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 겨울 날씨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고... 해서... 백사실계곡(白沙室溪谷)의 겨울 모습은 어떨까 싶어, 백사실계곡을 찾아 보기로 했다. 경복궁역에서 부암동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윤동주 문학관에서 내렸다. 백사실계곡 가는 길에 윤동주 문학관을 들른건 아니고, 오전은 문학관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백사실계곡을 돌아볼 요량으로 작정하고 갔는데... 시인이 질풍노도처럼 살고 간 짧은 세월만큼이나 문학관도 조촐했다. 문학관이라는 게, 옛날에 "청운수도가압장",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상수도 물탱크였던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문학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담백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조금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했었다. 최정남 우리궁궐지킴이 선생님께서 자상한 해설을 해주셨고, 다음에 동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