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영주 무섬마을 그리고 아도서숙(亞島書塾)

아미고 Amigo 2022. 12. 18. 20:12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도서숙(亞島書塾)

 

무섬마을 하면 으레 내성천(乃城川)을 건너는 외나무다리와 넉넉한 백사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간판 격인데, 17세기 중반에 무섬마을의 시조로 입향한 박수(朴燧)와 김대(金臺)는 물론 두 분의 후손들인 반남 박씨(潘南 朴氏)와 선성 김씨(宣城金氏)를 생각한다면 아도서숙을 먼저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도서숙(亞島書塾)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에 박씨와 김씨 집성촌인 무섬마을의 뜻있는 주민들에 의해 세워져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하다가 1933년에 일제에 의해 소각되었으나 후손들의 열정과 영주시의 지원으로 2014년에 다시 복원을 하였으며 2022년 11월 15일 현판제막식을 가졌다고 하며 5명의 독립운동유공자를 배출한 곳이어서 마을 단위로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독립운동유공자를 배출하였다 하고 그 외에도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수도교

1979년에 차량 통행이 가능한 이 수도교가 건설됨으로 인해 약 330년 동안 무섬마을 주민들에게 헌신해왔던 외나무다리의 고단했던 짐이 가벼워졌고 외나무다리가 지금은 아련한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재가 되었다.

 

무섬마을에는 농토가 없다.

그러함에도 아도서숙과 정자들을 만들어낼수 있는 부를 일구었다는 것이 불가사의에 가까울만큼 놀랍고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다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외나무다리에 의존해서 말이다.

참으로 놀라운 마을이다.

 

 

 

 

 

 

정자

청퇴정(淸退亭)과 치류정(峙流亭)은 무섬마을 안에 있고 환학정(喚鶴亭)은 내성천 건너편 산기슭에 있다.

 

 

 

 

 

 

무섬마을 수도리(水島里)

 

무섬마을은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水島里)에 있는 마을로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한자어 수도리(水島里)를 한글로 표기하면서 물섬 ⇒ 무섬마을이 되었다고 하며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고 돌아가는 모습은 안동 하회마을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마을 전체가 문화재이며 가옥들도 대부분 문화재 내지는 민속자료 등이어서 개별 가옥을 클로즈업 하지는 않았고 풍경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으니 부족한 부분은 답사를 해보거나 사진이 많은 블로그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고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관광안내소의 문은 주중이어서인지 잠겨있고 리플렛은 비치되어 있었지만 문화해설사는 만나지 못했는데 입장료와 주차비도 없어서 무섬마을 주민들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내성천(乃城川)과 외나무다리

무섬마을이 바깥세상으로 드나들기 위해 약 330년 동안 사용했던 외나무다리는 2개인데, 마을 앞의 하천 폭이 넓은 곳에는 긴 다리가 있고 상류의 하천 폭이 좁은 곳에는 짧은 다리가 있으며 적당한 곳에 가고 오는 사람이 서로 비켜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한마디로 예술이다.

 

평상시에는 내성천의 물이 깊지 않고 유속도 완만해서 하절기에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술래잡기도 가능한 곳이다.

 

 

 

 

 

 

 

무섬마을을 잘 설명한 블로그도 몇 개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도 생각나서 내레이션과 사진을 적당하게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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