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595
봉곡사(鳳谷寺)
산토리니 마을부터 시작해서 몇 곳을 돌아보고 봉곡사에 오르니
어느새 어둠이 제법 짙게 내려앉았고...
날씨가 추워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봉곡사 대웅전의 불빛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핸드폰 카메라를 야간모드로 해서 촬영을 했더니
사진이 그런대로 나오는 걸 보면, 요즘 핸드폰 성능 참으로 대단하다.
대웅전
각시는 대웅전에 들어가 참배를 하고
나는 밖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으면서 어둠 속으로 묻혀가는 경치를 감상했다.
요사채(寮舍)
봉곡사에서 유일하게 우리를 반겨주었던 삽살개가 뜰방에 덩그러니 앉아있고,
낮에는 뜰에 있는 공과 친구했을 것이다.
스님 한 분이 방에 계시는데, 밖의 인기척을 모르시는 것 같다.
궁금해서 요사채를 찾아봤더니...
"벼슬아치 요"에 "집 사"니, "채"는 집을 의미하는 중복접미사인가...
나무가지 사이로 달이 솟는...
눈으로 보는 느낌은 참 좋았었는데, 사진으로는 그걸 담아내지 못했다.
산신각 & 만공탑
초행길인 봉곡사를 둘러보고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와 차룰 운전하고 산길을 내려가는데,
문득 차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 없으면 이렇게 은은한 산길을, 그것도 아내의 손을 잡고, 터벅터벅 걸으며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하고 느꼈을텐데 말이다.
시골의 밤은 모든 것들이 일찍 끝나기 때문에 이제 서둘러서 저녁을 사먹고
잠자리를 챙겨야 한다.
'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사고택(秋史古宅) (0) | 2017.02.19 |
---|---|
향천사(香泉寺) (0) | 2017.02.18 |
아산 외암 민속마을 (0) | 2017.02.16 |
맹씨행단(孟氏杏壇) - 맹사성 고택 (0) | 2017.02.15 |
공세리성당 & 공세창 (0) | 2017.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