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단양 사인암

아미고 Amigo 2018. 7. 27. 14:22

우탁(禹倬)탄로가(歎老歌)를 읊은 곳?



사인암(舍人巖)


사인(舍人)”은 조선시대 의정부의 정사품 관직명


지조가 굳은 고려의 우탁(禹倬, 1262-1342)이라는 선비가 관직생활을 마치고 은퇴하여 지금의 사인암 근처에 초막을 짓고 기거하였던 것을, 훗날 임재광(15세기 조선 성종 때, 김천 개령 출생)이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우탁을 기리기 위해 사인암이라 명명하였다 하며, 우탁도 사인이라는 관직을 거쳤다고 한다.




가을의 사인암(자료사진)




김홍도의 사인암(자료사진)


사인암은 단양팔경 중의 하나이고...

우리나라에는 도처에 “00팔경“00구곡이 널려있는데...

 

팔경(八景)과 구곡(九曲)의 근저에는 고대 중국에서, 흔들림 없는 인식과 판단 이전의 근원자리를 산()에 비유했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상세계를 물()에 비유하여,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물처럼 끊임없이 생동하여 산처럼 변하지 않는 진리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과 구에도 복잡한 주자학의 개념이 담겨있으며, 팔경의 연원은 소상팔경(瀟湘八景)으로 중국 호남성 소강(瀟江)과 상강(湘江)이 만나는 지점의 절경 8곳을 팔경이라 칭한 데서 유래하고, 구곡은 중국 주자가 무이산에 처음으로 무이구곡(武夷九曲)”을 설정한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사인암 전경












계곡(남조천) 풍경











청련암으로 건너가는 다리







청련암(靑蓮庵)





극락보전



목조보살좌상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09호로, 원래 단양 황정리에 있었으나

1954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삼성각과 사인암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탄로가(歎老歌) - 한손에 가시들고(우탁의 시)


한손에 가시들고 또 한손에 막대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랴터니

백발이 제 몬져 알고 즈림길로 오더라







삼성각








사인암 정상






덕절산 마애불




탄로가(歎老歌) - 춘산에 눈 녹이는 바람(우탁의 시)

 

춘산에 눈 녹이는 바람 건듯 불고 간데 없다 
적은덧  빌어다가 머리 우희 불리고저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피할수 없는 생로병사를 피해보려고 안달인 것 같다.





역동 우선생 기적비



우탁이라는 이 선비는 단양 현곡면 적성리 출신의 참으로 기개가 하늘을 찌르는 대단한 선비였던가 보다.



그 유명한 지부상소(持斧上疏)의 주인공이니 말이다.

등에 도끼를 짊어지고 가서 왕에게 상소를 하며, 내말이 틀렸으면 이 도끼로 내 목을 치라고 했다니 대단한 기개 아닌가.......








이제 도담삼봉과 석문을 다시 돌아보고 한반도지형인 선암마을로 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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