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경포호 월파정∼안인까지 동해안 이야기

아미고 Amigo 2023. 8. 20. 13:09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강릉 경포호(鏡浦湖)와 월파정(月波亭)

강릉 쪽에 왔으면 강릉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석호(潟湖) 경포호와 월파정을 건너뛸 수야 없는 거 아닌가. 경포호와 월파정은 늘 있던 그대로 잘 있고 너무 더워서인지 사람들도 뜨막하다.

 

그런데 경포호의 자가 거울 경인데 아주아주 옛날에 얼음낚시를 하던 때에는 거울 같은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그 뒤로는 거울호수의 모습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고 언제부터인가는 스카이-베이 호텔이 세상의 관문처럼 보이는데 마치 UAE 두바이의 아틀란티스 같아 보여서 섬뜩하다.

 

 

 

 

 

참소리박물관, 에디슨박물관, 영화.비디오박물관

강릉이야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지만, 더러 지인들이 참소리박물관 운운해도 건성으로 들었는데, 생각이 깊은 친구가 한번쯤은 들러보라고 해서 이번에 들러보았다.

 

일단은 손성목 관장님이 놀랍게도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수집해서 한국의 변방 강릉에 박물관을 열었다는 것이 경이롭지만, 손 관장님의 노력에 비해 제 값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고 손석목 관장님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으며 박물(博物)에 대한 정보 역시 마찬가지 같다.

 

처음에는 참소리박물관으로 시작하여 에디슨박물관과 영화.비디오박물관을 연 것 같은데,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박물관이라는 타이틀에는 아쉬움이 많은 거 같다. 엄청남 돈을 쏟아부은 것을 생각하면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어서 아쉽고 조만간에 다른 곳(인천?)으로 이전을 한다고 한다.

 

 

 

 

 

손성목 영화 비디오 박물관

영화 비디오 그리고 TV 관련 박물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전시공간에 비해 박물의 수가 너무 많아서 전시한다기보다는 쌓아두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다.

 

우리가 잘 아는 명화 몇 편도 잠깐 시연을 해주는데 옛날 필름이 아니라 디지털자료인지 화면이 상당히 선명하다.

 

 

 

 

 

참소리박물관

소리와 관련된 박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축음기와 스피커 등이 크고 외부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 점차 작아지고 또 예쁜 케이스 속으로 내장되는 변화를 보여준다.

 

 

 

 

 

에디슨박물관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했으니 당연히 전기와 관련된 박물들이 전시된 공간이다. 관람은 자유 관람이 아니라 안내인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하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돌아본다.

 

 

 

 

 

강릉항

많은 사람들이 강릉에서는 경포호와 허난설헌 생가 등은 둘러보아도 강릉항은 패싱하기 십상이어서 강릉항이 있는지조차 모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모습의 강릉항이 있다.

 

 

 

 

 

강릉 죽도봉 남대천과 남항진 하늘자전거

죽도봉은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묶여 있다가 개방된지 오래지 않아서인지 강릉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 근래에 만들어진 이런 시설들과 함께 흉측하게 버려진 무기도 있다. 그러나 죽도봉에 올라서면 강릉항은 물론 남항진과 남대천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남대천을 하늘로 건너는 하늘자전거 아라나비가 있는데, 그때는 그걸 깜박하고 지나쳤는데, 내가 고소공포가 있어서 탈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고소공포증과 트라우마, 이거 참 희한한 인과관계 같다.

내게 그런 게 있으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 군 생활 때 유격훈련 중 고가사다리 넘어가는 게 가장 고통스러워서 그건 못하겠다고 차라리 기합을 받겠다고 해서 원산폭격을 하고 있는데, 소변이 급해서 그 자세에서 소변을 봤더니, 대가리 박아라고 했더니 오줌 싸고 있어... 그러면서 엉덩이 몇 번 차였다. 유격훈련 중에는 용변 볼 시간도 없었다.

 

훗날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에 감나무에서 매미 잡으려다 떨어져 왼쪽 손목이 뎅겅 부러졌던 트라우마 그리고 고교시절에 축구를 하는데 나는 마이너스-킥을 하고 다른 친구 둘은 헤딩을 하면서 내 발이 그 친구들 어깨에 엉키는 바람에 머리가 땅으로 떨어지니 손을 짚었더니 이번에는 오른쪽 손목이 뎅겅 부러진 거다. 이게 머릿속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서 중국 화산(華山)에 갔을 때도 세계적인 명소 장공잔도(長空棧道)를 걸어보지 못하고 쉬운 길을 걸었다.

 

 

 

 

 

안인항

특별히 안인항을 보려던 것은 아니었고 안인항에서부터 정동진까지 동해를 바라보며 거의 일직선으로 달리는 철로가 시원시원하고 아름다워서 잠시 쉬어갈 겸 들렀다. 강릉에서 정동진이나 삼척을 내비게이션 따라 가면 이렇게 아기자기한 옛길은 볼 수가 없다.

 

 

 

 

 

괘방산 등명락가사(掛膀山 燈明洛伽寺)와 대한민국정동

당초에는 수다사였는데 1957년에 등명락가사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월정사의 말사라는데 일주문 앞에 있는 풍성한 석조 인물상이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는데, 포대자루에 복()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며 나누어주었다니 웃긴다기보다 참 익살스럽다. 이것도 옛길로 온 덕분이다.

 

또한 이 등명락가사의 일주문 바닥에는 대한민국정동이라는 작은 기둥이 하나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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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동문 산악회에서 삼성산(三聖山)을 갔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가볍게 걷고,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안양예술공원(옛 안양유원지)을 흐르는 삼성천(三聖川)에 발이나 담그자는 거였지요.

 

안양예술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서울대관악수목원에서부터 버스정류장 겸 공영주차장까지 삼성천 풍경을 스케치하듯이 담아봤습니다.

 

숱하게 다녔던 삼성산, 호암산 그리고 안양예술공원이어서 당연히 제 블로그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없네요.

이것도 한 잔 마시고 보니 마음에 안 들어 지워버렸나 봅니다.

 

많은 추억이 서린 곳인데, 다행히 사진자료는 일부 남아있으니 마음 내킬 때 다시 올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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