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다문화사회

아미고 Amigo 2017. 11. 27. 20:35


다문화사회에 대한 강의가 있다기에 수강신청을 했더니

아침에 꼭 참석해달라고 전화가 왔다.


평소의 관심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려니와

청중 동원이 여의치 않은가 해서 자리도 채워줄 겸 참석했다.



강의는 염창동에 있는 이곳에서 있었는데

강서구청 참 잘한다.


구민회관, 겸재 정선미술관 그리고 평생학습관 등을 이용하여

영화, 그림, 시사성 있는 강의 그리고 다양한 학습의 장을 제공하여

구민들의 취미생활과 여가활동을 풍요롭게 해주며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준다.


단, 하나

국민의례가 필요한건지...

어떤 강사는 대놓고 지금이 이런 행사에 그런 거 할 때냐고도 하던데...


우러나오는 애국심이 아니라 강요되고 세뇌되어진 애국심이, 그거이.......




강의에 앞선 식전 행사로

"어울림중창단"의 중창이 있었는데...




중창단 멤버들의 모국은 동남아 아닐까 생각되었는데,

노래의 발음이 아무래도 그렇게 들렸고

이 행사의 의미와도 어울릴 것 같아서.....




노래 솜씨를 평할 일은 아닌 것 같고...

편견과 오만으로 굳게 닫혀있는 우리 사회의 문을 열심히 두드리는 것으로 들렸다.




또 하나의 식전행사로

필리핀 민속춤이.....




역시 필리핀 여성들

참 쾌활하다.




현직에 있을 때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ICA아태지역회의에 참석해보면

한중일 사람들은 과묵한데 반해, 동남아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무척 활달하다.

모계문화의 영향인지 자기 주장이 뚜렸하고 망설이지도 않는다.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박수 쳐주었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 "특강"이다.


스리랑카가 모국이며

한국생활 17년차인 한국 여성이다.


일설에는

총인구 대비 외국인 거주자의 비율이 5%가 넘으면

다문화 사회라고 한다는데...


최근 우리 나라의 다문화 가구는 약 31만 가구라고 하니

우리 사회도 다문화 사회로 깊숙히 들어온 셈이다.




성함은 "이레샤"씨이고

안양에서 부군과 함께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레샤씨는 방송활동과 "톡투미(Talk To Me)" 등

다양한 다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정든 땅, 모국과 부모형제를 뒤로 하고

한국을 선택한 건,

사랑 때문이었을까.......




한 시간여에 걸쳐 많은 얘기들을 했는데,


이주민 여성들은 한국사회의 문을 부단히 두드리라는 것과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는 것으로

나는 정리했는데, 제대로 알아들은 건지 모르겠다.


일찍이, 인도, 중국, 말라야의 침략을 받았고

포르투갈, 네덜랜드,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

혼혈이 되고 다양한 문화가 정착된 스리랑카에서 성장한

이레샤씨에게는 한국사회가 철옹성처럼 느껴졌을 법도 하다.


한반도가 말만 대륙이지

실상은 북한이 막혀 있어서

인종과 문화의 교류도 꽉 막힌 섬나라 아닌가.





스리랑카


"인도의 눈물"

"인도의 진주"


홍차 "실론-티"의 본고장 "실론(Ceylon)" 섬

사회민주주의국가이면서, 열대성 기후여서 먹고 사는 게 별 걱정 없는 나라



사랑 때문이었건, 또 다른 무엇이었건...

이주민 여성들이 행복의 꿈을 꼭 이루었으면 좋겠고...

우리 사회는 인종이 다른 또 다른 국민을 따뜻하게 보듬고 함께 나아가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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