디스크가 터져버렸다. 그런 조짐도 전혀 없었고 정말 생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진 거다. 삶은 그렇게 쉼표를 찍고 엎어진 김에 쉬었다 간다. 나도 각시도 기분전환이 필요할 것 같고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시효로 날아가 버릴까봐 마일리지 티켓으로 제주를 듬성듬성 한 바퀴 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떠올려 음미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즐겼다. 관덕정 관덕정에 대한 얘기는 백과사전이나 블로그에 잘 나와 있다. 관덕정은 수많은 정자 중의 하나인 그런 정자가 아니다. 제주인들의 가슴 깊숙이에 쓰라린 상처를 남겼고 그로 인해 제주인들의 생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이른바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