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거대한 계단식 우물 & 힌두사원 - 인도 아그라

아미고 Amigo 2019. 6. 10. 16:43

 

 

2019.4.11  

 

인도 최대의 계단식 우물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찬드 바오리(Chand Baori)

아그라의 아바네리(Abaneri) 지역에 있는 이 거대한 계단식 우물은 웬만한 성을 방불케 하는 인도 최대의 계단식 우물로, 우물과 더불어 왕궁까지 겸비했었다고...

 

아치형의 출입문(또는 창문) 등이 보이는 곳이 궁전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궁전이라지만 당연히 정궁은 아니었을테고 정치적 제스쳐와 휴양을 위한 별궁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인도 최대의 계단식 우물인 찬드 바오리로 가는 길의 주변 풍경은 이런 모습이고...내 삶의 동반자이자 멘토인 아내가 동반하지 못해 즐거움과 아쉬움이 함께 한 여행이었다.



 

찬드 바오리(Chand Baori)

모든 생명은 물이 있어야 생명이  움틀 수 있고 살아갈 수 있으니...이거야말로 생명의 샘이다.

 

이 우물은 8∼9세기에 아바네리 지역을 통치했던 차마나왕조 시대의 찬다(Chanda)왕이 만들어서 찬드라는 호칭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을 기준으로 3면에서 바라보았다.

 

보는 방식에 따라 깊이가 15m 또는 30m 인 이 우물은 마치 피라미드를 뒤집어 놓은 형상으로, 당시로써는 최고의 수학과 기하학의 결정체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성기에는 얼마나 휘황하고 북적였을까.....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정성을 들인 우물이 있을까.......

 

"찬드 바오리"는 영화 "정말 이국적인 메리골드 호텔"과  "더 폴(The Fall)" 등 수많은 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사각형의 이런 주랑들이 들러싸고 있고.....

 

주랑에는 이런 부조들이 빼곡한데...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춤추는 여신(요정) 압사라"의 모습들도 보이는데, 압사라는 원래 캄보디아 크메르족의 문화로 태국과 라오스와도 접촉과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인도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던가 보다.

이런 토건공사를 통해 지배자의 권위를 세우거나 과시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물부족이었을 게다.

 

산과 계곡 그리고 냇물이 없는 지형조건과 건조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었을텐데, 그에 비하면 한반도는 축복의 땅인데, 언젠가부터 세계의 공장으로 변해버린 아시아의 공해라는 자업자득의 멍에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은 암울하기만 한 것 같다.





하샤드 마타(Hashad mata) 힌두교 사원

 

이 사원의 유래에 대한 자료는 찾지를 못했고, 행복을 주는 신을 모신 힌두고 사원이라는 정도에 머물렀고...

 

힌두교(Hinduism)”는 문자 그대로는 인도의 종교를 뜻하며, 신앙의 거의 모두를 포괄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베다(Veda: BC 1500~12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들을 찬양한 찬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와 자이나교를 배제한 좁은 의미로 사용된다고 하며...

 

 

 

 

인도 국민의 약 83%가 힌두교도인 인도는 힌두교가 국민의 통합요소인 반면에 카스트제도와 맞물려 갈등요소이기도 하다고.....

 

 

 

 

이 사원에도 압사라 춤 사위의 부조들이 많은데...

폐허가 되도록 방치했던 것을 수습하면서 여기저기 나부러진 것들을 억지로 꿰어맞춘 흔적들이 많이 있다.

캄보디아의 압사라 춤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순박하게 드러내는 것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은 세상과 사물을 존재 그 자체로 욕심없이 예쁘게 바라봐주는 모습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고.........

 

 

 

 

 

무슨 본능일지 모르겠지만, 옥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이 녀석(염소)처럼 말이다.

세상은 제 눈에 안경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