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을 준비할 때는 이런저런 자료도 검색해서 정리하고
돌아보는 순서도 경제적으로 로드-맵을 그려서 가지고 가지만
그래도 언제나 2% 이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뿐만아니라
돌아와서 다시금 자료를 정리하다보면 준비가 부족했었던 것이 더 많아진다.
거문오름 입구
조천읍 선흘리 산 102-1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해설사가 동행한다.
탐방(출발시각 기준)은 9시부터 12시까지 이루어지는데...
종종 예약시각을 맞추지 못하고 지각한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고 한다.
제주에는 "거문(또는 검은)오름"들이 많아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길을 헤매기 때문이란다.
탐방코스는 3개의 코스가 있으며
제1코스가 가장 짧고 제3코스가 가장 긴데
뒷 코스는 앞 코스를 지나간다.
"거문오름"이라는 이름은 멀리서 보면 이 오름의 숲이 검게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제주의 오름들 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2007.7.2)되었다고 한다.
거문오름 화산체의 용암이 복동쪽의 바다로 흐르면서 김녕굴 만장굴 등 20여개의
용암동굴을 형성한 것이 거문오름의 학술적 가치를 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문오름 정상 표식
거문오름의 정상은 해발 456m로 개인차에 따라 높낮이의 느낌이 다를 수 있지만,
숨이 찰 즈음에 친절하신 해설가가 간단한 해설을 해주기에
해설을 들으며 숨을 고를 수 있다.
수목이 울창하지만, 그래도 능선길에는 햇빛이 따갑다.
이렇게 예쁜 꽃도 있고...
삼나무(?)가 이렇게 밀생하는 곳도 있다.
일본군의 동굴진지
왼쪽 가운데와 오른쪽 윗부분에 동굴진지가 있는데,
아마도 미군의 폭격과 함포사격을 견디기 위해 만들었을텐데...
진지 구축작업은 누가 했을까...?
표고가 낮은 지역에는 양치류가 풍성하고
보통 사람이면 누구나 3코스를 완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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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대리 비자림
구좌읍 평대리 3161-1
입구를 들어서면 이런 길에서부터 비자림 탐방길이 시작된다.
초입에 이런 포토-존이 있고...
나는 조림된지 얼마 되지 않은 비자나무들만 보았기에
비자나무가 이렇게 웅장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비자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가구 등 다양한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열매는 구충제로 쓰여
"동의보감"에서는 "비자를 하루에 7개씩 7일간 복용하면
촌충이 없어진다."고 처방하였다고 한다.
비자나무가 이렇게 유용하였기에
우리 나라의 비자림은 대부분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대리 비자림"은 조림이 아닌 "천연림"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렇게 유용한 비자림이 조세의 표적으로 둔갑하여
부작용이 빈발하자 비자나무를 모두 베에버리는 해프닝이 있었고
지금의 비자림은 대부분 근대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비자림 숲길을 걷다보니 이런 숲에서 한동안 머물고싶은 생각이 꿈틀댔지만,
건강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일상이 되어버리면 그저 일상일 뿐이다.
새천년비자나무
비자나무는 느리게 자라기로 유명해 100년 지나야 지름이 20cm 정도라는데
이 나무는 수령이 8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 때문에 평대리 비자림은 "천년숲"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비자림 탐방로에는 화산분화시 점토가 탄화된 "송이(일종의 돌알갱이)"가
깔려 있기도 하며,
제주도는 비자림 관리에 연간 3억 여원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어떤 분께서는, 제주의 걷기 좋은 숲길로
한경면 저지리의 "저지오름 숲길"을 추천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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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부터 침입해오는 적"이라고 되어 있는데...
왜구도 있었을 것이고
여몽연합군도 있었을 것이며
해적들도 있었을 것이다.
많이 소실되고
일부 복원된 장성은 이런 모습이다.
이 바다가 바로 삼을나(삼성인)가 벽랑국의 삼공주를 맞았다는
"황루알"이라는 바다인데...
삼공주가 도착할 때 바다가 황금빛이었다니
아마도 저녁노을을 받으며 도착했던가 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모자를 잡지 않으면 날아가 버린다.
멋져 보이는 해녀상인데...
식솔들을 건사해야 했던 현실은 얼마나 먹먹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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