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구의 "자알폭포(자갈폭포)"
오늘은 2일차 여행이다.
ㅇ 일정 : 2014.11.22∼11.27 (5박6일)
ㅇ Itinerary
1일차 : 인천공항 - 사천성 성도공항 - 호텔(Howard Johnson Hotel)
2일차 : 호텔 - 도강언(都江堰) - 문천 지진유적지 - 접계해자(疊溪垓字) -
모니구(牟尼溝) - 송판고성(松潘古城) - 호텔(성우국제대주점 星宇國
際大酒店)
3일차 : 호텔 - 일측구(日則溝) - 측사와구(則渣窪溝) - 수정구(樹正溝) - 호텔(성우
국제대주점 星宇國際大酒店)
4일차 : 호텔 - 설산(雪山) - 접계해자(疊溪垓字) - 무후사(武侯祠) & 금리(錦里)거리
- 관착항자(寬窄巷子)거리 - 호텔
5일차 : 호텔 - 낙산 & 낙산대불(樂山大佛) - 천부촉운(天府蜀韻) 쇼
6일차 : 호텔 - 쇼핑 - 성도공항 - 인천공항
도강언(都江堰)
기원전 256년에 만들어진 수리시설이라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지금은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에 강진이 발생하여 약 6만여명이 사망하고, 17,000여명이 실종되었고, 10만여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문천 지진유적지" 일대는 폐가가 된 집들 일부를 제외하면 그간의 복구작업으로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회복되어, 살아 남은 주민들은 벼랑처럼 치솟은 석회암의 협곡을 흐르는 "민강" 주변의 척박한 땅의 작은 밭에 채소와 과일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도강원을 지나면서부터 구채구까지 이어지는 석회암의 벼랑과 협곡에는 지진은 모르되, 산사태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이 애처로워 보였고 그런 곳을 한가로이 여행하는 내가 그저 미안했다.
그러나 행복이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이어서, 남의 행.불행을 내 눈으로 저울질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행할 수도 있고, 몰라서 불행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행복하기도 한 것이 인간의 삶 아니겠나.....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던 식당인데, 한국어로는 "아리랑"이지만...
내 특유의 여행의 허기인지는 몰라도 음식이 무척 맛있었다.
또한 내 생각으로는, 집 나서면 고생이고, 그 고생을 생쇄할 방법은
무엇이든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는 것이다.
식당의 안쪽, 마당의 모습은 이랬다.
(접계해자 疊溪垓字 & 야크)
해발 2,000m대에 있는 이 호수는 1934년의 대지진으로 여러 마을(5개?)이
수장되면서 형성된 호수라고 하는데, 이 곳 주민들은 이 호수에서 낚시나
어로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의미 심장하다.
이 지역은 모두 석회석 지대이며 산과 계곡이 V자 형태의 협곡으로
협곡의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도로와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언제나 산사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위태롭기 짝이 없고
내가 여행 중에도 가벼운 산사태를 많이 목격했으니,
산사태는 이 곳 주민들에게 일상인지도 모르겠다.
야크는 거의 모두가 까만색이라는데, 이 녀석은 특이하게도 하얀색이다.
보기에도 순하게 생겼고 우리의 소보다 더 순한 것 같았다.
그 순한 녀석에게 코뚜레를 채워서 안쓰러웠고, 이렇게 사진을 찍는 데 10위안이다.
10위안을 내고 이 녀석 등에 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이 녀석들 밥값이라 생각했다.
(모니구 풍경구 牟尼溝 風景區)
모니구 풍경구는 송판현 모니구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160㎢라고 한다.
모니구 풍경구 제일 낮은 곳이 2,800m, 제일 높은 곳은 4,070m이며, 연평균 기온은 4℃ 정도인데 내가 갔을 때는 11월 하순인데 벌써 얼음(고드름)이 얼었다.
풍경구는 산,림, 동,해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니구 풍경구도 황룡풍경구와 같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풍경구로 송판현에서 15km 떨어져 있고, 풍경구내에는 자알폭포와 이도해풍경구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우리는 자알폭포지구 만을 둘러보았는데,
동행했던 용감한 미시 두 분은 이도해풍경구까지 돌아보셨단다.
구채구에 비하여 모니구는 해발 고도가 높다보니 산소량이 적어 이른바 고산병이라는 것이 발생한다 하여 모두들 고산병 예방약(내 생각에는 멀미약의 일종 아닐까 생각된다.)을 먹느라 야단이고, 심지어 인터넷 자료에는 소형산소통을 휴대하라고까지 호들갑을 떨고 있다.
