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김천 직지사

아미고 Amigo 2020. 11. 9. 10:27

 

(2020.10.15)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일주문은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 백운천(白雲川)의 만세교를 건너 조금 더 올라가야 있으니 이 거창한 문은 직지사의 위상을 뽐내려고 근간에 만들었을 것이다.

 

황악산(黃岳山. 1,111m) 자락에 자리 잡은 직지사(直指寺)는 신라 눌지왕(訥祗王) 2년(418)에 고구려 출신의 승려 아도 화상(阿道和尙)에 의하여 창건되었다니 시대의 차이도 있겠지만, 훗날 많은 사찰들이 창씨개명하듯이 원효(元曉. 617∼686)에게 기댔던 것을 비교해보자면, 직지사는 사명대사를 배출하는 등 제법 탄탄한 사찰이었던가 보다.

 

 

 

 

 

 

꽃무릇 & 만세교

직지사 홈피(www.jikjisa.or.kr/) 전각 소개에도 나오지 않는 위압적인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흐르는 백운천변의 숲에는 꽃무릇이 반기고 이내 백운천을 건너는 만세교가 나온다.

 

 

 

 

 

 

비석군

만세교를 건너자마자 일군의 비석들이 있는데, 불망비, 공덕비, 선정비들이다. 이런 비석들은 대체로 향교나 지방 관청 부근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 김천에서는 직지사 원래의 경내는 아닐지라도 그 위치가 참 애매한 게 아마도 여러 곳에 있었던 비석들을 이곳으로 수습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직지사로 향한다.

 

 

 

 

 

 

일주문(위) & 대양문(아래)

 

 

 

 

 

 

금강문(위) & 천왕문(아래)

 

 

 

 

 

 

 

사명대사와 직지사의 인연

1592년 5월부터 시작된 7년 전쟁이라고도 하는 임진왜란 때 승병장과 의병장으로 널리 알려진 사명대사(1544∼1610)가 출가한 절이자 주지(住持)까지 지낸 절이어서 그의 유명세 덕을 많이 보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세루

이렇게 네개의 문을 통과하고도 만세루를 통과해야 직지사의 큰 법당인 대웅전이 나온다.

 

 

 

 

 

 

대웅전 & 삼존불탱화

 

대부분의 사찰에서 대웅전은 가장 웅장한 건물인데 반해 직지사의 대웅전은 아주 담백하다. 또한 직지사라는 명칭의 유래와 관련된 직지(直指)에는 손가락과 관련된 2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직지사의 홈페이지에는 직지사에 대하여 장황한 설명이 있는데 보기 드물게 직지사가 많은 땅을 소유했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찰이 사세(寺勢)가 좋았던 시절에는 어느 곳 일대가 또는 어느 곳까지 사유지(寺有地)였다고 자랑을 하는데 그게 자랑할 일인지 의아하다. 좋은 인재를 배출하여 나라를 구했거나 중생들을 크게 구제했다면 몰라도, 중생들은 굶주리는데 사찰은 배고픈 중생들을 소작농으로 부려 먹으면서 배를 땅땅 두드리는 대지주였다니 그게 자랑스러운 일인지 의아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대웅전 앞 삼층석탑 & 석등

보물 제606호인 삼층석탑은 보수 중이어서 자료사진을 올렸다.

 

 

 

 

 

 

오유지족

 

 

 

 

 

 

관음전(위) & 사명각(아래)

 

나는 종교를 논리에 의한 현실 너머의 사후세계를 얘기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현실의 진리와 정의를 논리에 따라 얘기하는 것은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불교에서는 인과응보에 따른 윤회를 말하고 있으며, 생업에 따른 업보이니 정의롭고 평등한 것 같은데 시시때때로 논리를 초월하여 현실 너머의 세계를 들락거리는 것 같다.

 

 

 

 

 

 

비로전(위) & 황악루(아래)

 

 

 

 

 

 

청풍료와 소나무

 

 

 

 

 

 

범종각(위) & 안양루(아래)

안양루는 극락전으로 들어가는 관문인데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직지사 장경각

 

 

 

 

 

 

법화궁(위) & 남월요(아래)

사찰에 큰 법당을 제외하고 다른 전각으로 궁(宮)이 있는 것은 직지사가 처음인 것 같다.

 

 

 

 

 

 

만덕전

이외에도 전각들은 더 있는데 이 정도만 담았다.

이렇게 전각들이 많은 사찰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중생들을 불러 모아 함께 열반하자는 것도 아니고, 제발로 걸어들어오는 중생들에게 입장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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