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세비야 대성당 - 스페인

아미고 Amigo 2019. 1. 3. 16:06

 

2018.11.1  

 

기독교 문화와 무슬림 문화가 융합된 대표적인 도시이자 무슬림 시대에는 수도로 그리고 대항해 시대에는 과달키비르 강을 끼고 신세계탐험의 중심도시였던 세비야(Sevilla)는 스페인에서 가장 더운 지방으로 최고 52까지 올라가지만 건조하고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만 가면 견딜만하다고 한다.

 

 

 

 

 

세비야 대성당

1401년부터 1506년까지 105년에 걸쳐 건축된 성당으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이어 3번째로 큰 성당이란다.

 

 

 

 

히랄디요

 

세비야 대성당은 12세기에 이슬람들에 의해 세워졌던 이슬람사원 위에 다시 기독교의 성당을 세운 것으로, 이 성당의 가장 높은 곳인 히랄다 탑의 꼭대기에 있는 여인상 히랄디요의 모습은 이런 이슬람풍 여인 모습의 아름다운 바람개비다.



 


 









 


세비야 대성당은 세비야에서 최고 최우선의 관광지이기 때문에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대고 덩달아서 소매치기들 또한 득실댄다.   내가 털렸다면, 그들의 삶을 도와줄 대상으로 내가 선택된 것이고, 그들에게는 살아가는 생업이며, 삶에는 도덕과 부도덕 말고도 많은 것들이 뒤범벅이 되어 살아가는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하늘의 축복이 함께 하니 성당 외관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사진 찍는 것은 더 말할나위도 없다.  

관광객들만 불편한 게 아니라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마차의 말들도 안쓰럽다.

 

 

 

 

 

 

 

 

오렌지 정원

 

이슬람들이 12세기에 만들었던 모스크에서 원형 그대로 살아남아 대성당으로 이어진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정원이라는데, 건물에 둘러싸인 ㅁ자 형태의 정원에 오렌지 나무들이 청량감을 준다.

 

 

 

 

 

 

 

 

 

 

 

 

파이프오르간 & 성당 내부

 

여기에서도 인간의 소비양태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배가 고플 때는 필요의 소비를 하지만, 배가 부르고 나면 욕망의 소비를 하는 게 인간인 것 같다.

 

 

 

 

 

 

 

 

 

 

 

 

 

 

황금주제단

 

성직자석에 있는 중앙제단인데, 성서의 예수 생애를 담은 36개 장면을 남미에서 약탈한 금으로 장식한 대규모 그림판으로, 기독교권에 이런 성화와 벽화 등이 많은 것은 종교개혁 이전까지는 성서가 라틴어로 되어 있었고, 서민들이 라틴어를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일종의 포스터처럼 신도들을 교육하고 계몽(?)하기 위해서였다고...

 

 

 

 

 

 

 

 

 

 

콜럼버스 묘

 

콜럼버스(Columbus, Christopher. 1451~1506.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유럽(특히 포르투갈과 에스파냐)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고무되어 신천지에 대한 열망이 높았지만, 육로는 이슬람이 장악하고 있어서 항로를 개척할 수밖에 없었고...

 

콜럼버스는 에스파냐 이사벨라 여왕의 후원으로 대서양을 항해하여 산살바도르에 도착한 것을 계기로 대항해 시대가 열려 에스파냐 국부에 크게 기여하여 이렇게 추앙받고 있지만,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노예거래를 하는 등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세비야 대성당의 행렬

 

 

 

 

 

 

 

 

 

 

성물들

진귀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도 보기도 기억하기도 어렵고 주마간산했다.

 

 

 

 

 

 

 

 

 

 

 

 

히랄다 탑과 전망

 

히랄다 탑은 이슬람 모스크에서 기독교 성당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 중의 하나로, 꼭대기에 있는 이슬람풍의 여인상인 히랄디요가 바람이 불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향계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높이가 97.5m이며 28개의 종이 매달려 있다는데, 이 종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지르면 어떤 소리일지 궁금했고, 탑에서 내려다보는 세비야의 전망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