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국을 처음 만난 때는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1990년대 중반이었으니, 그 때는 중국이 한 마디로 우습기(?) 짝이 없었고 반면에 순박하던 시절이었다.
여름휴가 1주일을 가족여행으로 인천 - 청도(칭다오) - 북경 - 위해(웨이하이)로 뱃길과 기차 그리고 대중교통과 걷기로 아이들이 코피를 쏟으며 여행했었다.
또한 그 때는 대부분의 관광지 입장료가 이중가격제(외국인은 비싼)였었다.
중국은 한족(漢族)을 중심으로 한 다민족 다언어(국어는 북경어이지만) 국가이다.
중국은 인류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려니와 땅도 넓을 뿐만 아니라 기록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그야말로 절경인 자연경관이 수없이 많고, 기록과 구전에 의한 이야기가 세계에서 가장 수두룩한 나라일 테니 고주알 미주알 이야기를 하려면 끝이 없을 것이다.
모택동(毛澤東 1893.12.26∼1976.9.9 / 호남성 출신)의 모두가 평등한 가난으로부터 출발한 "중화인민공화국"은 세계적 작은 거인 등소평(鄧小平 1904.8.22∼1997.2.19 / 사천성 출신)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과 선부론(先富論)에 입각한 개혁개방으로 점진적으로 배부른 국민을 밑바탕으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여, Fax China를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공산주의(共産主義)와 사회주의(socialism, 社會主義)로부터 출발하였던 중국도 결국은 멀지 않은 장래에 "분배(分配)"라는 족쇄에 고달플 것이다.(물론 자본주의체제 보다는 덜하겠지만.......)
어쨌거나 90년대 중반 이후에도 중국의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지금도 중국은 역동적으로 건설 중이며, 내가 여행한 사천성은 중국의 한 중앙이다.
(이동수단)
이 녀석이 인천공항-성도(청두) 그리고 성도(청두)-인천공항으로 데려다 주었다.
인천-성도 비행에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서울과 북경간의 시차 1시간이
가감되지만, 지리적으로 서울과 성도간의 시차는 4시간 내외는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역시 49인승인 버스.......
이 녀석이 중국에서 우리의 발이 되었다.
(여행일정)
◎ 일정 : 2014.11.22∼11.27 (5박6일)
◎ Itinerary
1일차 : 인천공항 - 사천성 성도공항 - 호텔(Howard Johnson Hotel)
2일차 : 호텔 - 도강언(都江堰) - 문천 지진유적지 - 접계해자(疊溪垓字) - 모니
구(牟尼溝) - 송판고성(松潘古城) - 호텔(성우국제대주점 星宇國際大酒
店)
3일차 : 호텔 - 일측구(日則溝) - 측사와구(則渣窪溝) - 수정구(樹正溝) - 호텔
(성우국제대주점 星宇國際大酒店)
4일차 : 호텔 - 설산(雪山) - 접계해자(疊溪垓字) - 무후사(武侯祠) & 금리(錦
里)거리 - 관착항자(寬窄巷子)거리 - 호텔
5일차 : 호텔 - 낙산 & 낙산대불(樂山大佛) - 천부촉운(天府蜀韻) 쇼
6일차 : 호텔 - 쇼핑 - 성도공항 - 인천공항
(사천성 四川省 : 쓰촨성 & 성도 成都 : 청두)
금리거리 입구
성도(成都 청두)는 쓰촨성(四川省 : 인구 약 8,000만명, 면적은 488,300㎢로 남한 99,000㎢의 약 5배)의 성도(省都)로 행정, 경제, 교통, 문화 중심이며 쓰촨분지 서부, 청두평원(成都平原) 중앙에 있다. 연평균 온도는 16.3℃, 1월 평균온도는 5.6℃, 7월 평균온도는 25.8℃. 연강우량은 967mm의 아열대에 가까운 곳이며, 연중 260일 정도가 흐린 날씨이며 인구는 약 1,500만명이다.
