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군산오름

아미고 Amigo 2019. 10. 10. 06:54

 

2019.9.24  

 

 

군산(軍山)오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산 3-1

 

정상에 솟아 있는 두 개의  뿔 모양을 축으로 한 군막(軍幕)을 친 것 같다 하여 군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굴메오름이라 부르기도 하는 기생화산체...

 

"오름"은 제주 방언으로 봉(峰) 또는 악(岳)을 뜻하는 말이며, 한라산을 제외한 오름들은 화구를 갖고 있으면서 화산분출물에 의해 형성된 독립화산체 또는 기생화산체라 한다고 한다. 

 

 

 

 

정상의 표고가 해발 335m라니 제법 높은 오름이어서 한라산을 포함하여 사방을 조망하기에 좋은 오름이지만, 5분 정도 걸으면 정상이 나오는 곳까지 찻길이 나 있어서 오르기에도 무척 편하다.

 

 

 

 

 

자동차를 타고 거의 정상 가까이까지 갈 수 있으며, 주차를 하고 뒤돌아보면 마라도립해상공원 방면의 풍경들이 펼쳐지는데... 

인쪽부터 형제섬, 형제섬 너머에 가파도, 바로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진 송악산, 가운데 볼록한 산방산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런 길을 약 5분 정도 걸으면 정상이 나오고...

군산오름을 기생화산체라고 하는데, 기생화산체란 큰 화산의 산기슭에 형성된 작은 화산을 일컷는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시원시원하다.

하지만 작은 기생화산체여서 그런지 분화구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산방산은 제주의 남서부 일대에서는 어디서나 우뚝 솟아 보인다.

 

 

 

 

한라산은 거의 언제나 머리에 흰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고...

 

중문 방향의 풍경

 

군산의 작은 뿔 하나가 가운데 가까이 있는 것이고, 희미하게 가파도와 형제섬 그리고 송악산과 산방산이 보인다.

 

 

 

정상부의 능선에서 대평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이런 풍경이 보이는데...

 

제주도의 묘역은 대체로, 사각형으로 돌을 쌓아 묘역을 경계하는데, 드물게 둥그런 모양도 있고, 돌 대신에 시멘트로 처리한 묘도 있는데, 시멘트는 보는 사람의 느낌마저 무척 삭막해지고...
1007년에 군산오름 화산이 폭발하여 상서(祥瑞)로운 산이 솟았다 하여, 명당이라는 소문으로 군산오름에는 묘지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논오름 방향을 전망할 수 있는 곳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능선과 정상만 돌아볼 뿐, 이쪽은 돌아보지 않는다.



 

일본군 진지동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폭격하면서 미국과 전투를 벌여나갔던 일본이 패색이 짙어지자 제주도를 일본 관동군의 저항 요새로 만들고자 제주 전역에 걸쳐 수많은 군사시설과 진지동굴 등을 구축하였는데...

 

이곳 군산오름에도 많은 진지동굴들이 만들어져, 제주 해안의 해식동굴과 해식애 그리고 오름들에는 일본제국주의가 저지른 수많은 상처들이 남아 있다.

군산오름은 애당초 내 일정에는 없었던 곳인데 해물라면을 먹으며 식당 주인의 추천으로 오르는 덤을 얻게 되었다.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폭풍의 언덕 & 외돌개  (0) 2019.10.16
제주 황우지 해안의 선녀탕  (0) 2019.10.12
제주 송악산(松岳山)  (0) 2019.10.08
제주 마라도  (0) 2019.10.06
제주 모슬포항(慕瑟浦港)  (0) 201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