나도 인터넷을 검색하여 "다이야막스"라는 약을 인천공항에서 사려고 했더니, 이 약은 처방전이 있어야 한단다.(꽤나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부득이 유사 약품을 2가지 1세트에 10,000원씩 2개를 샀는데, 아내가 걱정스러워 아내에게만 모니구에서 그리고 구채구에서 먹게 하고 나는 먹지 않았다.
많은 훈련을 한 분들이기는 하겠지만, 히말라야를 무산소로 오르는 분들도 있는데...
나도 그간 나름대로 체력관리를 해왔는데, 이 정도야 거뜬하리라 생각해서 버텼는데,
역시 내 생각이 빗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떤 여자분은 구토를 하고 고통이 꽤나
심한 것 같았다.
⇒ Tip : 고산병 예방약은 체력에 자신이 있는 분은 안드셔도 되지만, 체력이 약하신
분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자신과 일행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모니구 자알폭포 입구
성도(청두)에서 출발하여 줄곧 내달려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모니구에 도착했다.
한국인들의 패키지 여행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강행군인지라 우리 또한
그 길을 따라 갈 수 밖에 없지만, 패키지여행(그것도 비수기의)은 싸도 너무 싸다.
도무지 계산서가 나오지 않는 여행이니, 가급적 불평은 삼킨다.
이동거리가 긴 유럽이나 중국 등을 버스로 여행하다 보면 차 타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지치는데, 6박 7일간씩이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북경까지 왔다는 "바람의 딸 한비야씨"는 참으로 대단한 열정과 체력을
겸비하신 분인 것 같다.
불선폭(佛扇瀑)
글자 그대로 부처의 부채를 펼쳐 놓은 것 같은 폭포라는 의미다.
이제부터 플라톤의 "향연"은 문자에 갇혀 있지만,
각자의 식견에 견줄 모니구의 "물의 향연"으로 들어간다.
자알폭포(자갈폭포)
모니구의 압권 자알폭포다.
자알폭포(자갈폭포)는 해발 3,266m∼3,270m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포 높이는 104m, 폭은 35∼40m로 초당 23m의 속도로 흐르는 폭포라고 한다.
폭포수에 고체칼슘이 흐르는 세계 제1의 칼슘화 흐름폭포이며 천우비폭이라고도 한다.
몇 단에 거친 자알폭포가 환상적이다.
자알폭포의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역시 세상은 밑에서 위를 바라볼 때 아름답지...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별 거 아닌 것 같다.........
고드름
폭포에는 물이 쏟아지지만, 물 흐름이 더딘 가장자리에는(왼쪽)
고드름이 얼어있다.
고구마
접계해자에서의 간식...
그 향기로운 고구마의 향수.....
모니구의 피날레
(송판고성 松潘古城) : 송주
이 곳은 티베트(토번)와 한족의 당나라 사이의 국경지대였다고 한다.
7세기경에 티베트를 최초로 통일한 "송찬간포 松贊干布" 라는 뛰어난 왕이 출현하여
당나라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한 외교를 하였지만, 콧대 높은 당나라가
티베트의 사신을 이 곳 송주에 억류시키는 등, 고자세로 나오자 화가 난 송찬간포가
군대를 이끌고 진격하여 이 곳 송주에서 당나라 군대를 대파하고
수도인 장안(지금의 西安)까지 위태롭게 되자, 겁먹은 당태종이 "문성공주"를
내어주며 송찬간포를 회유하여 화친을 맺었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왜 그렇게 여자를 정략적 도구로 활용했었는지 모르겠다.
또한 이 곳은 중국 서남부에서 운남성(雲南省 윈난성)과 사천성(四川省 쓰촨성)에서
생산된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역했었다는 차마고도(茶馬古道)의 마방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송찬간포 & 문성공주
문성공주야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종의 뇌물(?)로 송찬간포에게로
간 것이지만, 근간에 우리 나라의 낭자가 이 곳을 여행하다가 이 곳 송주의
멋진 티베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이 곳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를 인터넷
자료에서 보았다.
당차고 용감한 사람이다.
어둠이 한참이나 짙게 내려 앉은 저녁에 숙소(성우국제대주점)에 도착했다.
모니구가 추운 곳이여서 난방(침대에는 전기장판)이 행복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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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쓰촨성(四川省)에서는
2017년 6월 24일에도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하여 248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2022년 9월 5일에도 진도 6.8의 지진이 발생하여 46명 이상이 사망 실종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한반도까지 불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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