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6
모충사(慕忠祠)
1977년 1월 11일에 고귀한 탐라의 넋을 길이 빛내고자 모충사(慕忠祠)를 건립하면서 탐라국(耽羅國)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탐라섬이라는 표현을 썼다.
모충사를 건립하고 건립문을 준비하신 분들의 마음 속에는 탐라국(耽羅國)이라는 생각도 있었을텐데.......
의병항쟁기념탑
행수내의녀 김만덕 지묘(行首內醫女 金萬德 之墓)
여자에게는 수많은 제약의 굴레가 씌워졌던 시절에도 인동초처럼 자신의 신념의 길을 묵묵히 걸어 자신의 이름을 남겼으니, 남성들이 흔히 말하는 대장부가 무슨 소용이랴...
시간은 모든 것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가져가버리기도 하는데, 삶의 끝이 생물학적으로는 심장이 멎는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잊혀지는 것이라는데, 김만덕은 죽었지만 지금도 또 앞으로도 영생하리라 생각된다.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비
제주시 타임캡슐
모충사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향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기념하여 심은 것들이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
나도 이 즈음에 결혼식을 했고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왔었는데, 그때는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었다.
사라봉 보림사
종교와 신념 사이에는 일맥상통하면서도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도 있는 것 같다. 대체로 신념(또는 가치관)을 다루는 것은 철학으로 , 철학에 있어, 동양에서는 가치지향적 논리를 펼치고 있고, 서양에서는 인과중심의 논리를 펼치고 있기에 관심과 발전의 여지가 기대되지만...
절대신과 좋은 가치 사이에는 간극이 너무 크고 또한 사후세계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서, 나는 종교를 대할 때마다, 최소한 인간이성의 51%를 제외한 나머지 49%를 다양한 종교가 보완해주면 좋겠는데...
어떤 종교는 내가 전부라고 한다.
이것이 인류의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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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충사를 둘러볼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보림사에서부터는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런다고 계획했던 별도봉 산책로를 포기하기엔 아쉬워서 천천히 돌아본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을 하던 곳이란다.
제주항 주변의 경치가 아름답다.
애기 업은 돌
바위의 형상이 그렇다는 얘기다.
화북동(설촌)
제주항에서 사라봉과 별도봉을 옆에 끼고 언덕 하나만 넘어가면 화북동인데, 특별히 가보면 몰라도 보통은 지나쳐 다니는 마을이지만 제주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제법 많아서 별도로 한 꼭지 올릴 생각이다.
별도2교 --- 제주에서는 귀한 물이 흐르는 화북천이다.
이렇게 식전 산책을 마치고 해장국과 순두부로 아침을 먹으니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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