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
전쟁과 인간이 얼마나 야만적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
아우슈비츠(오시비엥침)
수 많은 사람들의 서러운 원한이 서린 곳을 방문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이렇게 비가 내렸고...
우리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학창시절에 모두 다 배운 얘기의 현장.....
1940년 폴란드의 양심수 728명을 시작으로, 유대인과 폴란드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인들이 이 수용소에서 학살당한 숫자는 엄청난데, 숫자가 들쭉날쭉
확실치가 않은 것 같고...
희생자 수가 600백만명, 400만명, 150만명 등 다양하지만
유대인과 폴란인들이 가장 많이 희생당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동유럽에 국한되는지 유럽 전역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유럽에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망자의 날"이라고 하여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휴일이라고.....
그래서 공동묘지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비까지 내려서 분위기가 더욱 더 우울해지고.....
"망자의 날"이라고
수 많은 유럽인들이 이곳을 찾아와 그야말로 인산인해.....
여기는 제1수용소이고
2.3수용소는 이보다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는데
나는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1수용소만 보고 간다.
이렇게 북새통이었다.
실내의 유물과 전시물들을 견학하는 건데...
걸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떠밀려 다녔고.....
전시되어 있는 유물은 다양하지만
빗, 가방, 의족, 구두솔, 신발, 식기 등등 생활도구와 신변용품들로
대개 유대인들의 것이라 하며.....
유대인들의 재산을 가로채 전쟁비용으로 쓰기 위해
유대인들을 그렇게 많이 학살했다고.......
개스실
많은 사람을 집어넣고 독개스를 주입하여 학살했다는 개스실
수용소가 이곳에 설치된 것은
이곳이 유럽의 중심 정도에 해당하여 사통팔달하기에 좋아서였다고...
전기가 흐르던 철책선
이 수용소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포함한 수 많은 잔인한 실험들이 자행되었다고 하며
심지어 남녀별, 연령대별로
아무 것도 먹이지 않으면 얼마나 생존하는가...
또 물만 먹이면 얼마나 생존하는가 등등
별의별 실험을 다 했다고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속의 이런 잔혹한 실험과 다 죽어가는 사람들의 치료과정을 통해서
의료분야는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고.....
나치의 이런 실험결과와 일본군 731부대의
중국 난징 30만명 대학살과 관련된 생체실험 결과는
승전국의 대표 격이었던 미국이 차지했다고 알려져 있고.....
어쨌건, 제2차 세계대전의 최대 수혜국은 미국 아닐까...
미국은 이런 전쟁을 치르면서 세계의 지성들과 자본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팍스-아메리카나를 구축하는 밑바탕이 되었으니.......
유대인들에게는 이 수용소가 유럽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버스에 몸을 싣고 프라하로 먼 길을 나서는데...
마음이 날씨보다 더 축축하게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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