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증미산 - 가로공원 - 궁산

아미고 Amigo 2021. 11. 23. 19:33

2021년 11월 

증미산(拯米山)

증미산은 한강을 접하고 있는 해발 55m인 나지막하고 작은 산으로, 산 이름의 유래는 세곡(稅穀)을 실은 배가 서해 바다를 지나 한강으로 올라오다 증미산 앞 도깨비 바위 암초에 좌초되어 수몰된 곡물을 건졌다고 하여 “건질 증” 과 “쌀 미”를 합하여 증미산이라 하였다는데, 근래에는 염창동(鹽倉洞)에 근거한 “염창산(鹽倉山)” 운운하기도 한다.

 

정상에는 팔각정과 흔들의자 그리고 벤치 등이 있으며 한강과 하늘공원 및 노을공원이 시원스럽게 보이며 북악산과 북한산도 조망된다.

 

 

 

 

 

 

 

 

황금내근린공원

증미산과 궁산 사이에는 한강과 올림픽대로를 따라서 이런 근린공원이 3개나 이어져있으며 잣나무 숲도 있다.

 

 

 

 

 

 

 

 

 

허준근린공원의 호수공원

이만한 공간이 그나마 근린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은 것은 의성 허준과 양천 허씨 덕분으로 생각되는데, 호수의 한 면은 학교가 그리고 또 한 면은 아파트가 막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

 

 

 

 

 

 

 

 

공암나루근린공원의 세 길

공암나루공원에서부터 궁산에 이르기까지는 세 길이 나란히 뻗어있어서 취향대로 걸을 수 있다.

증미산과 궁산을 연결해주는 3개의 근린공원에는 운동시설들이 유난히 많으며, 장애인 아파트(?)가 있어서 그런지 운동하고 산책하는 장애인들이 꽤 많다. 산책할 수 있는 근린공원과 운동시설들이 그런 것들을 고려(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가양구름다리 겸 전망대

허준근린공원에서 이 구름다리를 통해 한강으로 출입할 수 있으며, 구름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 메타세콰이어 길

 

 

 

 

 

 

 

 

궁산(宮山)

증미산을 내려와 황금내근린공원과 허준근린공원 그리고 공암나루근린공원을 걷고, 전철 9호선 양천향교역으로 가는 강서로를 건너면 궁산 입구에 이른다.

 

입구에 들어서니 시를 새긴 깃발들이 도열하듯이 늘어서서 펄럭이며 반기는데, 시의 주제가 이곳 궁산과 나무를 노래하고 있다.

 

 

 

 

 

 

 

 

소악루(小岳樓) & 양천 고성지(陽川 古城址)

궁산은 해발 74m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계단 길을 오르면 소악루가 나오고, 소악루에서 풍경을 감상하면서 한숨 돌리고 슬슬 몇 걸음 올라가면 궁산의 정상인 고성지다.

 

 

 

 

 

 

 

 

소악루와 고성지에서 바라본 풍경

정면으로는 북한산이 보이고, 위로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그리고 월드컵대교가 보이며, 아래로는 행주산성과 행주대교가 보인다.

 

방화대교 부근이 이억년(李億年)과 다정가(多情歌)의 이조년(李兆年. 1269~1343) 형제가 형제애를 소중히 하기 위해 강물에 금덩이를 던져버렸다는 투금탄(投金灘)의 전설이 어린 공암나루터란다.

 

요즘 세상에도 의좋은 형제이야기나 이런 얘기가 교훈으로 통할지 모르겠지만, 살짝 사실적 접근을 해보자면, 그 시절에는 길에서도 금덩이를 주을 정도였으니 태평성대였던 것 같고, 강물에 던져버리는 비생산적 처리보다는 공익사업이나 빈민구제 등 생산적인 곳에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웃는데, 그 시절 사람들이 그만큼 순박했다는 얘기일까?

 

 

 

 

 

 

 

돌아가는 길의 근린공원 야경

황금내, 허준, 공암나루근린공원이 옛날에는 모두 한강변이었는데, 올림픽대로를 제방으로 하여 이 지역이 생활공간으로 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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