18시 3자치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가 주로 여행한 구채구 지역은 "아바장족창족자치구"에 속한다.
성도는 천부지도(天府之都)라 하여, 요즘 말로 풀이하자면 자칭 "천당"쯤 되는 곳으로, 전원풍경과 이름난 역사문화도시 그리고 팬더의 고향을 "3대특징"으로 들고 있다.
전국시대부터 있어 온 도시로, 춘추전국시대에는 촉(蜀)의 수도였고, 삼국시대 때 유비(劉備)가 촉한을 통일하고 이 곳에다 수도를 건립하였다고 한다.
삼국시대에는 촉한(蜀漢)의 중심지로서 번영하였으며 당(唐)의 현종(玄宗)은 안사의 난 때에 이 곳으로 피신하였다. 수당(隨唐) 시대 때는 창안(長安), 양저우(揚州), 둔황(敦煌)과 같이 4대 도시였으며, 옛날부터 방직업이 발달되었고, 1928년에 성도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시되어 청대에는 쓰촨 총독 및 청두 장군을 이 곳에 두었고, 중화민국 정부가 들어선 뒤 1930년에 시제를 실시하였다. 부근에는 사적이 풍부한데 그 중에서도 제갈량(諸葛亮: 와룡선생臥龍先生 : 산동성山東省 출신)을 모시는 무후사(武侯祠 : 서진 영안 원년(204)에 이운이 창건한 사찰 : 무후사는 중국 곳곳에 있다)를 비롯하여 두보초당(杜甫草堂)·망강루(望江樓) 등이 있다
항공, 전자, 강관, 제약, 면방직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농산물로는 유채, 참깨, 목화, 사탕수수 등을 산출한다. 바오청철도(寶成鐵道), 청위철도(成兪鐵道), 청쿤철도(成昆鐵道)와 108번, 213번, 317번, 318번, 319번, 321번 도로와 충칭(重慶)으로 가는 고속도로 등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다 하며, 중국 8대요리 중에 속하는 쓰촨요리(四川料理)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더러는 중국의 4대미인 중 한 사람인 양귀비(당초에는 현종의 며느리였다.)가 이 곳 사천성 출신이라 하지만, 양귀비는 산서성(山西省) 출신으로 어렸을 적에 사천성으로 와서 자란 것이며, 출중한 미모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살다 간 그녀의 마지막을 노래한 백거이의 『장한가』는 그야말로 인생무상을 실감하게 한다.
서쪽으로 도성 문 백여 리를 나오더니
어찌 하리오! 호위하던 여섯 군대 모두 멈추어 서네
아름다운 미녀 굴러 떨어져 말 앞에서 죽으니
꽃비녀 땅에 떨어져도 줍는 이 아무도 없고
비취깃털, 공작비녀, 옥비녀마저도
황제는 차마 보지 못해 얼굴을 가리고
돌아보니 피눈물이 흘러내리네..........................
안사의 난에 목숨이 경각에 이른 황제 현종이 애첩의 목숨도 헌신짝 버리듯이 내던졌다는 얘기다.
(내 몸을 안식했던 궁 : 宮)
보통은 황제 또는 왕이 거처하는 곳을 "궁(宮)"이라 칭하는 것 같다.
그래서 "궁"은 우리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얘기로 각인되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세상 사람 모두가 "궁 - 자궁"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사는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궁"에서 나온 존귀하고 평등한 존재들인 것이다.
나와 아내가 세 밤을 묶었던 "궁 - Haward Johnson Hotel"이다.
시설은 만점... 서비스는 빵점인 호텔이다.
이제부터 중국의 중앙에서부터...
또 다른 모습의 중국(구채구)의 모습을
찾아 나선다.......
생소하거나 모르면 더 좋을텐데...
안타깝게도 통신 또는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IT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의
확인작업일 뿐이다.
(참 씁쓸한 기분이기도 하다.)
무후사(武侯祠) 를 끼고 있는 금리(錦里)거리 입구인데 사진이 흐리다.
