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 디지털사회 그리고 사이버사회와 인공지능사회
지식과 Know-How 그리고 권위와 존경 등을 생각해 본다.
나는 농경문화시대에 태어났고, 내 아이들은 디지털문화시대에 태어났으며, 내 손자들은 사이버문화시대에 태어나서 인공지능문화시대를 살아갈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나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머리속 깊숙이에 각인된 문화의 뿌리는 학습을 통해서 그렇게 쉽게 변화되지 않으며, 사람은 자신의 문화의 뿌리에 대해 깊은 향수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다.
세대차이라는 게 바로 문화의 차이일텐데, 한 때 항간에 "세대차이란 자동차 세대 차이"라는 말이 유행하여 시속(時俗)의 변화가 얼마나 빠른지를 시니컬하게 표현했던 시절이 있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어른들은 자기보다 젊은 사람들을 가르치려 한다.
가르치려한다는 것은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자부해서 일텐데, 권위와 존경이야 혈연관계 또는 장유유서에 따라 일정부분 인정된다 할지라도, 그럴만한 지식과 Know-How를 가지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일 것 같다.
농경문화에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더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젊은이들은 그걸 배워야 했기 때문에 연장자는 권위가 있었고 존경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디지털사회에 태어난 내 아이들에게 농경문화는 알 필요가 없는 것이 되어버렸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사회의 경험과 지식을 내가 가르치기는 커녕, 내가 아이들로부터 배우기에도 버겁다.
세대차이라는 게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니즈(Needs)와 그에 대한 부응의 관계에서 오는 수요와 공급의 비대칭이 야기하는 부분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디지털사회와 인공지능사회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농경사회의 아날로그로 되돌아가자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요즈음 카톡(특히 단체카톡방)에서 그럴싸한 고담준론(高談峻論) 또는 속칭 아침편지 같은 글들이 난무한다.
세상에 사서삼경과 불경 그리고 성경과 코란이 부족해서 문제이겠는가?
글자도 모르고 TV와 라디오도 없는 촌부일지라도 성숙하고 훌륭한 분들이 있다.
"생각"과 "행동"을 생각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다지 머지 않은 날에 윤리책도 새로 쓰여질 것 같다.
세상에 시간의 마술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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