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외암 민속마을은 일부러 조성한 마을이 아니라
전래로 사람들이 살아오던 마을인데 빈집이 제법 많다.
내게는 이 마을의 컨셉으로 성형미인 같이 매끈한 "돌담"이 너무 강렬하게 남았다.
담장을 현대적 공법으로 너무나 질서정연하게 쌓아서 우리의 전통적 돌담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자연스러움이 전혀 없고, 담장의 폭이 넓은 것은 거의 1m에 달하여,
돌담이라기 보다는 석성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고 또한 이 돌담을 쌓을 돌 조달하랴,
쌓으랴, 마을 주민들 노고가 많았겠다.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산수유마을"의 외줄쌓기 돌담
외암마을 앞을 흐르는 외암천은 꽁꽁 결빙되었고,
위의 반석교를 통해 마을로 출입하며, 아래 섶다리는 일종의 포토-존 같다.
설화산에서 발원하여 외암마을을 지나 외암천으로 흘러드는 도랑물을
이용한 물레방아 방앗간
반석교를 건너자마자 오른편 논에는 얼음썰매장, 알밤굽기 그리고 정월 대보름의
쥐불놀이(내일이 대보름)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겁다.
마을은 설화산 자락의 경사를 따라 참 아늑하게 형성된 예쁜 마을인데,
돌담이 정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이 실개천이 설화산에서 흘러내려 마을을 휘감고 가는 도랑이다.
마을 입구에는 이렇듯 아담한 소나무 동산이 있고,
내일이 정원 대보름이라고 논 가운데에는 "달집"이 만들어져 있다.
마을에서는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농산물 상품들이 있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는 인기가 있을 것 같다.
달집
입춘(立春) 지나 정월 대보름이고
대보름이 지나면 우수(雨水), 경칩(驚蟄)으로, 이제 농한기인 겨울이 끝나고
농번기가 시작된다 하여 겨우내 가지고 놀았던 연을 달집에 매달아
불태웠던 시절이 엊그제처럼 눈에 선했고, 내 각시도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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