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법성포 굴비 & 백제불교 도래지

아미고 Amigo 2018. 5. 12. 10:08

 

 

 

법성포(法聖浦)라는 지명은

4세기 경에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최초로 전파하면서 붙여진 것이라는데

法은 불법을 일컷고, 聖은 "마라난타"를 지칭한다고 하며,

 

포구 앞의 조그만 섬은 3개의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섬을 에워싸고 있는 수로 같은 바다는 퇴적되어 배가 다니지 못한다.

 

왼쪽에는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와 공원인 숲쟁이꽃동산이 있다.

 

 

 

 

 

당초 생각은 군산에서 꽃게장이나 연포탕으로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해가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새만금오토캠핑장에서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법성포로 가서 굴비정식을 먹기로 하고 법성포에 도착하니 이런 밤이 되어버렸다.

 

법성포는 16세기 초에 물류포구로 번창했다가, 1970년대에는 칠산 앞바다 일대에서 조기가 많이 잡히면서 조기파시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조기의 쇠퇴와 포구의 퇴적으로 쇠락한 포구가 된 것 같다.

 

 

 

 

 

단골로 다니던 두어집을 가봤지만 모두 영업이 끝나서, 부득이 문을 열고 있는,

굴비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식당을 찾았더니 이런 상차림인데, 역시나다.

 

맛있는 굴비를 기대했던 각시의 눈빛에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지만

시골 식당은 문을 일찍 닫고, 우리가 늦게 온 걸 어쩌랴.....

 

굴비는 조기로부터 만들어지며, 굴비와 부세는 모두 민어과 생선으로 비슷하지만,

다 큰 굴비(조기)는 30cm 정도 그리고 부세는 50cm 정도 된다고 하며, 굴비에 비해

부세는 맛이 한참 떨어진다.

 

흔히 "보리굴비"라고 하여, 보리를 담은 항아리에 부세를 넣어 숙성시킨 것을

별미라고 먹는데, 그 맛은 굴비와 부세의 차이만큼 다르다.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이런 포구가 펼쳐진다.

포구는 퇴적이 많이 되었고, 조기의 어획량 또한 옛날 같지 않아

법성포 굴비도 그저 이야기가 되어가는 것 같고...

 

사실 굴비는 조기를 바닷바람에 말리면서 적당히 숙성시킨 것으로

굴비 특유의 독특한 향과 맛이 있는 것인데, 지금 우리가 굴비라고

먹고 있는 대부분은 굴비가 아니라 조기에 지나지 않으며,

옛날 자린고비 이야기를 유추해보면 짐작이 되는 얘기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는 적어도 3번 이상은 가 본 것 같은데

공사가 덜 끝난 사면대불상이 궁금하대서 또 한번 아침 산책을 했다.

 

 

 

 

포구 앞의 영광대교가 제법 멋지고...

 

 

 

 

정문인데

병 모양을 형상화 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관리사무실과 기념품판매점

 

건물들이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런 모습인 이유는

인도의 간다라 지방에서 온 스님 "마라난타"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간다라양식을 연출한 것으로 생각된다.

 

 

 

 

간다라유물관

 

 

 

 

탑 원

 

 

 

 

사면대불상과 부용루

불교 도래지였다니 특별한 유물이 있을 게 없었을 것 같고...

해서 이런저런 볼거리들을 만들어 둔 것 같다.

 

 

 

 

사면대불상

말 그대로 4면에서 보아도 똑 같은 모양의 불상

 

사면불상은 대체로 동남아 일대에 많이 있으며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캄보디아의 바욘사원이라 생각되고.....

 

 

 

 

부용루

 

 

 

 

 

부용루에서 바라본 전경

영광대교와 존자정(왼쪽의 정자)

 

 

 

 

 

 

사자가 불교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그냥 볼거리 아닌지.....

 

산책을 마치고 시원한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이제 완도 청산도를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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