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세비야(Sevilla) 항금의 탑 - 스페인

아미고 Amigo 2018. 12. 30. 22:19

 

2018.10.31  

 

오페라 카르멘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본고장 세비야...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었던 길인지 왕복 2차선 도로로 한가해서 지나가는 차도 별로 보이지 않고 주유소와 휴게소도 보이질 않는다.

 

그런 길을 2시간쯤 달려 시골 마을의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아메리카노 한잔에 1,500원 정도로 착한 가격이며, 오는 길 내내 안개가 자욱하다 벗어지고 올리브와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또 다시 2시간 정도를 달려 스페인의 휴게소에 도착해서 스페인의 명물 중 하나인 오렌지 생즙으로 텁텁한 입을 달래고 또 다시 세비야를 향해 2시간 정도를 달려간다.

 

이런 식으로(아래 사진) 이동 광고도 하는 모양이다.

 

 

 

 

 

 

 

 

 

 

 

 

세비야에 도착했다.

여전히 비는 오락가락하고 기온은 으슬으슬 추워서 행인들의 옷차림도 겨울

차림새다.

 

 

 

 

 

 

거리 풍경의 하나인데, 비가 내려서 인지 실루엣 같은 말 탄 여인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카메라에 담긴 했는데, 어디서 누구의 모습인지 챙겨보지도 못했다.

 

 

 

 

 

 

 

 

 

황금의 탑

 

세비야를 관통하는 과달키비르(Guadalquivir) 강에 있는 12각형인 이 탑의 건축 배경이나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많은 블로그와 인터넷에 있으므로 생략하고, 지금은 해군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대항해 시대라 일컬어지는 대약탈 시대의 산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고, 역사에는 절대적인 선도 악도 없는 것 같다. 흘러간 시간들을 소환해서 모든 것들을 당시의 상황으로 재현할 수 없기 때문일 것 같다.

 

 

 

 

 

 

 

 

 

 

 

 

카르멘(Carmen)

 

카르멘의 스토리 역시 인터넷에 즐비하므로 생략하고, 집시라 불리던 카르멘의 아리아 중에 나는 보헤미안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집시(Gypsy)의 어원은 이집트인(Egyptian)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어서 오랫동안 이집트에서 온 것으로 알았으나, 사실은 인도 북서부에서 유럽으로 흘러들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유럽에서는 집시를 보통 보헤미안(Bohemian)이라고도 부르는데, 떠돌아다니는 집시들이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밀집하여 살았으며, 보헤미아 사람들처럼 2/4박자의 노래와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보헤미아 사람들이라고 오해한 데서 유래된 호칭이라는 설도 있다.

 

하여간 이들은 유럽에서 최하층민으로 차별과 박해의 대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음악과 춤 그리고 수공업 발전에 기여하였고, 문화의 보전과 전파에도 기여하였다는데, 그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남의 눈에는 낭만적으로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세비야에서 오페라는 보지 못했고 플라멩코를 관람했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공공연한 무대에 올리는데에는 "라트라비아타"나 "카르멘" 같은 다소 허접한 여자들이 편하고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인구 70만의 대도시, 서유럽에서 가장 더운 곳...

세비야는 쎄비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쎄비다는 원래 영어 save에서 유래된 말로 세월 따라 변형되어 저축이 아니라 훔치다의 의미가 되어버렸는데...

 

하여간 세비야에는 쎄비는 사람들이 득실대고 그 솜씨도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르러 잠시 잠깐 한눈팔면 여지없이 타깃이 되는데, 그 선수들은 주로 집시(Gypsy)들인데 거의 모두가 여자 아이들이다.

 

범행현장을 잡아도 사후처리가 매우 난감하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유쾌 통쾌한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