("그림 좋다"고 립 서비스만 했던 사진사 뉘기여 ???)
힌두의 신들은 무려 33,000 이라니 힌두교도들은 선택지가 넓어서 행복할 것 같다.
그에 비길 바는 못되지만 중국인들 또한 기대는 언덕이 꽤나 많다.
제갈공명 또한 그런 언덕의 하나인가 보다.
성도(成都 청두)의 금리(錦里)거리는 삼국시대 운운 하지만.....
그 건 아닌 것 같고.....
서울의 북촌 서촌 가회동 인사동을 연상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쨌거나 나는 밤에 도착하여 아내와 함께 금리(錦里)의 분위기에 젖어보려 했다.
모르긴 해도, "비단 금"자에 "마을 리" 자니.....
아마도 비단전들이 늘어선 거리였을테니.....
화려하고 비싼 거리였을 것이다.
진주다................
조개의 눈물인 진주다.
진짜 진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트릭(trick)일 것이다.
중국인들의 귀여운 허풍 "상유천당 하유소항 (上有天堂 下有蘇杭)" 의 고장
항주(항저우)에서 오래 전에 민물조개에 진주를 양식하는 것을 보았었다.
인간은 참으로 잔인하다.
하여간, 여기서 잠간.....
중국인들의 허풍은 미인에도 어김없이 있어서...
□ 서시(西施)는 침어(沈魚)라 하여, 물가에 노니는 서시의 미모에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도 잊은 채 바라보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하고
□ 왕소군(王昭君)은 낙안(落雁)이라 하여, 하늘을 날던 기러기가 왕소군의 미모
에 빠져 날개짓을 잊어 땅으로 떨어졌다는 것이고, 왕소군이 흉노 왕
을 따라가며 한 그 유명한 말,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 오랑캐 땅에
는 꽃도 풀도 없으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봄이 와도 봄같
지 않구나) 중에서 "춘래불(비)사춘"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이 말은 당나라의 시인 동방규가 왕소군을 가엽게 여겨 노래한 "소군
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 초선(貂嬋)은 폐월(閉月)이라 하여, 초선의 미모에 달도 구름 속으로 숨었단
다.
□ 양귀비(楊貴妃)는 수화(羞花)라 하여, 꽃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하여, 중
국의 4대미인이라 하면 침어낙안 폐월수화란다.
그 절세의 미인(Hard ware)들이 그 만한 재능(Soft ware)을 갖추었을지 궁금하다.........
그림자 인형극의 소품들이다.
얼마나 팔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통문화의 계승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시는 바와 같이 "뽑기"다.
앞쪽의 회전판을 돌려 화살표가 나오는 상품을 갖는 거다.
상품은 아시다시피 설탕을 녹여 만든 것들이다.
우리도 이런 것에 올인(All in)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ㅎㅎㅎ
(관착항자 寬窄巷子 거리)
넓은 길이라는 "관항자"와 좁은 골목이라는 "착항자"의 합성어로 청왕조(淸王朝) 때
이 곳에 만군(滿軍)을 주둔시켰는데, 관항자에 무관(武官)들이 살고 착항자에 군대를 주둔시켰다고 하며 지금도 온존하고 있는 청조(淸朝)의 가옥들도 있으며, 청나라 강희황제 시대의 "소성(少城)"에 위치하고 있다.
돼지코 - 술안주인지 간식거리인지 모르겠다.....
'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채구 ⇒ 일칙구 - 오화해, 진주탄, 진주탄폭포, 경해, 낙일랑폭포 (2) | 2014.12.03 |
---|---|
도강언 - 문천 지진유적지 - 접계해자 - 모니구 - 송판고성 (0) | 2014.12.01 |
일본 ....... 오사카,교토,나고야,아타미,하꼬네,도쿄 (2) | 2014.01.21 |
타이완 - 대만 (2) | 2014.01.10 |
독일 - 하이델베르크&프랑크푸르트 (2) | 201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