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강화도 콧바람

아미고 Amigo 2023. 4. 16. 09:36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연미정 & 월곶돈대 - 강화전쟁박물관 광성보 & 용두돈대 덕진진

 

강화도 연미정(燕尾亭)

연미정 다녀 온지가 제법 된 것 같아서 둘이서 또 길을 나섰다. 연미정은 강화10경의 하나로 종전에는 민간인통제구역이었지만 유적지인 것을 감안하여 민통선을 연미정까지로 조정하여 지금은 출입이 자유롭다.

 

한탄강과 임진강이 연천 전곡에서 만나 흐르다가 파주 오두산전망대 앞에서 한강물과 합쳐져 김포의 애기봉 앞을 흘러 이 연미정 앞에서 서해와 만나는 곳이니 각기 지나온 길과 보고 들은 얘기들로 시끌벅적할 것도 같은데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인 남북공동해역(?)이어서 그런지 조용하다.

 

 

 

 

 

 

연미정의 옛 모습

연미정을 가운데 두고 52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좌우 대칭으로 서있었는데 2019년의 태풍 링링으로 왼쪽의 느티나무가 부러져버렸지만 뿌리는 살아서 새싹이 돋아 자라고 있다.

 

 

하늘에서 본 연미정과 월곶돈대(자료사진)

 

 

 

 

월곶돈대(月串墩臺) & 장무공 황형 택지(莊武公 黃衡 宅址)

연미정은 월곶돈대 안에 있는 누정이며 월곶돈대 바로 밑에는 조선 중기의 무신 황형 장군의 집터가 있다. 강화도는 강화도 전체가 유적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텐데도 성문으로써의 누각을 제외하면 연미정이 유일(?)한 누정임에도 도로와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찾는 사람이 적어 언제나 호젓하다.

 

 

 

 

 

 

유도(流島)

한강과 임진강물이 합쳐져 서해와 만나는 남북 간에 비무장지대인 공동해역에 있는 섬인데 한강에서 떠내려 왔다고 하여 유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으며, 어느 해 홍수에 소가 떠내려 와 이 섬에 갇힌 것을 구조해서 제주도로 보냈다고 한다. 또한 유도 왼쪽으로는 썰물 때는 모래톱이 나타나기도 하며 언젠가 월남했던 사람이 이곳을 통해 월복했다고 한 곳이기도 하다.

 

 

 

 

 

 

 

조해루(朝海樓)

조해루는 월곶돈대의 성문으로 강화해협인 염하강을 통해서 한강으로 드나들던 길목에서 모든 배를 관할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고 한다.

 

 

 

 

 

 

강화 전쟁박물관(江華 戰爭博物館)

갑곶돈(甲串墩)에 있는 강화 전쟁박물관은 옛날 강화대교로 다니던 시절에 몇 번 건성으로 들러봤지만 다 잊어버렸고 해안도로 드라이브 길에도 종종 쉬어가면서도 들어가 보지 않아 오랜만에 둘러보았다.

 

사람도 사물도 알아야 사랑하게 되는 거 같더라. 강화도를 찾는 사람들은 강화도를 알아가는 첫 관문으로 이 전쟁박물관부터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광성보(廣城堡) & 용두돈대(龍頭墩臺)

조선시대 강화도의 군사편제는 진(), (), 돈대(墩臺)로 편성되었는데 광성보는 덕진진에 소속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광성돈대와 손돌목돈대 그리고 용두돈대와 광성포대를 관할하였던 것으로 보이고, 건너편 김포의 덕포진과 마주하는 해협인 손돌목의 물살이 거센 곳이고 주변의 풍광이 빼어난 유적지다.

 

강화도에 있는 대부분의 진, 보, 돈대가 그러하였지만 특히 이 광성보와 덕진진 그리고 초지진은 1866년의 병인양요(丙寅洋擾)와 1871년의 신미양요(辛未洋擾)를 치른 격전지였던 곳으로 광성보에는 어재연 장군(1823∼1871)과 그의 동생 어재순의 충절을 기린 쌍충비(雙忠碑) 그리고 신미양요 때 산화한 51명의 무명용사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시신을 7기의 분묘에 합장한 신미순의총(辛未殉義塚)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덕진진(德津鎭)

덕진진은 얼마 전에 올려서 이야기는 생략하고 덕진진에서 바라본 용두돈대와 손돌목 그리고 덕포진의 모습만 한 컷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