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청풍문화재단지

아미고 Amigo 2018. 7. 26. 11:02

청풍대교


80년대 말부터였던가, 한창 충주호 낚시에 빠져 있던 시절에는 주말이면 거의 낚시를 떠났었고, 대부분은 충주호 청풍으로 내달렸었다.


당시에는 토요일도 오전 근무였던지라, 12시 땡 치면 총알 같이 내달려서 밤낚시를 하고, 일요일에도 조황에 따라 오전까지, 더러는 오후까지 낚시를 하고, 천근만근 내려오는 눈꺼풀을 잡아당기고 꼬집으며 귀가를 했으니 그런 열정을 왜 낚시에만 쏟았던가 싶다.


그랬던 청풍을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둘러보았다.

 





청풍문화재단지의 장승 & 청풍대교


요즈음은 다리와 터널로 많은 길들이 무척 빨라졌다.


1978년부터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5개 면에 있었던 61개의 마을이 수몰되게 되자 이 지역에 있던 문화재들을 모아둔 것이다. 원형이 아니라 모두 다 복원된 것들이란 얘기다.







팔영루


옛날 청풍부의 관문이었다고 하며, 충청복도 유형문화재 제35호라고 한다.


낚시라는 게 고-스톱처럼 운칠삼기(運七三技)여서 들쭉날쭉이지만, 호수 낚시는 유난히 텃세가 심하여 대체로 반타작 정도로 손맛을 볼 때와 속칭 꽝일 때가 있다.


그래도 운이 좋은 때에는 월척을 넘나드는 붕어들이 1m 가까이 되는 긴 찌를 쭈욱 올려서 벌떡벌떡 넘어뜨리고, 챔질을 해서 당길 때 팔이 아프게 낚싯줄에서 핑핑하고 피아노 소리가 날 때의 짜릿함은 낚시를 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그렇게 수없이 날밤을 새며 낚시를 하다가 어느 날 문득 낚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려니 하는 생각이 들어 낚시를 접었다.


또한 가만히 생각해보니 취미생활이라는 핑계로 내가 쓸데없는 살생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일년에 한두 번 정도의 천렵(川獵) 수준의 낚시로 자제를 하고 있다.








제천유물전시관




수몰역사관


수몰되어버린 청풍 일원에 살던 사람들의 추억이 남아있는 마음의 고향일 것 같다.







청풍명월 고인돌 & 공덕비






금남루


청풍부의 아문이었다고 하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0호라고 한다.







금병헌


청풍부의 청사였던 동헌이라 하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4호라 한다.






응청각


기록에 용도에 관한 얘기들은 없고, 엉길 응 자에 맑을 청이니 가늠이 잘 안되지만, 아마도 객사로 쓰였을 것 같다.






한벽루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 하며, 보물 제528호라고 한다.









관수정





망월루 오르는 길





관수정 & 망월루





망월루에서 내려다 본 모습







다복송(多福松)






망월루


청풍문화재단지의 가장 높은 곳인 망월산성에 있는 정자






청풍리조트 주변








갤러리


선착장 가는 길에 있는 "박정우 염색 갤러리"인데, 모두 철수해버리고 폐가 수준이다.


이제 사인암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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