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폭풍의 언덕 & 외돌개

아미고 Amigo 2019. 10. 16. 10:19

 

2019.9.24  

 

 

폭풍의 언덕

 

서귀포의 황우지와 선녀탕 그리고 폭풍의 언덕과 외돌개 중에서도 이 폭풍의 언덕은 저녁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어서 이곳에 올 때는 언제나 석양에 오는데, 오늘은 노을이 별로 예쁘지가 않다.

 

그래도 혼자서 그리고 커플이 갯바위에 앉아 범섬과 서쪽의 노을을 감상하다가, 이내 어둠이 내려앉으면 섶섬, 문섬 그리고 범섬 밖으로 펼쳐지는 갈치잡이 배들의 등불잔치를 감상할 것이다.

 

아래 바위에 새겨진 것은 "서귀포 칠십리" 노랫말이다.(인터넷 자료 참조)

 

 

 

 

 

 

 

 

 

 

 

새연교와 새섬

 

저녁노을을 등지고 바라보는 새섬 쪽은 아직은 밝은 편이다.

 

"새연교"는 서귀포와 새섬을 연결해주는 연도교이고, "새섬"은 옛날 초가지붕이던 시절에 이 지역의 지붕을 이던 ()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그래서 초도(草島)라 부르기도 했다고.....

 

섶섬과 범섬 주변에 갈치잡이 배들이 등불을 켜고 조업을 시작한다.

 

 

 

 

 

 

 

 





 

저녁노을을 바라보다가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에 범섬 등을 바라보는 "폭풍의 언덕"은 조용하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곳이다.

 

그냥 멍때리며 앉아있고픈 곳이다.
사람들은 제각각 추억과 마음의 고향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내일을 생각해보기도 할 것이며, 사랑을 들여다보기도 할 것이다.

 



 

 

 

 

 

 

폭풍이 몰아칠 때는, 서 있을 수도 없는 언덕이겠지만, 조용히 노을이 지는 석양에는 생각하기 좋은 곳이다.

 

제주에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관련된 전설들이 많은데, 이곳의 문섬과 범섬도 그중의 하나로, 사냥꾼이 활로 옥황상제의 배를 건드려 이에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꼭대기를 집어 던진 게 흩어져 문섬과 범섬이 되었다는 거고,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는 얘긴데, 산방산도 같은 맥락의 전설이 있지 않은가.....

 

 

물이 있으면 고기가 있고, 고기가 있으면 낚시꾼이 있고...낚시꾼은 낮밤을 가리지 않는다.나도 30여년 낚시를 즐겨서 이런 풍경에는 저절로 눈길이 간다.

 

 

 

외돌개

 

태양의 조명이 작렬하는 때 보다는, 나는 외돌개의 이런 모습이 좋다.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외돌개가 되어버린 여인의 전설 이야기도 이런 석양의 노을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고......

 

이제 몇 걸음 안되는 서귀포로 가서 여장을 풀고 저녁을 먹어야 할 차례다.
생뚱맞은 얘기 하나...타관객지에서 이런 시각이면, 남자는 호주머니 속의 지갑을 만지작거리고, 여자는 거울을 본다는데, 아마도 개화기에 나온 말 같은데, 지금은 모두 다 지갑을 만지작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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