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구채구 ⇒ 칙사와구 - 장해, 오채지, 계절해

아미고 Amigo 2014. 12. 9. 12:21

 

장해(長海)

해발 3,060m, 길이 약 4.3km. 폭 400m. 면적 200만㎡, 수심 88m로 구채구에서 가장 크고 높은 위치에 있는 호수로, 설산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 채워진 호수다.

 

오랜 동안 침묵 속에 갇혀 있었던 구채구(九寨溝)의 선경(仙境)은 1970년대 몇 명의 벌목공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한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고 중국 내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것을 보면, 아마도 불편하고 위험한 지리적 자연조건과 그에 따른 교통여건 때문 아닐까 짐작되며, 1992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그리고 1997년에 세계생물권보호구에 수록되었다고 한다.

 

장족들은 호수를 "해자(海子)"로 표현한다는데, 깊은 산속에 살아온 장족들이 바다를 본 적이 없어, 큰 호수를 바다의 아들로, 그리고 큰 호수는 밑바닥이 바다와 닿아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 한다.

 

중국에서는 사회계층 구분을 심플하게, 외국여행을 다니는 부류를 상류층, 국내여행을 다니는 부류를 중산층, 국내여행도 못다니는 하류층, 그리고 매일의 민생고에 시달리는 지하층으로 구분한다는 농담(그러나 일정 부분 동의할 수 있는)같은 이야기와 더불어.....

 

중국인들이 평생을 해도 다 못한다는 것이, 여행(큰 땅덩어리에 명승지와 문화유적이 너무 많아서), 음식의 섭렵(음식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그리고 제일 중요한 글자(문자)인데, 상형문자인 한자(漢字)가 너무 어렵고 또한 글자수가 너무 많아서, 그 유명한 강청 등의 문화대혁명 말기에 간자체(簡字體)를 개발하여 사용하다 보니, 한자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한국, 일본, 베트남 등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식정보화사회라 일컬어지는 현대사회의 매체인 IT와의 접목에 있어서, 영어의 알파벳과 우리의 자.모음에 비해 머리가 많이 아플 것 같고, 국가경쟁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도 세종대왕은 참으로 고마운 분이고,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구채구 지역의 월별 평균기온과 평균 강우량은 아래와 같다.

 

월          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평 균 기 온    2.5℃  -1   4     9    12    14    17   16   12     8       2      -3 
평균강우량    15㎜    24   36   43    87   96   104   82  76     53     26     18 

 

 

간밤에 저지대에는 비가 그리고 고지대에는 눈이 내려 운치를 더했다.

또한 곳곳의 안내표지판에는 한글로도 안내하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그 만큼 많이 온다는 얘기일 테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수에 비하면 조족지혈 아닐까?

 

 

 

 

 

 

 

 

 

 

오채지(五彩池)

해발 2,995m, 길이 100.8m, 평균 폭 56m, 평균 깊이 6.6m, 면적 5,645㎡ 로

이름 그대로 오색찬란한 연못이며, 많은 블로거들의 멋진 사진을 보았는데,

나는 때와 여건이 맞지 않았던지 그렇게 멋진 사진을 담지 못했다.

 

 

 

 

 

 

 

 

 

 

 

 

 

 

 

 

 

 

 

 

 

칙사와구의 장해와 오채지 등을 돌아보는 동안의 날씨는 이랬다.

 

 

 

 

 

 

물도 말랐고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은 계절해는 차창 너머로 감상했다.

 

 

 

칙사와구(則渣窪溝)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 장해(長海)

. 오채지(五彩池)

. 상계절해(上季節海)

. 측자와채 - 티베트족 마을

. 하계절해(下季節海)의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내가 이틀 밤을 묶었던 이 호텔은 시설은 별로였지만

구채구 입구의 추운 지역이어서인지 난방이 잘 되는데도

침대에는 전기장판까지 깔아 주어 아주 따뜻한 밤을 보냈다.

 

 

 

 

 

 

 

 

 

 

호텔은 길게 늘어진 협곡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날씨는 우울하고 음산했다.

 

 

 

구채구를 하루에 한 구역씩 그러니까 일칙구, 칙사와구, 수정구를 3일에 걸쳐

셔틀버스를 올라갈 때만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트레킹 식으로 돌아본다면

참 좋을 것 같았는데, 어쨌든 나는 하루에 주마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