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삼교
군남댐 아래에서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삼교
이쪽에 발걸음을 한 것은
참게낚시 때문이었다.
한탄강 낚시를 다니다가
임진강 참게낚시에 빨려든거다.
낚시로 참게를 잡는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기도 했고...
그런 호기심과 설레임이
나를 5년여 동안 임진강으로 불러들였다.
사실...
참게탕은 정말 맛있다.
군남댐
북쪽의 황강댐의 무단방류에 대응한 댐이라는데
파로호댐 만큼이나 궁금함이 많은 댐이다.
자연과학의 대명사라고 할
물길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인간의 이기심의 표상의 하나일
토목공학이 자연도 거스른다.
올해 처음으로 낚시 가방을 챙겼다.
그간 비가 좀 내렸고...
그러면 물고기들은 활발한 활동을 할테고...
댐이 있으니 물빛은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는데.
희망사항이었다.
물이 너무 탁해서 낚시가 안된다.
이곳에 오면 어김없이 만나는 형님들이 있는데...
물빛이 이러니 그 형님들도 보이질 않는다.
이곳 낚시는 포기하고
다리 밑에서 장박을 하며 피서겸 낚시를 하시는 분과
담배 한대 피우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는 철수했다.
한탄강으로 갈까...
차탄천으로 갈까...
생각해보니, 한탄강 보다는 차탄천이
나을 것 같아서 차탄천으로 달렸다.
정석대로 소박하게 낚싯대를 한대만 폈는데...
물이 너무 많이 불어서 낚시가 본류에 들어가질 않는다.
3칸대가 짧아서, 3.6칸대를 하나 더 펴고...
바지가랭이 걷고 물에 들어 앉아있으니 선선하다.
조황이 썩 좋지가 않아서
친구들 불러 모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그럭저럭 매운탕이나 도리뱅뱅이 만들 정도다.
가끔은 그런 말을 듣는다.
낚시 가는 비용으로 고기를 사먹으면 실컷 먹을 거라고...
단순하게 비용 측면만을 얘기한다면
그 말이 정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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