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목포 유달산 & 삼학도

아미고 Amigo 2018. 5. 20. 22:35

 

유달산(儒達山)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등의 모습이 놋쇠가 흘러내리는 형상이라 하여,

당초의 이름은 놋쇠 유(鍮)를 썼는데, 유림의 선비들이 유선각(儒仙閣)을

건립하면서 선비 유(儒) 자를 쓴 유달산이 되었다고...

 

일명 호남의 개골산(皆骨山)이라고도 하였다는데,

이는 금강산(金剛山)의 계절에 따른 다른 호칭이,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그리고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이었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나는 달성공원에 차를 주차해두고 노적봉으로 걸어가서

노적봉 - 대학루 - 이난영 노래비 - 유선각 - 마당바위 - 일등바위

- 소요정 - 이등바위 - 달성공원으로 돌아왔다.

 

 

 

 

 

 

노적봉(露積峯)

 

 

 

이순신 장군 동상(위)과 오포대(午砲臺, 아래)
오포(午砲)는 처음에는 정오에 대포를 쏴 정오를 알리던 것을나중에는 사이렌으로 바꾸었다가 사라진 문화

 

 

조금 황당한 얘기 같지만, 진도의 강강수월래 그리고 영산강의 횟사루와같은 맥락의 기만전술이라고 하는데,사전에 "횟사루"라는 단어는 없고, 이는 "횟가루"를 잘못 표기한 것 아닌가생각된다. 횟가루를 강물에 풀면 마치 쌀뜨물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학루(待鶴樓, 위)와 고래바위(아래) 

학을 기다린다는 대학루는 학도 날아오고, 갈매기도 날아올 법한 위치고...

 

 

 

 

 

 

이난영 노래비 "목포의 눈물"

 

손목인 작곡, 문일석 작사의 "목포의 눈물"은 1935년에

이난영씨가 불러서 지금까지도 애창되는 노래로,

목포인들의 애환이 서린 섬 삼학도(三鶴島)가 나온다.

 

 

 

 

 

 

 

달선각(達仙閣)

 

 

 

 

유달산의 겹동백

동백이 만개하는 4월에는 환상적인 풍경이었을 것 같다.

 

 

 

 

 

 

유선각(儒仙閣)

 

유선각은 1932년에 목포 개항 35주년을 기념해 건립했다고 한다.

부산, 인천, 원산이 1876년에 조선 최초로 개항을 했다고 하니

1897년에 개항한 목포항은 약 20년 늦게 개항한 셈이다.

 

 

 

 

삼학도(三鶴島)

 

많은 구전 전설들이 있지만...

유달산에서 무예를 닦는 청년이 있고, 그 청년을 좋아하는 세 처녀가 있었는데

수련에 방해가 되자 청년이 처녀들에게 섬에 가 있으라 했고...

 

세 처녀는 섬에서 그리움에 사무쳐 죽어서 학이 되어 유달산을 맴돌자

청년이 활을 쏴 죽였고, 활에 맞은 3마리의 학이 떨어진 곳이

바로 삼학도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한덩어리의 섬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3개의 섬으로 구분된다.

 

 

 

 

 

 

 

 

입암산과 영산강하구언 방향

 

 

 

도심 방향

 

 

 

율도 방향

 

 

 

 

일등바위

 

영혼이 심판받는다 하여 "율동바위"라 했다가

일등바위로 변화되었다고 하는데, 아귀가 맞지 않는다.

 

 

일등바위와 멀리 이등바위가 보인다. 

 

 

 

 

 

 

 

 

 

 

 

관운각(觀雲閣)

 

 

 

 

목포대교

고하도로 건너가는...

 

 

 

 

 

 

부동명왕(不動明王)상

일등바위 하단부에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불교에서 신봉하는 것이라 한다.

 

 

 

 

자라바위

내가 임의로 붙인 이름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이등바위의 명칭도 일등바위에서 심판을 받은 영혼이

이동을 한다 하여 "이동바위"에서 변화했다는데, 이것 또한 아귀가 맞지 않는다.

 

 

 

 

 

 

 

소요정(逍遙亭)

 

 

 

 

달성공원

 

 

 

나도 각시도 40여년을 훌쩍 건너뛰어 와보니 모두가 낮설다.

 

특히 유달산에는 "왕자귀나무"가 서식하고 있고, 유달산에만 서식하고 있는 희귀종이라는데 이것을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핑계삼아 또 다시 가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각시를 위한 이번 나들이는 유달산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각시가 한 말씀 하신다.

 

"당신 아직 쓸 만하네요."

 

여러 날 장거리 운전에, 짐꾼까지 하고도 쌩쌩하다는 얘긴데...웃픈 얘기다.......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진 백련사(白蓮寺)  (0) 2019.04.05
목포는 항구다.  (0) 2018.12.01
완도 청산도(靑山島) - 2  (0) 2018.05.14
법성포 굴비 & 백제불교 도래지  (0) 2018.05.12
선유도-무녀도-장자도(고군산군도)  (0) 201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