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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속의 용왕산 – Break Time

(2023.12.30.)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결빙된 한탄강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한탄강의 속살을 리얼하게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 겨울에 그걸 기대하기는 난망일 것 같아서 한탄강 물윗길을 걸으려고 어제 자동차 시운전까지 마치고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폭설이 쏟아진다. 한탄강은 일기 청명한 날로 연기하고 글루미(gloomy)한 하루를 보내다가 석양 무렵에 용왕산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용왕산 팔각정 용왕산(龍王山), 이름 자체가 격조가 있다. 내가 즐겨 다니는 봉제산(鳳啼山)도 마찬가지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옛날에는 엄지산・역산・왕령산・왕재산이라고 했다는데 용왕산이라 바뀐 연유는 그야말로 전설 같은 전설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강서.양천구(옛날 김포) 토박이(3대)인 지인의..

인천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2023.12.19.)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왕산해수욕장 추운 겨울에 해수욕장 얘기라니 뜬금없는 얘기인데다 풍경의 느낌도 별로지만 빛과 그림자의 모습처럼 인파로 콩나물시루가 되었던 여름과 북서풍이 휘몰아치는 겨울의 한적한 모습에서 다른 계절을 오버랩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을왕리에는 을왕산(118m), 오성산(171m) 그리고 왕산(81m)이 있었는데, 이 산들은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면서 모두 깎였다고 한다. 비행기의 이착륙 문제와 매립토(埋立土)로 쓰기 위해서... 을왕리(乙旺里) 이야기 을왕리 얘기를 한다더니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여튼 고려 21대 왕 희종은 무신정권 권력자인 최충헌을 제거할 계획을 세웠으나 거사(擧事)는 실패하여 최충헌은 희종을 강화도로 유배했다고 한다..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 해수욕장

(2023.12.19.)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간밤에 눈이 내렸네요. 을왕리 해수욕장 전망대 이번에는 너무 추워서 각시가 힘들까봐 차를 가지고 가서 을왕리 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선녀바위로 가는 길목에는 이런 전망대가 있고, 여기서부터 선녀바위까지는 1.5km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실제로 걸어보면 그보다는 훨씬 더 되는 것 같다. 해변길 & 산길 전망대에서부터 약 500m 정도의 해변 길을 걸으면 여름 성수기에만 운영하는 것 같은 카페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산길로 접어드는데, 바다를 끼고 걷는 산길이어서 운치가 있다. 선녀바위 출렁다리 꼭 필요한 다리는 전혀 아니지만 선녀바위로 가는 길에 멋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만들어 둔 것 같고, 무의도와 무의대교가 빤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