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아침가리계곡 & 진동계곡

아미고 Amigo 2023. 7. 24. 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침가리계곡(조경동계곡)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방태산의 아침가리계곡 등산과 트레킹은 대개 다음과 같이 한다.

 

방동약수에서 출발하여 조경동 다리에서 아침가리계곡을 따라 진동마을까지 풀코스를 진행하는 경우

    방동약수 (6km)조경동교 (7km)진동마을 : 13km, 67시간

 

진동마을에서 아침가리계곡의 조경동 다리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경우

    진동마을 조경동교 진동마을 : 14km, 67시간

    (아침가리계곡 코스는 적당한 곳에서 쉬다가 되돌아올 수 있다.)

 

 

 

 

 

아침가리계곡(조경동계곡) 이야기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 기슭에는 삼둔과 사가리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삼둔은 산속에 있는 3개의 평평한 둔덕을 말하는 것으로 내린천을 따라 있는 살둔(생둔), 월둔, 달둔을 일컷는 것이고, 사가리는 작은 경작지가 있는 곳으로 방태천 계곡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를 이르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아침가리가 가장 유명하며 정감록에서는 이곳들을 난을 피해 편히 살 수 있는 곳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6.25전쟁 때도 이곳에는 군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이곳 화전민들은 전쟁이 일어난 것도 또 끝난 것도 모르고 살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얘기는 그 정도로 심산유곡이라는 다소 과장된 얘기 같고, 계곡이 깊고 산봉우리가 높으니 해가 짧아 아침에 일찍 밭갈이를 해야 한다는 아침갈이 또는 조경(朝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계곡의 총 길이는 약 15km인데 개방되어 트레킹에 이용되는 아침가리계곡은 조경동 다리에서부터 진동마을까지 약 7km에 불과하다.(다음백과 발췌)

 

 

 

 

 

아침가리계곡에 대한 내 이야기

 

내가 아침가리계곡을 알게 된 것은 10여년 전에 산악회 단체산행을 따라가면서 알게 되어 은퇴 후에는 거의 매년 여름이면 찾아가서 진동계곡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서 낮에는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을 즐겼는데, 이 계곡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취사와 야영도 금지되어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역일 뿐만 아니라 주말에나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주 중에는 적막강산이다.

 

나는 방동약수에서부터 진동마을까지 풀코스를 몇 번 걸어보았고 아내에게는 무리일 것 같아서 아침가리계곡의 조경동 다리까지만 트레킹을 하였는데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완주를 하기도 하고 또 적당히 올라가다가 경치 좋은 곳에서 쉬다가 내려오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추억과 회상 그리고 삶의 활력소

 

아름다운 추억에는 묘한 매력과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추억을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솟구치는데 하물며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는 건 더 말해 무얼 하겠는가! 그래서 아내가 큰 수술을 마치고 몸을 대강 추스르자마자 둘이서 지리산종주를 했던 것 아닌가! 그렇게 추억을 곱씹으며 삶의 의욕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나는 지금도 야영이 좋다.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등 모두 별로다. 바로 물가에 텐트치고 야영을 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아내가 디스크수술을 한 뒤로는 야영을 싫어해서 텐트를 아예 없애버렸고 낚시장비도 낚싯대 3대만 남겨두고 모두 없애버렸다.

 

 

 

 

 

 

 

 

진동계곡

 

한동안 텐트를 쳤던 진동계곡이다. 내 친구들도 더러 데리고 왔으니 그 친구들 눈에도 선할 것이다.

좋은 추억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물은 이렇게 아름답게 흘러가고 있다.

역마살이 끼어있는 나와 함께 사느라고 아내는 가방 꾸리는데 선수가 되었다. 문득 늙음이 홀가분하다고 했던 박경리 작가와 박완서 작가의 말이 떠오르는데, 꼭 내 맘 같더라.

 

부모님들 모두 무지개다리를 건너드렸고, 아이들 혼사 치러 가정을 꾸렸고, 마지막 손주까지 보았으니 내가 해야 할 일은 거의 다 한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내 일 하나만 정리하면 되는데, 가능하면 아내의 특별한 생일에 맞춰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올해도 더운 날을 이렇게 해결했는데 내년에도 올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가리계곡의 물색이 퍼런 것은 흘러내려오면서 수많은 바위에 부딪혀 멍이 들어서란다.......

그렇게 멍든 모습으로 흘러흘러 어디서 다시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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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을 하시려면 식사와 간식 그리고 음료 등을 준비해 가셔야합니다. 

     가까이에 있는 곰배령도 마찬가지고요.

 

아침가리계곡 https://amigohula.tistory.com/6747951

진동계곡 https://amigohula.tistory.com/6748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