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계양산으로 진달래꽃 구경을 갔었지만
목마름만 더해 오늘은 만만한 원미산 진달래동산을 찾았다.
진달래와 벚꽃이 어우러져 정말 화사하다.
원미산 진달래동산에 있는 동안 만큼은 화사하게 행복했다.
꽃은 왜 사람을 들뜨고 행복하게 만들까.....
소설가 양귀자 문학비
원미산 진달래 동산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
연초록 잎사귀들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가만히 있어도 연초록 물이 들 것 같더라고,
남편은 원미산을 다녀와서 한껏,
봄소식을 전하는 중이었다.
원미동 어디서나 쳐다볼 수 있는
길다란 능선들 모두가 원미산이었다.
창으로 내다보아도 얼룩진 붉은 꽃무더기가
금방 눈에 띄었다.
- 양귀자, 단편소설 "한계령" 중에서 -
양귀자
전주 출신인 소설가 양귀자는
80년대에 부천 원미동에서 10여년간 살았다고 하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원미동 사람들"은 그런 삶의 소산이었던 것 같다.
원미동은 "멀리 아름다운 동네"이며
원미산은 "멀리 아름다운 산"이란다.
진달래 동산이 가꾸어지기도 했겠지만
원래 진달래가 많았던가 보다.
원미산 원미정
겨울의 모습과 봄의 모습
많이 다녔던 원미산인데
이제서야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원미정에서 바라본 서쪽(위)과 계양산(아래) 모습
부천종합운동장의 봄(위)과 겨울(아래)
오늘 점심은 혼밥이 아니어서 좋았다.
이렇게 화사한 봄을 만끽하자니
문득 사춘기(思春期)가 떠올랐다.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봄만을 생각하는 때, 그런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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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 진달래 축제 : 2018년 4월 15일
어제 비로 진달래와 벚꽃은 많이 져버렸고
잎이 많이 돋아나서 철 지난 꽃밭이 돼버렸지만
축제일이라고 사람들은 꽃보다 많은 것 같았다.
진달래꽃 축제에 걸맞게
"진달래꽃"을 열창하고 또 낭송도 하는 등 분위기를 돋우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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